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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주 기자
    강경주 기자 테크&사이언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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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전자 분야를 취재하고 기록합니다.

  • '위성 수요, 10년간 343% 폭발'…우주 인프라 청사진 그리는 삼성

    지난 13일 이틀 일정으로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 최대 우주 스타트업 콘퍼런스인 뉴스페이스 애틀랜틱서밋. 올해 행사 슬로건은 ‘비우주 기업의 우주 진입’이었다. 발사장 건설을 포함해 전기·전자, 소재, 발전, 물류 인프라 등 우주 시대를 활짝 열기 위해선 우주 후방 산업의 뒷받침이 필수라는 점이 주로 논의됐다.이 자리에서 우주 전문 투자사 세라핌스페이스는 10년 후 우주산업 규모가 1조달러에 달하고 비우주 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이 세계 5대 우주강국에 진입하려면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로켓 제작이나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심우주 탐사보다 발사 인프라, 소재·부품·장비 등 우주 후방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는 이유다.◇플로리다에 ‘우주 공항’ 건립 유력삼성이 우주 후방 산업 분야 진출을 위한 기초작업에 들어간 것은 이 같은 배경에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서울대 등과 우주 발사대 건설과 관련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발사장과 관련 설비 등 미래 우주 플랜트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단계로 해석된다.삼성전자 산하 선행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는 우주 전문가들을 채용했다. 이들이 작성한 우주 전후방 산업 분석 리포트를 삼성 계열사들이 받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벤처투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과 함께 미국 위성 스타트업 로프트오비탈에 투자했다. 로프트오비탈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항공우주국(NASA), 유럽 최대 방산기업인 BAE시스템스와 유럽우주청(ESA)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세계 각국이 발사장 건설에 나서고 있는 점도 삼성물산 등 국내 건설업계의 우주

    2025.05.20 18:24
  • 정부, 대형 산불 잡는 고성능 산불진화차 만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을 통해 국산 고성능 산불진화차 개발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재난과 안전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로 신속하게 해결 방안을 찾는 사업이다.이번 선정은 경남·경북 대형산불 발생 이후 산불 대응 관련 연구개발(R&D)에 대한 긴급 수요 조사에 기반했다.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산불 대응의 주무 부처인 산림청과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쳤다. 최근 기후변화로 산불이 초대형화되고 있어 대용량의 물탱크를 구비한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이 필수 장비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등은 대형산불 대응을 위해 담수량 6000L 이상의 진화차를 운용 중이다. 국내 고성능 산불진화차는 3500L에 불과하다.강경주 기자

    2025.05.19 17:18
  • 기업이 이끄는 무서운 '中의 R&D'

    중국 기업이 미국 기업 다음으로 세계에서 과학기술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다는 사실이 유럽연합(EU)의 조사로 확인됐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국가가 주도하는 ‘관제 혁신’이라는 일각의 분석과 상반되는 내용이다.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재구성한 ‘2024 EU R&D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R&D 투자 상위 2000개 기업은 총 1조2574억유로(약 1986조원·이날 기준)를 지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회원국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매년 세계 주요 기업 R&D 현황을 분석한 이 자료를 내놓고 있다.상위 2000개 기업 투자액 중 미국이 5318억유로로 가장 큰 비중(42.3%)을 차지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가장 많았고 메타(옛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뒤를 이었다. 기업 수도 681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중국의 R&D 투자액은 2158억유로로 미국에 이어 2위였다. 기업 수는 524개로 미국에 근접했다. 이어 독일(1119억유로), 일본(1048억유로) 순이었다. KISTEP 관계자는 “상위 2000개 기업 투자액 가운데 중국 기업 비중은 지난 10년간 가파르게 커졌다”고 설명했다. 화웨이(6위)와 텐센트(19위) 두 곳이 R&D 투자액 상위 20대 기업에 포함됐다.한국 기업의 R&D 투자액은 425억유로(약 67조원)로 5위였다. 삼성전자 등 국내 40개 기업 투자액을 합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상위 10위권에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6위)에 이어 7위다. 삼성전자는 199억유로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53억유로로 42위였다.국내 기업의 산업별 투자를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2025.05.13 17:28
  • 존 지아마테오 "블랙베리가 차량용 OS 최강자로 돌아왔다"

    “스마트폰 만들던 회사 아니냐고요? 차량용 운영체제(OS) 최강자가 됐습니다.”존 지아마테오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2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전기차 시대를 맞아 블랙베리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났다”며 “회사의 정체성은 이제 완벽한 소프트웨어(SW)기업”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여전히 국내외 산업계에선 블랙베리를 스마트폰 제조사로 아는 이가 적지 않다. 블랙베리가 한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CEO들의 필수 아이템이었을 정도로 존재감이 막강했기 때문이다. 특히 쿼티 키패드를 앞세운 높은 보안 성능 덕분에 2010년대 초반까지 블랙베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전자의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에 밀리며 하락세를 보였고 회사의 존립을 우려할 정도로 위기를 겪었다.회사의 운명을 바꾼 것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콕핏, 전장 제어 시스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기차 배터리 관리 등을 담당하는 차량용 OS ‘QNX’다. 지아마테오 CEO는 “QNX는 시동을 거는 것부터 창문 조작, 에어백 작동 등 차량 내부 모든 것을 제어하는 신개념 자동차 OS”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볼보, 도요타, 혼다, 둥펑자동차 등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 24곳이 QNX를 채택했고 세계에 판매된 2억5000만 대 이상의 자동차에 QNX가 장착됐다.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2021년 기준 QNX가 글로벌 차량용 OS 점유율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는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게 블랙베리 측 주장이다. 지아마테오 CEO는 “

