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약과 영양제를 달고 살아도 계속 아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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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에너지
케이시 민스, / 캘리 민스 지음 / 김미정 옮김
한국경제신문 / 508쪽│2만5000원
의사 출신 저자가 설명하는
만성질환에서 탈출하는 법
세포가 에너지 못만들어 病 발생
생체 시계 맞추고 식단 조절해야
케이시 민스, / 캘리 민스 지음 / 김미정 옮김
한국경제신문 / 508쪽│2만5000원
의사 출신 저자가 설명하는
만성질환에서 탈출하는 법
세포가 에너지 못만들어 病 발생
생체 시계 맞추고 식단 조절해야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굿 에너지>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하는 책이다. 저자 케이시 민스는 미국 스탠퍼드 의대를 졸업한 외과의사다. 그는 어머니가 71세에 ‘운 나쁜’ 췌장암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세포 에너지 장애’에 주목했다. 수년간 임상과 실천을 바탕으로 ‘대부분 만성질환은 세포 대사와 생체 에너지 문제’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책마을] 약과 영양제를 달고 살아도 계속 아픈 이유는](http://img.www5s.shop/photo/202504/AA.40280147.1.jpg)
저자는 현대 의료의 함정이 증상을 따로 떼어놓고 진단한 뒤 그에 맞는 약만 처방하는 데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방식은 증상을 잠시 잠재울 수 있지만, 증상을 유발한 근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 불완전한 치료만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질병을 ‘나이 들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이라고 인식한다. 하지만 신진대사 장애, 즉 에너지를 만드는 능력 자체의 붕괴엔 관심이 소홀하다고 꼬집는다.
저자는 병명은 달라도 그 뿌리엔 결국 ‘더 이상 좋은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는 세포’가 있다고 주장한다. 뇌세포가 에너지를 제대로 생성하지 못해 우울증과 치매가 생기고, 심장세포의 문제로 고혈압과 심장병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생리불순과 난임도 난소세포의 문제로 본다.
이 책은 현대 의료 시스템을 비판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후반부에는 대사 건강과 세포 에너지 회복을 위해 실천 가능한 전략을 제시한다. 혈당 측정, 생체 시계 맞추기, 음식 선택 원칙, 수면 위생, 스트레스 관리, 생활 속 가벼운 불편을 통한 적응력 회복 등 다양한 방법을 망라했다. 특히 몸의 신호를 듣고, 조기에 개입해 치료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몸이 좋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4주 계획’과 영양소 중심의 식단 가이드, 레시피 등은 실천할 수 있게 상당히 세세하게 나와 있어 일상에서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하다.
식사, 수면, 운동 등 생활 습관이 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거나 늘 피로하고 불안하고 빠지지 않는 살로 스트레스 받는 이들이라면 대사와 면역 작용에 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설지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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