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새 아파트'가 반값에 나왔다…송도에 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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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 아파트값은 이달 둘째 주(14일 기준) -0.11%를 나타냈다. 작년 10월 첫째 주(-0.02%) 이후 27주 연속 내림세다. 낙폭도 한 주 전(-0.06%)보다 0.05%포인트나 확대했다.
연수구의 집값 흐름은 인천 평균 아파트값 변동률이 축소(-0.02%→-0.01%)된 것과 대비된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미추홀구(0.01%→0.06%)와 부평구(0.01%→ 0.05%)는 오름폭이 확대했다.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는 -0.02%에서 0.04%로 상승 전환했다.
송도에선 신고가 대비 반값 수준에 거래되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대표 신축 단지인 ‘더샵송도 마리나베이’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말 6억520만원에 거래됐다. 역대 최고가(12억45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같은 지역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전용 99㎡도 최근 최고가(12억5000만원) 대비 52% 하락한 6억원에 손바뀜했다. 송도동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전용 134㎡)’는 최근 7개월 새 1억원 가까이 빠진 9억7000만원에 팔렸다. 동일 평형 신고가는 15억원이었다.
정국 혼란, 관세 이슈 등으로 전국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를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송도신도시는 입주 물량까지 겹치면서 매수세 위축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연수구에선 ‘송도럭스오션SK뷰’(1114가구) ‘힐스테이트 레이크송도 4차’(1319가구) 등 총 377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윤수민 농협은행 수석연구위원은 “개발이 마무리 단계인 인천 검단신도시, 청라신도시 등과 달리 송도는 여전히 개발할 땅이 많다”며 “입주장이 여파가 끝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GTX-B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착공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얻었다는 긍정적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단지를 제외하곤 신고가 대비 30% 이하로 급매를 찾기 어렵다”며 “GTX-B노선 개발 호재도 있고, 입주 물량도 점차 줄면서 집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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