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21일 B2B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마이컵은 올해 말까지 전국 2000여 개 스타벅스코리아 매장에 설치된다.

LG전자는 마이컵에 세 가지 맞춤 세척 코스를 넣는 등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기술 노하우를 집약했다고 설명했다. 360도 회전하는 세척 날개와 65도 고압수로 텀블러 내·외부와 뚜껑을 동시에 세척할 수 있다. 글로벌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 실험 결과, 표준 코스를 마친 뒤 대장균, 리스테리아, 살모넬라균 등 유해균 3종이 99.999%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텀블러 관련 B2B 구독 서비스와 전용 관리 앱도 함께 내놨는데, 3년 계약 기준 월 구독료는 9만1900원이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차세대 상영관용 차세대 발광다이오드(시네마 LED) ‘LG 미라클래스’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가박스는 2개 상영관에 LG 미라클래스를 설치한 뒤 특별관 운영을 시작했다. 미국, 스페인, 대만, 프랑스, 태국 등 10개국 20여 개 상영관에 시네마 LED를 공급한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호주, 모로코에 있는 영화관에도 시네마 LED 상영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LG전자의 B2B 시장 강화 움직임은 TV 같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에서 쌓은 기술 노하우를 극대화하며 새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50% 넘는 B2C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황정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