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성남의료원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성남의료원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22일,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의 '50대 이상 남성 룸살롱 경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지귀연 부장판사의 일탈행위를 넘어서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우리도 지적하겠다는 취지로 보이고, 지적할 행위에 대한 내용을 빨리 공개하란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용현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함 위원장은 정치하는 분이라기보다는 병원을 크게 경영한 분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본인과 주변인들의 경험을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말할 때도 자발적으로 그런 곳에 가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적 관계 속에서 상대 때문에 가는 경우가 있다고 국한해서 말했다"며 "함 위원장 발언은 매우 개인적이고, 선거 때 정치적 인물이 아닌 분들이 당 선대위에 들어와 많이 활동하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후보인 제가 그런 일 생기지 않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함 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지금 민주당에선 지귀연 판사가 룸살롱에서 접대받았다고 하는데,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며 "갔다는 게 자랑도 아니고 안 갔다는 게 자랑도 아니다. 우리 사회 문화가 한때 그랬다는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이 지 부장판사의 룸살롱 의혹을 제기하며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 이 후보는 "민주당에서 어떤 프레임을 갖고 가기 위해서 그런 사진을 공개했는지 모르겠는데 잘못됐다"며 "나중에 선거판에서 역풍이 불 수도 있는 억지 주장"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양향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개혁신당을 향해 '당권 거래 제안의 당사자를 밝히지 않으면 자작극으로 간주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 후보는 "소위 친한계 인사 일부는 이걸 대선 과정 중에 당내에서 친윤과의 당권 투쟁에 사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당권투쟁에 끼어들 이유도 없고, 단일화 제안 역시 관심 없다"며 "당권 싸움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전직 당 대표는 당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단일화 관련 질문은 이제 안 해줘도 된다. 의미가 없다"며 "그리고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에서 10%대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 속도가 가속화되고 추가적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지난 TV토론 본 분들은 알겠지만, 이 후보는 침대 축구를 구사해서 웬만한 내용 답하지 않고 극단적이라느니 단순화 말라느니 튕겨내려다가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 억지로 일으켜서 혼낸 케이스"라며 " 후보도 자존심이 센 사람이라 나름의 목적을 갖고 (다음 TV토론에서) 제게 네거티브도 시도할 텐데, 큰 기술 걸다가 되치기당하면 더 처참할 거란 걸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제가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확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하고, 그게 바로 동탄 모델"이라며 "그 끝에 승리가 있을 수도, 숫자가 모자라면 승리가 아닐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동탄 모델을 얘기했고 그 기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