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변수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마지노선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차 데드라인, 용지 인쇄 전날인 24일
2차 데드라인, 사전투표 전날인 28일
尹-안철수, 사전투표 전날 극적 단일화
냉랭한 이준석, 국민의힘은 '러브콜' 사활
2차 데드라인, 사전투표 전날인 28일
尹-안철수, 사전투표 전날 극적 단일화
냉랭한 이준석, 국민의힘은 '러브콜' 사활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작업을 마쳐야 할 '1차 데드라인'을 본투표용지 인쇄일인 오는 25일의 하루 전인 24일로 보고 있다. 이때 단일화해야 본투표 용지에 사퇴한 후보의 기표란에 붉은색으로 '사퇴'라고 표기돼, 사표(死票)를 막을 수 있어서다. 만약 인쇄가 시작된 뒤에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본투표 용지에는 별도로 '사퇴'라는 표기가 없게 된다. '2번 국민의힘 김문수', '4번 개혁신당 이준석' 등 후보자 정보가 그대로 남아있어, 단일화를 하더라도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2차 데드라인'이자 마지막 시한은 사전투표 전날인 5월 28일이다. 사전투표 때까지도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하면 본투표 전 성사되더라도 수백만개가 넘는 표를 버리는 셈이 될 수 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은 36.93%로, 약 1632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다만 28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사전투표 용지에는 후보 사퇴 사실이 적힌다. 사전투표 용지는 본투표 용지와 별도로 인쇄하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극적인 단일화를 이뤘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은 사전투표 하루 전인 2022년 3월 3일에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때 두 사람은 2차 데드라인을 따랐던 셈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아직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여론조사가 많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향후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고,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돌파하면 단일화로 승산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전날 공표된 에브리리서치 여론조사(에브리뉴스·미디어로컬 의뢰)에서는 이재명 후보 46.0%, 김문수 후보 41.6%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 여론조사 가운데 처음 나타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 포섭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와 토론하는 걸 보면 우리 둘이 전혀 다른 게 없다. 우리 당의 여러 문제점 때문에 밖에 나가계시는데, (선거는) 같이 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후보와 우리는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한때 앙숙이던 안철수 의원은 연일 이준석 후보에 러브콜을 보낸 데 이어 이날 이준석 후보를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출마 초기부터 쭉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그는 전날 SBS 라디오에서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0%대로 내려오고, 김 후보와 본인의 지지율을 합하면 이재명 후보를 능가하는 상황에서도 단일화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도 "안 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탄 모델(총선 승리 모델) 외에는 승리 방정식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사에서 언급한 에브리리서치 여론조사는 지난 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를 활용한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5.5%다. 한국갤럽 조사는 2022년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이 RDD를 활용해 인터뷰(무선 90%, 유선 10%)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16.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