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반려인 겨냥…"동물병원 비용 온라인 게시 의무화"

국민의힘이 동물병원의 모든 의료서비스 항목을 표준화하고 온라인에 비용 게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반려동물 정책'을 21일 발표했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더이상 동물병원에서 마음 졸이며 영수증 받아보지 않도록 부담을 확 덜겠다"며 "동물병원이 제공하는 모든 의료서비스 항목을 표준화하고 온라인에 비용 게시를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누구나 쉽게 진료 비용을 비교하게 해 과잉 진료에 대한 우려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진료비용을 줄이기 위해 펫보험 상품을 다양화하고, 보장 범위와 지원 조건도 개선하기로 했다. 반려동물에 대해 공공 차원의 장례시설 신설 추진과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심리치료 등도 약속했다.

유기동물에 대한 지원책도 내놨다. 유기동물 입양 지원으로 자연사와 안락사를 최소화하고, 유기 동물을 입양한 가구에 대해선 훈련과 진료·사료비용 및 펫보험 가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입양 플랫폼을 통해 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 현황과 입양정보를 제공하는 등 입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반려동물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국민도 함께 챙기겠다"며 △맹견 사육허가제(동물 등록, 책임보험 가입, 중성화 수술 요건 완화 등) 안착 △입마개 등 '펫티켓' 문화 공유와 확산 등의 정책도 내놨다.

국민의힘은 “반려동물 지원 관련 제도를 정비하기 위해 반려동물 동반 출입 제한(식품위생법) 등 반려동물 양육 관련 법을 개정하고, 반려동물의 날을 제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