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유세현장까지 쫓아가 구애했지만…끝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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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학교 학식 행사장 찾아간 안철수
"연예인 보는 것 같다" 화기애애했지만…
단일화 논의는 '답보'…李 "고민 안 한다"
"연예인 보는 것 같다" 화기애애했지만…
단일화 논의는 '답보'…李 "고민 안 한다"

안 의원은 이날 이 후보가 대학교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 먹는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경기도 성남 가천대 학생식당을 찾았다. 먼저 학식을 먹고 있던 이 후보는 안 의원이 도착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나눈 뒤 나란히 마주 앉아 함께 식사했다.
안 의원이 급하게 찾아온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 후보가 학생들에게 '안 의원 뵈니까 어떠냐'고 묻자 "연예인 보는 것 같다"는 대답이 나왔다. 이어 이 후보가 "안 의원님이 벌써 정치를 10년 해서 많이 봤겠지만, 실제로도 비슷하시지 않냐"고 하자, 안 의원은 "정치는 (이 후보가) 저보다 오래 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최전선에 나선 안 의원은 연일 이 후보를 향해 "과거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했지만, 국민 앞에 선언했던 공동정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이 후보의 상처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고, 진정으로 도와드릴 수 있다",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모든 히어로가 함께 싸워야 한다"고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날 안 의원의 방문에도 단일화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학교 행사와 안 의원과 비공개 면담까지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의 선의를 당연히 의심하지 않고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지금 당장 제가 상의드릴 만한 내용은 없을 것 같다"며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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