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한동훈 전 대표 후원회가 21일 모금 개시 7시간여 만에 24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한 후보는 당 대표 후보 시절인 작년 7월 후원금 계좌를 공개한 지 9분여 만에 1억5000만원 한도를 채운 바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후보도 캠프 후원금 모금 시작일인 지난 16일 하루에 법정 한도인 29억4000만원을 모두 채웠다. 이 후보 캠프에 따르면 후원에는 6만3000여 명이 참여했고, 이 중 99%가 10만원 미만의 소액 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후원 열풍이 보수·진보 진영의 정치 팬덤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후원금 모금액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대선 주자들은 각각 두터운 팬덤층을 형성하고 있다. 한 후보는 10만여 명에 이르는 팬 카페 ‘위드후니’가, 이 후보는 자신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이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상원/양현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