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재학생, 빈 강의실 찾기 웹서비스 ‘공강룸’ 개발 눈길
“후배들이 효율적인 공강 시간을 보내고, 대학 생활을 편리하게 하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한남대는 정보통신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선호 씨(사진)가 학교 내 빈 강의실을 빠르게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강룸’ 웹 서비스를 개발하고, 재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공강룸’ 웹 서비스를 활용하면 한남대 내 빈 강의실 맵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빈 강의실을 활용해 자습이나 팀 프로젝트를 위한 미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 씨는 우선 한남대 에브리타임을 통해 학생들에게 웹주소를 배포했으며, 학과 사무실을 통해 재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웹서비스 개발이 대부분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지만, 김 씨는 본인이 겪었던 불편함을 후배들이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능력을 활용해 일종의 ‘재능기부’를 하게 됐다.

김 씨는 “공과대학은 팀 프로젝트가 많다. 팀 프로젝트를 하려면 공간이 필요하지만, 단과대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빈 강의실이 있다면 자유롭게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에 한눈에 볼 수 있는 빈 강의실 찾기 웹 서비스인 ‘공강룸’을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 씨는 친구인 김민석 씨와 함께 ‘공강룸’을 개발했다.

건물별로 강의실별 사용 현황을 일일이 체크해 정보화했으며, 개강 후 시간표 변경에 따른 내용까지 최종자료를 업데이트했다.

도메인과 서버 유지비, 프론트 배포 비용 모두 두 학생이 기부 차원에서 부담했다.

수익은 없지만, 서비스 공개 후 후배들의 “편리하게 잘 이용하고 있다”는 인사 한마디가 큰 힘이 되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자가 꿈이라는 김 씨는 “공강룸을 개발·배포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받으면서 서버 유지보수 등 실시간으로 현장경험을 하는 것 같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