    2025.05.12 15:59
  • "1위 삼성 머뭇거리더니 결국"…'HBM 父'가 본 역사적 사건 [반도체 포커스]

    한국경제신문 반도체 담당 기자들이 온라인 코너 '반도체 포커스' 연재를 시작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반도체 대기업과 엔비디아 등 외국계를 담당하는 산업부 전자팀, 반도체 최신 기술을 취재하는 테크&사이언스부 테크 담당, 중소기업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담당 기자가 함께합니다. 국내외 반도체 산업 생태계 곳곳에서 발생한 뉴스를 한경 만의 관점을 담아 전해드립니다.올해 1분기 반도체 업계에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1992년 이래 줄곧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제쳤다. 전문가들은 30년 넘게 지속된 D램의 삼성전자 독주 체제를 깬 일등 공신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꼽는다.HBM의 원천 기술을 개발한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12일 "업계 1위를 질주한 삼성전자는 신기술 개발에 보수적이었지만 2등 기업이었던 SK하이닉스는 도전적이었다"며 "불확실한 기술에 과감히 투자했고 결국 HBM 시장 선점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략 자산으로 부상한 HBM...선점한 SK하이닉스김 교수가 HBM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 2000년대 초 반도체 성능이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이른바 '무어의 법칙'이 통하지 않게 되면서다.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메모리의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고, 폭증하는 그래픽 수요에 대처하려면 한 번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빨리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가 필요했다. 반도체 크기를 줄이는 것 만으로는 기술 수요 대응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김 교수는 D램을 아파트처럼 쌓아 올리는 '적층' 개념을 생각했다. 이런 배경에서 탄생한 것이

    2025.05.12 07:00
  • 추억의 '블랙베리' 사라진 줄 알았는데…'깜짝 부활' [강경주의 테크X]

    "스마트폰 만들던 회사 아니냐고요? 차량용 운영체제(OS) 최강자가 됐습니다."존 지아마테오(사진)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전기차 시대를 맞아 블랙베리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났다"며 "회사 정체성은 이제 완벽한 소프트웨어(SW) 기업"이라고 말문을 열었다.여전히 국내외 산업계에선 블랙베리를 스마트폰 제조사로 아는 이들이 적지 않다. 블랙베리폰은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들의 필수 아이템이었을 정도로 존재감이 막강했다. 쿼티 키패드를 앞세운 높은 보안 성능 덕분에 2010년대 초반까지 블랙베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밀리며 하락세를 겪었고 회사의 존립을 우려할 정도로 위기를 겪었다.회사의 운명을 바꾼 것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콕핏, 전장 제어 시스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기차 배터리 관리 등을 담당하는 차량용 OS 'QNX'다. 지아마테오 CEO는 "QNX는 시동을 거는 것 부터 창문 조작, 에어백 작동 등 차량 내부 모든 것을 제어하는 신개념 자동차 OS"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볼보, 도요타, 혼다, 둥펑자동차 등 전기차 제조사 24곳이 QNX를 채택했고 전세계에 판매된 2억5000만 대 이상의 자동차에 QNX가 탑재됐다.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21년 기준 QNX가 글로벌 차량용 OS 점유율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지아마테오 CEO는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도 QNX를 활용해 미래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며 "한국

    2025.05.10 13:35
  • "임원 40% 외부 출신"…현대오토에버의 파격

    현대자동차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요즘 업계에서 ‘인재 집합소’로 불린다. 삼성 네이버 LG 포스코는 물론이고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출신 경력자를 대거 채용하고 있어서다. 최근 2년 동안 임원급으로 영입한 핵심 인재가 10명이다. 전체 임원의 40%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인사실장 출신인 김윤구 사장(사진)이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T 전문 전임자와 다른 행보현대오토에버는 지난달 말 클라우드 기술 전문가 이경수 상무를 클라우드인프라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이 상무는 26년간 삼성전자와 AWS 등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12월 AWS, 구글 클라우드 등에서 27년 이상 일한 양승도 상무를 클라우드사업부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클라우드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2년 전까지만 해도 현대오토에버는 SI업계에서 순혈주의가 강한 곳으로 유명했다. 김 사장 이전 대표 대부분이 현대차그룹 IT부문 경력을 발판 삼아 현대오토에버 경영을 맡았다. 그룹에서 인사와 감사를 총괄한 인사 전문가가 지난해 3월 취임하면서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 출신인 류석문 전무를 SW플랫폼사업부장에 앉히고, 비슷한 시기에 삼성전자 출신 김선우 상무를 솔루션사업부장에 선임했다.SI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부문을 강화하면서 현대오토에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IT 시스템을 관리하는 수동적인 사업모델에서 SDV라는 새로운 영역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2025.05.06 17:25
  • 짝퉁 제조국? 이젠 과학자 나라…中 선전 가보니 '입이 떡' [강경주의 테크X]

