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김재일 일곱 번째 개인전
24~30일 백악미술관서 열려
단산 김재일 개인전 작품. 작가 제공
단산 김재일 개인전 작품. 작가 제공
서예가 단산(丹山) 김재일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24~30일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에서 열린다.

원광대학교 서예학과 1회 졸업생인 김 작가의 일중서예재단 우수작가상 수상을 기념하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김 작가는 일곱 번째 개인전을 통해 단양에 깃든 정신을 자신만의 묵향에 담긴 작품을 전시한다.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 문객에게 영감을 주고 학자들의 내면의 깊이를 더했던 단양의 절경이 시문과 그림을 뛰어넘어 서예의 세계로 들어오는 것이다.

그는 법첩(옛 인사의 필적을 익히거나 감상할 목적으로 만든 책)을 기반으로 전통 서예의 깊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금강산 신계사 대웅보전, 일주문, 만세루의 현판이 그의 작품이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단양팔경을 필두로 장엄한 풍광을 노래한 문인들 시문을 서예로 재해석한 것이다. 대담한 필획과 유려한 서체에 서정성과 철학적 깊이를 가미해 천혜 단양 산수가 주는 감동과 자연의 질서, 역사적 정취를 100여 점의 서예 작품으로 표현했다.

경북 영주 출신의 김 작가는 작품 활동 외에도 여러 대학에서 20여 년간 서예를 강의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50대 직장인은 “단순한 서예 작품 전시를 넘어, 옛 선인들의 정신세계가 깃든 서예의 예술적 가치와 한국 서예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장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윤현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