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운데),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 김민석 최고위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운데),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 김민석 최고위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8일 "대통령의 제일 큰 의무는 공동체가 깨지지 않고 공존·지속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됐다. 제가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가 국어사전을 찾아봤는데,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라는 의미가 있었다"며 "대통령이든, 계 모임의 계주든, 동창회장이든, 그 대표는 그 공동체가 깨지지 않게 서로 화합하고 하나의 공동체로 서로 존중하고 의지하면서 제대로 공존·지속하게 하는 게 제일 큰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자주 '통합, 통합' 하지만, 경쟁을 할 땐 서로 상대를 두고 있다. (상대와) 다를 수밖에 없다. 나의 다름을 우리의 다름을, 우리가 상대보다 더 나음을 증명하기 위해 경쟁한다"며 "경쟁이 끝나고 대표선수가 선발되면 작은 차이들을 넘어서서 국민을 하나의 길로 이끌어가는 것, 국민의 에너지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는 것, 이게 대통령이 할 일일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아직 대통령이 된 건 전혀 아니지만 대통령 후보 역시 그 길로 가야 한다. 지금 나라가 너무 많이 찢어졌다. 서로 분열하고 갈등하고 대립한다"며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명확하다. 세상이 너무 힘들다. 우리 국민도 지쳤다. 갈가리 찢어지지 않도록 통합해나가야 한다. 후보 입장에서도 민주당 후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온 국민의 후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대선 선거관리위원회 전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서울·인천·경기·강원·제주) 순회 경선에서 지난 16일부터 진행된 지역순회경선 투표 결과 누적 득표율 89.77%를 기록한 이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에 해당하는 수치다. 2위는 누적 득표 6.87%를 기록한 김동연 후보, 3위는 누적 득표 3.36%를 얻은 김경수 후보가 차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