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LG생활건강 주가는 6.90% 오른 34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54억원, 10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예상외로 선방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북미 등 해외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분기 LG생활건강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42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5.7% 감소한 수치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약 5% 웃돌았다.
증권가는 북미와 일본 등지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이가영 연구원은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은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키움증권이 45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기존 목표가 대비 12%가량 올렸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을 통한 판매량이 많지 않은데도 미국 매출은 작년 대비 약 70% 늘었다”며 “미국 내 성과를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