    중국 광둥성 선전 난산에 조성된 '중국국가인재공원(Talent Park)'에 가면 두 가지 사실에 놀란다. 쾌적하게 조성해놓은 초대형 공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이와 대비되는 빌딩 스카이라인이 선전 앞바다에 비쳐 시선을 압도한다. 두번째는 국가공원에 중국을 대표하는 과학자 100인의 사진과 이름, 업적을 기록해놓은 조형물을 설치해 과학인을 영웅처럼 대접한다는 점이다. 산책길에 로봇 설계자 조형물…中 과학기술 성지 가보니기자가 인재공원을 방문한 지난달 8일 공원 인근에 위치한 알리바바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주황색 회사 티셔츠를 입은 연구원들이 우르르 쏟아졌다. 이들은 과학자 조형물 앞에서 자유롭게 회의를 하며 브레인스토밍에 여념이 없었다. 과학자 조형물에 부착된 QR 코드로 사진을 찍은 뒤 그의 업적을 자녀에게 설명해주는 부모들의 모습도 빈번하게 마주쳤다.인재공원은 2017년 선전 지방 정부 주도로 조성됐다. 위치는 화웨이, 텐센트, DJI 등 중국 대표 테크 기업이 밀집한 난산이다. 공원 내에는 국가 중점 인재 프로그램 홍보 전시관, 유망 스타트업 쇼케이스 존, 기술 창업자를 위한 네트워킹 거점 등이 함께 조성돼 있다.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기술 인재를 위한 정책 체험형 공원이라는 콘셉트를 구현했다. 공원 외곽 산책로에는 중국의 주요 과학기술 업적과 핵심 인물들이 벽화처럼 전시돼 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주임 엔지니어, 톈저우 우주선 설계자, 양자컴퓨터 알고리즘 개발자 등 첨단 기술 분야 공로자들이 조각상과 함께 소개됐다.선전 중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난산에 인재공원을 조성해놓고 인민들에게 "국력은 과학자에게서 나온다"고 교

    2025.05.06 07:59
  • '중국산=싸구려' 깨부수더니…세계 1위로 '대반전' [강경주의 테크X]

    중국 선전, 둥관 일대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창업 기지가 있다. 드론,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연구와 창업을 지원하는 '엑스봇파크(XbotPark)'가 그 주인공이다. '중국 창업의 대부'로 꼽히는 리쩌샹 홍콩과기대 교수가 만든 이 시설은 10년간 70여 개 스타트업을 세상에 내놓으며 '스탠퍼드-실리콘밸리' 모델의 중국 버전을 구현했다. 세계 1위 드론 기업 DJI도 이곳에서 출발했다. DJI 창업자 왕타오는 리 교수가 가장 아끼는 제자로, 대학 졸업 프로젝트로 드론을 개발하며 창업에 나섰다.기숙사에서 조립한 헬기, 세계 1위가 되다… DJI 창업 신화5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DJI는 '드론 업계의 애플'이라 불린다. 이 회사가 글로벌 민간 드론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DJI는 전 세계 드론 산업의 정상에 있다"고 평가했다. DJI의 성공은 왕타오 개인의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이자, 중국 제조 산업의 기술 자립과 공급망 통합 역량이 결합된 '하드웨어 창업 신화'라는 분석이 나온다.왕타오는 1980년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태어났다. 엔지니어였던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는 중국의 개혁개방 바람 속에 선전으로 이주해 중소기업을 운영했다. 부모의 사업으로 왕타오는 어린 시절 항저우에 남아 교사 집에서 자랐고, 우연히 접한 만화책 속 헬리콥터에 매료돼 모형 헬기 조립에 푹 빠졌다. 당시 모형 헬기 한 대 가격은 직장인 월급의 7배에 달할 정도로 고가였던 탓에 왕타오는 부모에게 조를 수 밖에 없었다. 왕타오의 부모는 모형 헬기를 사주지 않으려 “성적을 올리면 사주겠다”고 말했지만, 끝내 왕타오는 성적

    2025.05.05 06:59
  • 비상 경영 돌입한 SK텔레콤…수습책 마련 안간힘

    SK텔레콤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2015년 시장 점유율 ‘50% 벽’이 무너진 후 10년 만에 다시 한번 앞자리가 바뀔 위기에 빠졌다. 가입자 이탈로 시장 점유율이 조만간 30%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국회,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SK텔레콤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SK텔레콤발(發) 통신비 인하 논쟁에 다시 불이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심 대란은 고비 넘겨4일 SK텔레콤은 일일 브리핑을 통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가 이날 기준으로 2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부터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전체 가입자의 90%에 달하는 고객의 자동 가입을 진행 중이다. 자동 가입이 완료된 고객에게는 해당 내용을 알리는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유심 교체도 원활하다. 전날까지 약 95만6000건이 처리됐고, 하루 약 20만 명이 예약 신청하고 있다. 누적 예약 신청자는 760만 명을 넘겼다. 황금연휴 출국자가 몰린 전날 인천국제공항 등에서 유심 교체가 2만 건 이뤄졌다. 전국에 이날에만 약 10만 개의 유심이 공급됐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유심 교체 여유분과 관련해 “5월 말까지 재고는 500만 개”라며 “오늘(5일)부터 T월드 2600개 매장이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유심 해킹에 따른 피해 사례는 현재까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나 유심 교체 없이 출국해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도 회사 측이 100% 보상 책임을 지기로 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전날과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을 직접 방문해 현장

    2025.05.04 17:25
  • 빛으로 움직이는 인공 근육…수중 로봇에 '신기원'

    전기장치 없이 빛만으로 작동하는 인공 근육이 개발됐다. 차세대 수중 로봇 기술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한국화학연구원은 4일 김현 선임연구원과 이하범 부산대 교수, 테일러 웨어 미국 텍사스A&M대 교수 공동 연구팀이 빛에 반응해 움직이는 액정 탄성체 기반의 인공 근육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전선이나 배터리 없이도 물속에서 100회 이상 반복 동작이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로봇 구동 방식은 전기, 유압 등 다양한 에너지원에 의존하지만 물속에서는 장비의 방수 한계로 적용에 제약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조벤젠이라는 광반응성 분자를 액정 고무에 적용한 AC-LCE 소재를 개발했다.이 소재는 빛을 쬐면 분자 배열이 바뀌며 형태가 변형되고 일정 시간 그 상태를 유지한다. 쉽게 말해 빛을 받으면 스스로 줄었다 늘어나는 스마트 고무줄과 같다. 연구진은 이 소재를 스프링 형태로 만들어 로봇 근육에 적용했다. 실험 결과 기존 로봇 활동보다 세 배 더 큰 움직임을 보였고 포유류 근육보다 두 배 더 강한 힘을 냈다.이 소재는 또 수중 환경에서 자외선이나 가시광선을 쬐는 것만으로도 수축·이완을 원격 조절해 소프트 로봇에 동력을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기존 기계·전기장치 기반 동력 장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중 환경에서도 별도 전원이나 기계장치 연결 없이 작동할 수 있는 소프트 로봇 기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스몰에 게재됐다.강경주 기자

