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명확한 범죄행위"라고 25일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이 2억17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며 "문 전 대통령 사위는 이상직 전 의원의 회사에 특혜 채용이 됐고, 그 반대급부로 이 전 의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전형적인 매관매직 사건"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얼마 전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국토부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최소 102차례나 조작했다고 발표했다"며 "정책이 실패했으면 정책을 바꿔야지, 숫자를 바꿔서 국민을 속였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과거 사회주의국가 독재자들이나 하는 짓을 했던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부패와 비리, 반역적 행태가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는데도, 문 전 대통령은 간단한 입장 표명도 못 하고 있다. 정치 이슈가 있을 때마다 훈수를 두던 SNS는 왜 침묵하고 있냐"며 "더욱 가관인 것은 민주당의 태도다. 이재명 세력은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자, '검찰의 발악', '정치깡패 집단'과 같은 극언을 쏟아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심지어 '검찰을 해체시켜 버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민주당 세력이 무슨 범죄를 저지르든 간에 건드리기만 하면, 모조리 섬멸해버리겠다는 섬뜩한 겁박"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검찰을 증오하고 해체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들의 범죄를 수사하기 때문이고, 수사를 무력화해 자신들의 범죄를 덮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권력을 장악하려는 이유는 자신들의 범죄를 영원한 미제 사건으로 만들어보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통계 조작으로 국민을 속이고, 공문서위조로 동맹을 속였다. 매관매직으로 자식을 캥거루처럼 챙겼다. 이재명 세력은 명확한 범죄 행위를 덮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주지검은 전날 문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전 의원에게 태국 소재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사위인 서모씨를 임원으로 채용하게 만들고, 이 전 의원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서씨가 회사로부터 받은 2018년 8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받은 급여 1억5000만원과 태국 주거비 6500만원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이라고 봤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