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역 고속열차 이용객 급증, 10월 APEC…정차횟수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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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국토부 등에 증편 요구

경주시는 고속열차 승객이 3년 새 두 배 넘게 늘어난 점을 감안해 국토교통부와 철도운영사에 KTX, SRT의 정차 확대를 공식 건의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경주역의 하루평균 KTX 이용객은 2021년 2901명에서 2023년 5900명으로 103% 급증했다. 같은 기간 KTX 광명역의 승객 증가율이 60%, 울산역은 68%인 것과 비교하면 경주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경주역 SRT 이용객은 1798명에서 2823명으로 57% 늘었다. 그럼에도 정차 횟수는 제자리걸음이다. 현재 경주역은 KTX 기준으로 주중 상·하행 43회, 주말 50회 운행된다. SRT는 주중 상·하행 각 15~16회, 주말에는 18회 운행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관광 성수기와 공휴일에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시민과 관광객 모두 열차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수요에 걸맞은 공급 확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관광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경주의 연간 관광객 수는 2021년 3951만 명, 2022년 4508만 명, 2023년 4754만 명, 2024년 4709만 명으로 늘었다. 매년 4000만 명 이상이 경주를 찾고 있으며, 이들 상당수는 고속열차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KTX 경주역세권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주거·상업·업무 기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경주역 이용 수요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품격 있는 도시이자 APEC 정상회담을 앞둔 국제적인 관문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주=오경묵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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