    2025.05.04 17:24
  • "순혈주의 깼다"…현대오토에버, 'S급' 핵심 인재 폭풍 영입 [강경주의 테크X]

    현대오토에버가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체질 개선과 기술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혈주의를 깨고 실력 중심 인재를 전방위로 영입하면서 보수적이었던 조직문화를 빠르게 혁신하고 있다는 평가다. 클라우드 부문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경쟁력 확보를 위한 김윤구 사장의 '인재 경영'이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4일 시스템통합(SI)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클라우드 전문가 이경수 상무를 클라우드인프라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이 상무는 26년간 삼성전자와 아마존웹서비(AWS) 등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 상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수립, 데이터 센터 운영 효율화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CSP)과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 사업(MSP) 확대를 꾀하는 현대오토에버가 관련 전문가를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엔 AWS, 구글 클라우드, VM웨어, 오라클 등에서 27년 이상 경력을 쌓은 양승도 상무를 클라우드사업부장으로 영입했다. 회사는 클라우드 전문가를 전진 배치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커넥티드 카 서비스(CCS)를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역량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3월에는 SK텔레콤과 삼성SDS 등을 거친 서비스 플랫폼 전문가 조현준 상무를 신임 SW개발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지난 1월에는 디지털경험(DX) 강화를 위해 DX센터를 신설하고 초대 센터장으로 삼성SDS 출신의 김지현 상무를 영입하면서 올해에만 3명을 수혈했다.현대오토에버의 핵심 인재 영입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회사가 2023년 영입한 외부 출신은 2명이지만 지난해엔 7명을 데려

    2025.05.04 08:00
  • 中서 볶음밥 시켰더니…하늘서 날아온 배달원 정체 '깜짝' [강경주의 테크X]

    선전 국가인재공원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기업 메이퇀의 배달 드론이 이착륙할 수 있는 컨테이너형 포트가 설치돼 있다. 누구든지 스마트폰으로 포트 상부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메뉴 선택 페이지가 나온다. 디스플레이에 음식이 종류별로 설명이 돼 있고, 두 어번의 터치 후에 결제하면 공원 인근의 식당에서 곧바로 음식이 조리된다. 주문 상황과 기상 등 여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메이퇀이 밝힌 인재공원 일대의 배달 평균 시간은 약 15분. 스마트폰으로 알림음이 울리고 포트의 상단 패널을 열면 포장된 음식을 감싸안은 드론이 보인다.中 메이퇀, 드론·로봇 결합 '하이브리드 배달망' 구축인근의 테크 기업에 재직 중이라는 30대 연구원 웨이천씨는 지난달 8일 "인재공원에서 배달로 즐겨 시켜먹는 음식은 중국식 계란볶음밥인 '시홍스차오찌단'"이라며 "음식 박스를 개봉하면 여전히 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로 배송 시간이 빠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같은 풍경은 중국의 저고도 경제를 이끌고 있는 메이퇀이 10년 넘게 공을 들여 구축한 시스템이다. 메이퇀 선전 R&D 캠퍼스에서 만난 린링 연구원은 "우리는 새로운 소비 특성과 다양한 시장의 요구에 따라 소매 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며 "각종 배송 수요에 대응하고 라이더의 배송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6년부터 자동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메이퇀 조사원들은 상인과 배달원의 배송 어려움에 대한 제안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작업을 진행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연구 개발을 진행해 다양한 드론과 스마트 배송 장

    2025.05.03 06:59
  • 美 달 탐사 로켓에 국산 미니위성 실린다…우주방사선 데이터 수집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두 번째 미션에 한국이 개발한 초소형 위성(큐브샛)이 실린다.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 한국의 위성이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우주항공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한국의 큐브샛 ‘K-래드큐브’를 아르테미스 2호 미션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위성은 아르테미스 2호 미션용 초대형 로켓 ‘SLS’에 실린다. 지구와 달 사이를 비행하며 우주 방사선 데이터를 수집하는 임무를 맡는다.이를 위해 두 기관은 이행약정 협약을 체결했다. 약정에는 K-래드큐브의 발사 전 준비와 발사, 비행 운용 및 폐기 등 전 과정에서 양측의 역할과 책임을 명시했다. 수집된 데이터를 공동 활용하고 공개하는 데 필요한 원칙도 담았다. 우주청은 오는 7월 K-래드큐브를 NASA로 인도할 예정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이번 약정을 계기로 우주청과 NASA 간 심우주 탐사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K-래드큐브 크기는 가로 36㎝, 세로 24㎝, 높이 22㎝로 소형 공기청정기만 하다. 한국 우주기업 나라스페이스가 본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 위성은 지구를 감싸고 있는 방사선 지대인 ‘밴앨런복사대’를 지나면서 우주방사선을 측정한다. 이 측정 데이터는 우주비행사의 안전을 위한 방사선 차단 기술에 기여할 전망이다.K-래드큐브에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반도체 소자도 탑재된다. 지구 밖 우주 환경에서 반도체가 고장 없이 작동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 같은 실험은 우주용 전자기기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아르테미스는 20세기

