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7만원→1만원' 어쩌나…40대 女 대표가 꺼낸 반전 카드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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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ODM 강자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 올해 최대 실적 도전장
“세종 3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 확대
日 대형 제약사와 건기식 시장 공략
2030년 매출 1조·영업익 800억 조준
주가 부진 죄송…주주환원책 검토”
DS투자증권 목표가 1만7000원 제시
윤여원 대표, 올해 최대 실적 도전장
“세종 3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 확대
日 대형 제약사와 건기식 시장 공략
2030년 매출 1조·영업익 800억 조준
주가 부진 죄송…주주환원책 검토”
DS투자증권 목표가 1만7000원 제시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8년 8개월의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1976년생)는 지난 25일 기업 청사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건기식 및 화장품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소재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천연물을 이용해 개발한 소재를 사업화해 건기식 및 화장품을 ODM·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해 판매한다.


26개국 300여개 고객사와 거래 … 해외 매출 비중 40%
21년의 기업 역사를 지닌 콜마비앤에이치는 현재 26개국 300여개 고객사와 거래한다. 면역기능 개선, 피로 개선, 혈당 상승 억제, 관절·혈행 개선 등 1000여종의 건기식을 ODM 방식으로 판매하는 국내 건기식 강자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매출의 37%가 해외에서 나온다. 수출 주요 국가는 중국(590억원), 러시아(350억원), 미국(140억원), 말레이시아(130억원), 대만(110억원), 인도네시아(85억원), 일본(70억원) 순이다. 이 매출은 건기식과 화장품을 포함한 생산 출고 가격으로 현지 유통 방식과 소비자 판매가는 다를 수 있다. 국내외 주요 고객사는 헤일리온, 주영엔에스, 삼진제약, 한국인삼공사, 대상웰라이프, 녹십자웰빙, 주식회사 익스트림, 링티 등이다.

해외 업체 일부는 건기식 사업 관련 전반적인 컨설팅 문의도 요구한다고 한다. 그는 “원료부터 제품 개발, 상품화까지 토탈 ODM 사업에 대한 솔루션 컨설팅 요청이 늘고 있어 잠재 고객사들과 협력을 논의 중이다”며 “건기식 사업 A부터 Z까지 우리의 강점을 고부가 사업으로 개발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내 1호 면역기능 개별인정형 원료 보유 … 작년 사상 최대 매출
콜마비앤에이치는 국내 1호 면역기능 개별인정형 원료 ‘헤모힘 당귀등 혼합추출물(이하 헤모힘)’을 보유하고 있다. 이 헤모힘은 2014년부터 10여년간(2019년 제외) 개별인정형 원료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면역기능·피로 개선에 대한 2중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2023년 해외로 수출되는 개별인정형 원료의 약 80%를 헤모힘이 차지할 정도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350억 이상 정조준 … “월별 이익 개선세”
최근 5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 매출 6069억원, 영업이익 1092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6156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으로 4년 만에 각각 1.43% 증가, 77.47%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는 세종 3공장 건설비와 감가 상각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사측은 지난해에 이어 최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영업이익은 350억원 이상을 노린다. 윤 대표는 “글로벌 고객사가 확대되고 있어 2030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800억원 이상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년 호실적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 제품 헤모힘 판매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2020년엔 영업이익률이 20%(17.99%)에 육박했지만, 최근 2년간 5%(2023년 5.22%, 2024년 4%) 이하다. 윤 대표는 “올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세종 3공장 자동화 시스템 본격 가동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철저한 원가 및 비용 통제를 통해 이익 구조 안정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상무는 “실제 지난 3월부터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고 월별 이익도 개선세다”고 거들었다.




실적 개선세가 이뤄지고 있지만 주가는 뜨뜻미지근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1만2890원으로 코로나19로 ‘실적 잭팟’을 터뜨린 해인 2020년 8월 25일 고가 7만2900원 대비 82.32% 폭락했다. 작년 12월 9일엔 52주 신저가(1만1030원)를 찍기도 했다.

“배당성향, 순이익 20% 유지 …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고민”
주가 부양책을 묻자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의 20%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 공략과 고객사 확대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그는 “작년 코리아 밸류업 100대 기업에 선정되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지표를 보여주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회사라는 자긍심을 얻게 됐다”며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투자자본수익률(ROIC)을 10%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2년간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고, 소각도 일부 실시해 안정적인 배당을 물론 추가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주당 배당금은 308원으로 시가배당률은 2.67%였다.

총 주식 수는 2941만5558주로 최대주주는 콜마홀딩스 외 특수관계인 7인이 지분 53.49%를 갖고 있다. 윤 대표의 지분은 7.72%로 현재 292억원 주식 부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6.05%, 자사주 3.81%, 외국인 3.32%로 사실상 유통 물량은 30%가 조금 넘는다.

부채비율 74.79%, 자본유보율 2675.08%로 재무 상태는 우량하다.
292억원 주식 부자인 윤 대표는 1999년 대사관에서 사회생활 첫발을 시작했다. 이후 아버지 회사인 한국콜마에 2001년 마케팅팀 대리로 입사해 화장품 트렌드와 시장 분석을 담당하며 회사 성장과 K뷰티 발전을 현장에서 경험했다. 2009년 콜마비앤에이치 자회사인 에치엔지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화장품 유통과 고객사 발굴 능력을 키웠다. 2018년부터 콜마비앤에이치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으로 근무를 시작했고 2020년 공동대표로 취임 후 지난해 3월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첫째 낳으면 1000만원, 셋째 낳으면 2000만원 쏜다
남들이 보면 ‘금수저’지만 대학생 아들이 둘 있는 워킹맘이다. 20대에 결혼과 출산을 한 그는 “직장인 여성들이라면 모두 공감하겠지만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며 “육아 관련 복지가 여성 대표로서 임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배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출산 장려금 첫째 1000만원, 둘재 1000만원, 셋째 2000만원을 주고 있다. 또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률은 3년 연속 100% 수준이고,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도 작년 80%가 넘어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인증기업에 2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를 다섯 글자로 표현해 달란 부탁에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그는 “2004년 2월 설립된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21주년을 맞이했다”며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성인이 된 시기이니 몸집은 컸지만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 회장님이 창업하실 때 백년기업을 만들겠다는 꿈과 목표가 있었는데,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인간 중심의 유기농경영을 바탕으로 인재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주가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아 주주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부양책도 적극적으로 펼치며 시장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가 7만원→1만원' 어쩌나…40대 女 대표가 꺼낸 반전 카드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http://img.www5s.shop/photo/202504/01.40240043.1.jpg)
'15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에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기사를 매번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윤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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