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장과 위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선후보들에 대한 테러 예비·음모 우려 및 신변보호 강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민주당 테러대책위원회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장과 위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선후보들에 대한 테러 예비·음모 우려 및 신변보호 강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민주당 테러대책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권역별 순회 경선이 오는 19일 시작되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경선 후보들을 향한 테러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후보들을 향한 테러 위협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신변 보호를 강화하고, 폭발물 탐지, 검색대 설치 등 경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테러대책위는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극우세력이 테러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이용해 지지 세력을 규합하고 내란을 선동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테러는 일부 후진국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현존하는 실체가 됐다"고 했다.

테러대책위는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정치 테러의 1차 표적이 될 수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장 내일부터 민주당의 제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순회 경선이 시작되는데, 테러의 위협 속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경선에서 대선 예비후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했다.

테러대책위는 정부를 향해 "테러 범죄 예방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총리실, 법무부, 행안부, 국정원 등 관계 당국에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신변 보호를 강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테러대책위는 "군내 내란 세력이 또 다른 실행조직을 찾고 있다는 제보가 민주당에 들어왔다"며 "사실이라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테러 예비·음모로, 내란 잔당 세력이 극단적 폭력 수단으로 꺼져가는 내란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제2의 내란 획책' 기도"라고 했다.

앞서 이광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군대 안에 여전히 '내란 세력'이 존재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작년 12월 비상계엄 이후 최정예 요원으로 불리는 HID 블랙 요원들이 청주공항 등을 폭파하라는 임무를 받은 뒤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보자를 (소속 부대에서) 색출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최근 소식을 전했다.

최해련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