    2025.05.02 17:39
  • "실리콘밸리는 회의에 매몰…중국은 실제 현장 배치 초점" [강경주의 테크X]

    중국 선전이 '세계의 하청 공장'에서 '로봇 제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테슬라·오픈AI 출신 인재들이 잇따라 귀환해 창업에 나서고 중국 정부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정부의 탄탄한 정책 지원이 이어지면서 "이젠 실리콘밸리가 아닌 선전이 로봇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실리콘밸리서 활동한 中 엘리트들, 선전서 창업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프로젝트 '옵티머스'에 참여한 양숴 엔지니어가 지난 1월 선전에 '몬도테크'라는 스타트업을 차렸다. 테슬라에서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은 그가 선전으로 돌아간다고 선언하자 실리콘밸리에선 중국 인재들의 자국 귀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중국 드론 기업 DJI에서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SW) 아키텍처를 설계한 중국의 대표 과학기술인인 양숴는 홍콩과학기술대와 카네기멜런대를 졸업하고 로봇 제어, 다족 보행, 상태 추정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했다.그는 자신의 링크드인에 "일론 머스크의 범용 휴머노이드 비전은 기술을 경계를 허물고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사회적 상상력을 확장시켰다"면서도 "하지만 작고 접근하기 쉬운 소비자용 로봇이 앞으로 더 의미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양숴의 발언은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옵티머스보다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소비자용 로봇을 개발하겠단 선언과도 같았다. 작고 실용적인 로봇 개발을 모토로 하는 이 회사의 자본금은 단돈 100만위안. DJI가 배출한 또 다른 중국의 '테크 영웅' 가오젠룽도 몬도테크의 공동 대표로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모

    2025.05.02 12:51
  • 빌딩 숲속 드론 항로만 53개…물류판 흔드는 中 '저고도 경제'

    중국이 드론을 앞세운 ‘저고도 경제’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음식 배달부터 관광지 커피 배송까지, 15분 이내 도심 항공 물류를 구현한 메이퇀의 드론 시스템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자율주행 배송 로봇, 사물인터넷 기반 물류 플랫폼까지 결합해 경제 전반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그리는 저고도 경제의 끝은 단순한 배달 혁신이 아니다. 수만 대 드론 동시 비행, 항공망 기반 데이터 수집, 통신·감시 체계 확장은 곧 군사전략으로 직결된다. 전문가들은 “물류 다음은 국방”이라며 미국조차 긴장할 만한 기술 전환이 이미 선전 하늘 아래 현실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박사급 인재만 7500명드론을 이용한 중국 저고도 경제를 이끄는 메이퇀은 10년 넘게 공들여 시스템을 구축했다. 메이퇀 선전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만난 린링 연구원은 “우리는 새로운 소비 특성과 다양한 시장의 요구에 따라 소매 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며 “각종 배송 수요에 대응하고 라이더의 배송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6년 자동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메이퇀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연구개발을 지속해 다양한 드론과 스마트 배송 장비, 디지털 배달 도구를 개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메이퇀은 선전과 베이징 등 중국 내 1선 도시 지역에서 53개 항로를 개설하고 누적 배송 45만 건을 기록했다. 자동 배송 차량은 누적 배송 건수가 500만 건에 달한다. 선전에서 안식년을 보낸 차석원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선전에선 드론을 이용한 배달이 일상적”이라고 말했

    2025.05.01 17:10
  • '메이드 인 차이나' 기업이 세계 1위…창업붐 이끈 DJI

    중국 선전은 세계 1위 드론 기업 DJI를 배출한 곳이다. 2012년 창업한 DJI는 초기엔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그러다 2013년 ‘팬텀(Phantom)’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전환점이 찾아왔다. 조립이 필요 없고 꺼내자마자 바로 날릴 수 있는 팬텀 시리즈에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신제품 출시 속도도 남달랐다. 왕타오 창업자는 주 80시간씩 일하며 신제품을 5~6개월마다 내놨다. 기존 업체들이 5년마다 신제품을 내놓던 것과 차원이 달랐다. 플라이트 컨트롤러, 짐벌, 영상 송출 시스템 등 핵심 부품도 자체 개발했다. DJI는 1일 기준 글로벌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DJI 성공 이후 중국에선 드론 창업 붐이 일었다. DJI 같은 선도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고 부품사와 중소 제조업체들이 따라가는 구조가 정착됐다. 이 생태계 속에서 베이징의 파워비전은 수중 30m까지 잠수하는 방수 드론을, 상하이의 이랜뷰는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60g 초경량 드론을 선보였다. DJI의 성공은 ‘중국산=싸구려’라는 오명을 깨뜨렸다.정부 지원도 선전을 드론 왕국으로 만들었다. 선전 정부는 2003년 ‘통용 항공 비행 관제 조례’를 제정하고 드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했다. 중앙정부가 관련 지침을 마련한 것도 2009년으로 미국(2014년), 일본(2015년)보다 이르다. 선전 지방정부는 지난해 말 드론택시, 드론택배, 셔틀헬기 등과 같은 저고도경제 발전 지원을 정부업무보고에 포함했다. 기업당 최대 6000만위안을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차석원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DJI는 중국 창업 굴기의 상징”이라고 말했다.선전=강경주 기자

