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시작한 만큼 더 피나는 노력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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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정, 美 국제무용콩쿠르 금상
11세때 시작, 22세 세계무대 성과
11세때 시작, 22세 세계무대 성과

지난 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적 무용 콩쿠르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무용콩쿠르’에서 시니어 부문 금상을 받은 류희정(22·사진)은 이같이 수상 소감을 전했다. 대구 태생인 그는 만 11세에 발레를 시작했다. 류희정은 “신체 조건이 좋기에 주변에서 발레를 해보란 얘기를 많이 했는데 실제로 도전해보니 유연성, 표현력 등 많은 부분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늦게 시작한 만큼 피나는 노력을 통해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진학했어요. 그 전에는 체계적인 발레 레슨을 받기 위해 고향인 대구와 서울을 분주히 오갔지요.”
그가 금상을 탄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무용콩쿠르는 볼쇼이발레단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코즐로바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대회다. 대회의 역사는 2011년부터로 짧지만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다양한 현대무용의 근간이 있는 뉴욕에서 열려 세계적인 춤꾼들이 몰려드는 행사다.
류희정이 출전한 올해 대회도 13개국 100명의 무용수가 참가해 경쟁이 치열했다. 류희정은 이 대회에서 펼쳐진 두 개 라운드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일찍이 심사위원의 눈도장을 찍었다. “해외 콩쿠르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이상하게 담대한 기분이었다”며 “이번 상을 계기로 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콩쿠르 창시자인 발렌티나 코즐로바는 “한국의 발레는 세계적 위상을 뽐내고 있다”며 “출전자들은 깨끗하면서 우아한 테크닉을 갖췄고 섬세한 예술성도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해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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