막판 이글로 '반전' 김주형 "진짜 오거스타 이제야 실감" [여기는 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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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토너먼트 1R
안병훈은 2오버파 "공격 안전 반반으로 칠 것"
안병훈은 2오버파 "공격 안전 반반으로 칠 것"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이글 하나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오전 7시 현재 공동 39위다.
이날 경기 초반까지 김주형은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10번홀까지 보기만 3개 기록했다.
분위기는 13번홀(파5)에서 완전히 바뀌었다. 211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 샷이 그린 가장자리에 걸렸다. 핀까지 거리는 5.5m, 김주형은 침착하게 이글퍼트를 성공시켰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주형은 "초중반까지 스코어는 좋지 않았지만,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여기는 정확하지 않으면 보기가 쉽게 나오는 곳이라 차분하게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에 신경 썼다"며 "그러다 보니 이글이라는 좋은 선물도 온 것 같다"고 밝혔다. 13번 홀 이글 상황에 대해선 "두 번째 샷을 4번 아이언으로 넉넉하게 치려고 했는데 핀 하이쯤에 떨어졌고, 퍼트도 잘했다"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 이글이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번은 김주형에게 세번째 마스터스 출전이다. 앞서 두번의 출전에서 공동 16위, 공동 30위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이제서야 오거스타 내셔널의 참모습을 느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그린이 정말 빠르고 단단해서 공이 진짜 잘 미끄러진다. 지난 2년 동안 비가 많이 내려 그린이 무른 상황에 익숙하다가 뒤바람이 불 때 이렇게 튀는 걸 처음 본다"면서 "이 정도로 단단한 그린은 처음이라 '이게 마스터스구나'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이 그린에 정확히 떨어져야 한다는 걸 실감한다"며 "내일도 지금의 샷 감각을 유지만 한다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이날 안병훈은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1오버파를 기록했다. 아멘코너의 마지막인 13번홀(파5)은 안병훈에게 악몽같은 플레이를 선사했다. 두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친 네번째 샷은 그린 앞 개울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 더블보기로 이 홀을 빠져나왔다.
그래도 15번홀(파5), 18번홀(파4)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상승세를 만들어낸 뒤 경기를 마쳤다. 오전 7시 현재 공동 5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안병훈은 경기를 마친 뒤 "워낙 코스가 어려워서 조금만 실수하면 어려운 곳으로 갈 수 있기에 너무 공격적으로 쳐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안전하게 치면 기회가 안 올 수 있다"며 "내일은 공격과 안전을 반반으로 쳐야 할 거 같다"고 밝혔다.
오거스타=조수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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