    2025.05.01 17:07
  • "창의엔 격려, 실패엔 관용", 中 빛낸 과기인 100인 추앙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 조성된 ‘중국국가인재공원(Talent Park)’에 가면 두 가지 사실에 놀란다. 대형 공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초고층 빌딩 스카이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바다에 반사돼 장관을 연출한다.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공원에 설치된 조형물과 기념비에 눈길이 쏠린다. 대략 3~4m 간격으로 길게 늘어선 기둥엔 중국을 대표하는 과학자 100인의 업적이 촘촘히 새겨져 있었다.공원을 방문한 지난달 말 때마침 알리바바 연구원들이 과학기술인 업적을 기리는 조형물 앞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마오쩌둥의 어록과 공산주의를 신봉하던 중국이 이제는 과학기술을 그들 사회를 지탱하는 ‘사상’으로 신봉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과학자 조형물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한 뒤 자녀에게 업적을 설명하는 부모들도 자주 마주쳤다.선전 최고 부촌인 난산구에 공원을 조성해놓고 “국력은 과학자로부터 나온다”고 아이를 가르치는 모습에서 우리가 알던 ‘짝퉁 제조 국가’의 흔적은 온데간데없었다. 선전에서 안식년을 보낸 차석원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2017년 조성된 이곳은 중국이 과학인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원에는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양자컴퓨터 등 주요 첨단산업 분야 연구 성과가 상설 전시된다. 톈저우 우주선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 다관절 제어 소프트웨어(SW)는 별도로 마련한 공간에서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과학자의 사회적 위상 제고는 중국 정부의 핵심 정책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23년 국가과학기술진보대회에서 “국가 전략 인재는 국가의 근본이며, 과학자는 공산당과 인민이 가

    2025.05.01 17:07
  • 서울대 석학들도 놀랐다…"中 림스 로봇, 예상보다 더 대단" [강경주의 테크X]

    지난달 8일 중국 선전 난산산업단지의 한 첨단 빌딩. 15층으로 올라가자 '림스다이나믹스(LIMX Dynamics·逐际动力)'라는 메탈 로고를 배경으로 사람 키만한 1.7m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어린이 크기의 2족 로봇, 개의 모양을 한 4족 로봇이 현란하게 춤을 추며 취재진을 맞이했다. 현장에 동행한 차석원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로봇 움직임이 상당히 자연스럽다"며 "실제로 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대단하다"면서 로봇의 걸음 패턴을 주시했다.로봇 몸에 들어간 AI 뇌앳된 얼굴의 중국 림스 엔지니어가 유창한 영어로 메커니즘을 설명하며 기능을 조작하자 로봇들은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가는가 하면 제자리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등 진기한 장면을 쉴새 없이 연출했다. 로봇들이 로비와 복도를 휘젓고 다녔지만 기계음은 크지 않고 정숙성을 자랑했다.  이날 림스가 한국경제신문에 공개한 로봇은 이 회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CL 시리즈'와  다중 모드 2족 로봇 '트론1'이다. 림스가 본사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로봇판 딥시크'라고 불리는 림스는 2022년 중국 선전에서 탄생했다. 첫 출발을 위한 종잣돈으로 100억원을 투자받았고, 최근 2000억원 규모 시리즈A까지 확정 지었다. 알리바바그룹이 최대 투자자다. 회사를 이끄는 35세의 젊은 창업자인 장웨이 림스 최고기술책자(CTO)는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와 비교되는 중국의 '로봇 스타'다. 그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출신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창업 멤버들은 UC버클리, 오하이오주립대, 칭화대 등에서 인공지능(AI), 제어공학, 로보틱스를 연구한 인재들이

    2025.05.01 07:59
  • AI로 상괭이 보호한다…포스코DX,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포스코DX는 국립공원공단, 포스코스틸리온과 해양생물 찻길 사고 예방을 위한 ESG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DX는 자사의 AI기술을 적용한 '해양생물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경남 남해와 사천 일대의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역에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이 지역은 토종 고래인 상괭이 등 해양보호종으로 지정된 생물들이 살고 있다. 이번 시스템 적용을 통해 스마트 폐쇄회로카메라(CCTV)로 이들의 출현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또 '비전 AI'로 영상을 판독·분석해 개체수와 출몰 패턴 등을 지속 관찰함으로써 해양보호종 보전과 관리도 지원할 예정이다.포스코스틸리온은 프리미엄 잉크젯프린트 강판인 포스아트(PosART)를 활용해 해양 생물이 해안 도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펜스와 운전자 주의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시스템 설치와 관련해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행정, 기술적 지원을 총괄할 계획이다.심민석 포스코DX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이라며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AI기술이 활용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email protected]

    2025.04.29 14:59
  • 오픈소스·무제한 실험으로 무장…'글로벌 로봇 수도' 노리는 선전

    올해 창업 3년차인 림스다이내믹스는 중국 선전을 대표하는 로봇 스타트업이다. ‘한계를 뛰어넘다’라는 의미의 이 회사는 이족보행 로봇과 인간의 작업 영상을 로봇이 보고 배우는 ‘임보디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춘제에서 16개 휴머노이드로 칼군무를 선보인 항저우 기반의 유니트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선전 남서쪽 난산산업단지에 있는 림스의 로비에 들어서자 약 0.5m 크기의 이족보행 로봇 트론1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림스 공동 창업자인 장웨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있는 힘껏 당기고 밀어보라. 넘어뜨릴 수 있으면 해도 좋다”고 권했다. 기자와 서울대 공대 교수진이 권유대로 해봤는데 한두 걸음 옆으로 밀리는 듯하더니 트론은 안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했다. 장 CTO는 “로봇을 연구하는 세계 대학과 연구실에 트론을 판매하고 있다”며 “트론을 기반으로 각자 수요에 맞게 다양한 로봇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론을 로봇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로봇이 차세대 디바이스 될 것”로봇은 미·중이 패권을 다투는 가장 치열한 전쟁터다.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디바이스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이면 20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뱅크는 2040년 휴머노이드 로봇이 6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60년이면 그 수가 30억 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서울대 로봇 전문가인 조규진 기계공학부 교수는 “공장 자동화를 가능하게 하고, 우리 일

