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이번주(26~30일·현지시간) 가장 큰 이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물가지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부터 유럽연합(EU) 상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도 25% 관세 부과를 시사했다. EU와 각 기업이 트럼프 행정부에 어떤 대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관세 협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나올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주목된다. PCE 물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 지표다. 3월 PCE 물가는 전달 대비 변동이 없는 0.0%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도 보합이었다. 전문가들은 4월 PCE 물가와 근원 PCE는 3월과 견줘 모두 0.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28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나온다.

이달 초 열린 FOMC에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동시에 나온 만큼 세부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29일은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발표된다. 미국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세 번에 걸쳐 GDP 결과를 내놓는다. 지난 4월 30일 발표된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연율로 0.3% 감소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로는 엔비디아가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장 마감 이후 2026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내놓는다. 엔비디아 외에 휴렛팩커드(HP)·세일즈포스(28일), 코스트코·델테크놀로지(29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6일은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