    2025.04.28 18:12
  • 모든 관절에 '근육' 탑재, 200여개 동작 구현 가능…'로봇 같은 몸짓' 벗어나

    림스다이내믹스는 올초 휴머노이드 로봇 CL-2를 공개했다. 전신에 40개 이상의 관절이 있고 고자유도 다관절 시스템을 적용해 관절마다 360도 이상의 회전이 가능하다. 1.7m 대형인 CL-2는 눕기, 앉기, 비틀기, 쪼그리기, 일어서기까지의 복합 모션을 연속으로 수행하는 데다 상·하체 간 동작 전이도 부드럽다.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빠르게 뛰는 로봇을 제작했다면 림스는 ‘유연하게 잘 걷는 로봇’에 가깝기 때문에 산업 환경에서 더 실용적이라는 분석이다. 장웨이 림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CL시리즈는 로봇 자유도(DoF)가 200개 이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림스는 중국 로봇기업의 영리한 전략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트론1이라는 이족보행 로봇으로 돈을 벌고, 휴머노이드와 인공지능(AI)으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투자를 받는 방식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건 선전을 중심으로 한 막강한 로봇 하드웨어 공급망이다. 트론1에는 정격 토크 30Nm, 최대 80Nm의 출력을 내는 액추에이터가 쓰인다. 최대 속도는 초당 15라디안(radian/s)으로, 이는 사람이 팔을 휘두르듯 빠르게 관절을 돌릴 수 있다는 뜻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휴머노이드의 무릎 부분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이 중국은 27개인데 미국은 6개에 불과하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비용은 미국의 3분의 1”이라며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하면 할수록 미국이 휴머노이드 등 첨단 산업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취재진에 공개한 림스 로봇의 또 다른 특징은 압도적인 조용함이다. 박종우

    2025.04.28 18:09
  • "美 관세 막을 요새 만들자"…中 유턴하는 해외파 인재들

    중국 선전은 미·중 관세 전쟁의 최대 피해 지역으로 꼽힌다. 중국 도시 중 수출 1위가 선전이다. 1980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중국의 첫 번째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후 ‘자유롭고 평화적인’ 세계 무역의 최대 수혜지인 선전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미·중 패권 다툼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평가된다.미국에 있던 인재들이 자국으로 유턴하면서 선전은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프로젝트 옵티머스에 참여한 양숴가 지난 1월 선전에 몬도테크라는 스타트업을 세웠다. 테슬라에서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은 양숴가 선전으로 돌아간다고 선언하자 실리콘밸리에선 중국 인재들의 자국 귀환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중국계 인재들의 미국 빅테크 이탈과 선전 내 로봇 스타트업 창업 러시는 2023년부터 본격화했다. 2023년 12월 오픈AI 출신 중국계 엔지니어 로저 장이 선전을 거점으로 반려 로봇 스타트업 라이트로보틱스를 설립했다. 지난해 3월에는 구글 출신 과학자 뤄젠란이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애지봇의 AI연구소장으로 합류했다. 애지봇은 2023년 화웨이의 ‘천재소년’ 프로그램 출신 펑즈후이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하지만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면 선전 등 중국 내 스타트업의 생존율도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첨단 산업의 주요 수요처가 미국이어서다. 테크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휴머노이드 굴기를 과시하지만 정작 돈은 미국 가정으로 들어가는 다양한 범용 제품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선전=강경주 기자

    2025.04.28 18:08
  • 아이온큐, 美 첫 양자컴 허브 짓는다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가 테네시주에 22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최초의 양자컴퓨팅 및 네트워킹 허브를 건설한다. 28일 아이온큐에 따르면 회사는 테네시주 채터누가의 전력 및 통신 회사인 EPB와 협력해 ‘EPB 양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센터에는 아이온큐의 최첨단 양자컴퓨터인 ‘포르테 엔터프라이즈’가 설치된다.EPB 양자센터는 양자컴퓨팅, 네트워킹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시설이다. 데이비드 웨이드 EPB 최고경영자(CEO)는 “다양한 산업에서 양자 기술의 실질적인 활용 사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양자컴퓨터 활용은 대부분 연구실 중심이었지만 이 센터는 산업계의 양자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강경주 기자

    2025.04.28 17:29
  • 과기혁신펀드, 4년간 1조…반도체 등 5대 분야 투자

    정부가 국가전략기술 육성을 목적으로 조성한 ‘과학기술혁신펀드’를 통해 올해 반도체, 인공지능(AI), 첨단 바이오 등에 2500억원을 중점 투자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과학기술혁신펀드의 2025년 투자 방향을 최종 확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과학기술혁신펀드는 정부 연구개발(R&D) 자금을 관리하는 전담 은행의 출자와 민간 투자를 매칭해 2028년까지 4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순수 민간 재원으로 조성하는 과학기술 분야 특화 펀드다. 올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AI, 첨단 바이오, 첨단 모빌리티, 양자 등 5개 분야에 중점 투자할 방침이다. 이상윤 과기정통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실질적인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2025.04.28 17:29
  • 韓 기술로 '슈퍼지구' 외계행성 찾았다

    우주항공청은 한국천문연구원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관측자료를 활용해 토성보다 먼 궤도로 공전하는 새로운 장주기 슈퍼지구 외계행성을 발견했다고 24일 발표했다. KMTNet은 ‘Korea Microlensing Telescope Network’의 약자다. 한국이 개발하고 운영 중인 KMTNet의 우수한 성능 덕분에 새로운 외계행성을 발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5년 10월 KMTNet 가동 이후 발견한 외계행성은 총 227개에 이른다. 연구 결과는 25일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연구진이 이번에 찾은 외계행성 ‘OGLE-2016-BLG-0007Lb’는 지구 질량의 1.3배에 불과한 암석형 행성으로, 태양 질량의 약 60%인 별을 중심으로 태양과 지구 거리의 10배에 해당하는 15억㎞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다. 공전주기는 약 40년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장주기 슈퍼지구 중에서 질량이 가장 작은 사례다. 이 외계행성은 지구로부터 약 1만4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천문학자들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수집한 KMTNet 관측자료에서 존재가 확인됐다. 학계 관계자는 “이번 발견은 장기간 KMTNet을 통해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기존 방식으로는 탐지하기 어려운 장주기 외계행성을 찾아낸 것이 특징”이라며 “쉽게 말하면 우주 저편에 지구보다 조금 큰 바위 행성이 숨어 있었고 그것을 국내 기술로 찾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외계행성 탐색에 활용된 KMTNet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미시중력렌즈 관측 시스템이다.강경주 기자

    2025.04.25 03:00
  • 삼성SDS, 언어장벽 없이 회의…'브리티 코파일럿' 선보여

    삼성SDS가 24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5 월드IT쇼’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사진)’과 AI 기술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역량을 선보인다.삼성SDS는 관람객들이 브리티 코파일럿의 다국어 실시간 통·번역, 회의록 자동 요약 등 주요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실제 회의실 형태로 부스를 꾸몄다. 또 고성능 AI 인프라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등 클라우드 서비스도 함께 소개한다.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화상회의 등 임직원이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협업 도구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서비스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금융, 제조, 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18만 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특히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잦은 기업을 위해 ‘언어 장벽 없는 회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브리티 코파일럿은 세계 최초로 3개 이상의 언어가 동시에 사용되는 회의에서도 각 언어를 실시간으로 인식·통역할 수 있다. 전문 통역사 없이도 원활한 글로벌 회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10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연내 60개 언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삼성SDS는 이번 전시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도 강조한다. 이 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SCP는 기업의 보안성, 안정성, 가용성 등 복합적인 요구를 충족하는 통합 플랫폼이다.GPUaaS는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GPU 연산 자원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업 고객은 필요에 따라 GPU 개수, 중앙처리장치(CPU) 성능, 메모리 용량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2025.04.23 16:04
  • 디지털혁신관, AI 기술과 웨어러블 반지·의료·스포츠 '한자리'

    소음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웨어러블 음성 인식 반지, 차세대 블록체인 솔루션, 병원용 의료 클라우드 플랫폼….24일 개막하는 ‘2025 월드IT쇼’ 디지털 혁신관에 전시될 주요 기술들이다. 디지털혁신관에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인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20개 국내 기업이 부스를 꾸린다.이번 월드IT쇼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국내 디지털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과 산업 간 융합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디지털혁신관에 참가한 기업은 기술력, 독창성, 성장 가능성 등의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영상 개선기 제조회사인 그린텔은 폐쇄회로TV(CCTV), 열화상카메라, 선박에 장착된 카메라 등 다양한 감시카메라의 영상들이 안개, 미세먼지, 비, 눈 등 악천후 상황에서 흐려졌을 때 인공지능(AI) 기반 기술로 이를 자동 보정해 선명하게 복원해주는 기술을 보유했다.브이터치는 소음·프라이버시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웨어러블 음성 인식 반지 ‘위즈퍼링’을 전시한다. 이 제품은 입 근처에서만 음성을 인식하는 근접 음성 인식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웨어러블 반지다. 별도의 호출 명령 없이도 입에 반지를 대고 속삭이면 AI와 즉시 대화할 수 있다.병원용 의료클라우드 업체 비바이노베이션은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건강검진 예약부터 검진 결과 조회 및 관리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관리해주는 종합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간편하게 검진을 예약하고 다양한 병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 정보를 받아볼 수 있어 의료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AI 업체 스튜디오랩은

    2025.04.23 15:54
  •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상 -아이케미스트

    합성데이터 전문 기업 아이케미스트가 ‘2025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에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상을 수상했다.최근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시각적 판단을 대체하는 영역이 확대되면서 정밀 학습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에는 시간, 비용, 공간 등의 제약이 따른다.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합성데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아이케미스트가 개발한 시뮬레이션 기반 합성데이터 생성 플랫폼 ‘CEN’은 범용 3차원(3D)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환경을 정교하게 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량의 합성 이미지를 빠르게 생성한다. 회사 관계자는 “핵심 기술로 ‘뉴럴 래디언스 필드(NeRF)’ 기법을 적용해 현실과 유사한 시각 정보를 다양한 각도에서 확보할 수 있다”며 “기존 3D 합성데이터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현재까지 한국수자원공사 등 다양한 기업들과 데이터 전처리, 플랫폼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10건 이상 체결했다.강경주 기자

    2025.04.23 15:46
  • CJ 'SW창의캠프', 국무총리표창

    CJ올리브네트웍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25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CJ 소프트웨어(SW) 창의캠프’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CJ SW 창의캠프는 청소년의 디지털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회사가 2015년부터 운영 중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청소년이 SW를 경험하며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0년간 임직원 및 대학생 강사들이 참여해 1만4700여 명의 청소년에게 인공지능(AI)·SW 교육을 제공했다.강경주 기자

    2025.04.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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