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국보다 먼저 드론을 개발했고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기술 면에서 뒤지지 않았다. 국내 드론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업체가 2000개 이상일 정도로 탄탄한 드론 생태계도 갖췄다. 그러나 각종 규제로 드론 기술 발전이 멈춘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드론에 밀려 해외 진출은 꿈도 못 꾸고 내수 시장은 잠식당했다.그나마 보안 문제 때문에 중국이 넘보지 못하는 군사용 드론 시장에서 국내 업체끼리 각축전을 벌이지만 중복 개발로 경쟁력을 깎아 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늦었지만 정부가 정책 방향을 제대로 잡으면 K드론이 부활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군의 군단급 무인기 ‘송골매’(RQ-101)가 실전 배치된 때는 2002년이다. 중국 드론이 ‘걸음마’ 수준일 때부터 한국이 더 뛰어난 드론 기술을 보유했던 것이다. 이후 한국은 드론 기술을 진전시키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중고도 무인기(MUAV)를 개발했다.그사이 DJI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90%를 차지했다. 국내 업체는 어쩔 수 없이 군사용 드론 시장에 목을 매지만 이 시장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업계에선 드론 부품 ‘표준화’ 연구가 미흡해 군 입찰 과정에서 자주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로 인해 기껏 시제품으로 제작한 드론이 무용지물이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불만을 터뜨린다.예를 들어 육군 대대급 드론에 쓰일 카메라를 발주할 때 일반적으로 군에선 ‘500m 밖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성능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공고문을 올린다. 소량 단품종을 생산하는 드론 업체들은 제각각인 해상도와 픽셀로 카메라를 제작해 결국 단가만 올라가고 수
전쟁 양상 변화로 소형 드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우리 군도 올해 말 소총을 장착한 무인기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군인 대신 각개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소총 장착 드론은 최근 인도·파키스탄 전쟁에서 파키스탄군이 사용해 전과를 내는 등 이용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2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소총 사격 무인항공기’ 구매사업의 입찰공고를 냈다. 이 사업은 육군, 해군 및 해병대에서 소총을 장착한 드론 무기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예산 487억원이 투입되고, 오는 7월 이후 구매시험 평가를 거쳐 11월께 최종 기종 결정 및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산악과 도시 지역 작전, 해안 지역 침투 작전에서 전투원의 생존성을 보장하면서 효과적으로 적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 군은 일찌감치 실전 용도가 높은 소총 사격 드론 도입을 준비해 왔다. 2020년 9월 신속시범획득 과제로 선정하고 이듬해 6∼11월 육군이 시범운용을 했다. 지난해 9월엔 본격적인 구매 계획을 세웠다.앞서 국내 드론업체 유맥에어가 육군 시범운용에서 K2 소총을 장착해 원격으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무인 드론을 선보인 바 있다.소총을 장착한 드론 무기는 전방에서 위험을 무릅쓰는 전투원을 대신해 작전에 투입된다. 세계적으로 이 같은 드론을 전력화한 곳은 군사용 드론 강국으로 꼽히는 튀르키예뿐이다. 튀르키예군은 2020년 자국 방위산업체 어시스가드의 소총 사격 드론 ‘송가르’를 실전 배치했다. 이달 초 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에서 파키스탄군이 군사 작전에 송가르를 활용한 것
미국 집권 공화당이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 통과를 준비하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전기차 등의 세액공제 폐지 시점을 당초 2033년보다 빠른 2028년으로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기 폐지 시 IRA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투자를 늘린 한국 배터리·전기차 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IRA 단계적 폐지를 담은 감세안 표결을 21일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담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때 공약한 팁과 초과근무수당 면제, 미국산 자동차 구입을 위한 대출이자에 대한 신규 세액공제 허용, IRA 단계적 폐지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지난 16일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재정 지출을 더 줄여야 한다는 공화당 강경파 의원의 반대로 부결됐지만 18일 재표결에서 통과됐다. 이 과정에서 공화당 지도부가 ‘재정 강경파’를 설득하기 위해 IRA 세액공제 폐지를 앞당겨 재정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의회 전문 매체 펀치볼뉴스는 “하원 공화당을 이끄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IRA 세액공제 조기 폐지를 강경파에 제안했고, 모든 IRA 세액공제를 2028년까지 없애는 데도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세액공제 법안은 세액공제 폐지 시점을 2033년에서 2032년으로 앞당기도록 했는데 이를 2028년으로 바꾸면 종료 시점이 4년 더 빨라진다.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IRA 세액공제는 태양광과 풍력, 배터리 부품, 전극 활물질, 핵심 광물 등을 생산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다만 법안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선의로 무역 협상을 하지 않는 국가에 “4월 2일 발표된 관세율이 적힌 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과 정면충돌한 끝에 ‘90일간 관세 휴전’을 얻어낸 걸 지켜본 세계 주요국 사이에선 미국과의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베선트 장관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과 선의를 가지고 협상하지 않으면 ‘이게 관세율’이라고 적은 서한을 받게될 것”이라며 “이들 국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일 발표한 상호관세율을 다시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날 베선트 장관은 CNN 방송에서 “지금 당장 집중하는 것은 18개 중요한 교역 관계”라며 한국 등 주요 무역 상대국과는 개별 협상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18개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선 “그냥 ‘숫자’를 제시할 작은 교역국이 많이 있는데, 아마도 우리는 지역별 협상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며 “이건 중미 지역 관세율, 이건 아프리카를 위한 관세율이라고 통보하는 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교역국 외에는 지역 단위 관세를 정해 통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미국은 지난달 한국에 25% 상호관세율을 통보했다. 한국이 만약 해당 관세를 그대로 물면 한국 상품은 중국 물품 관세(30%)와 큰 차이가 없는 관세를 부과받고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수 있다. 베선트 장관은 “소수의 예외가 있지만 많은 국가는 우리에게 매우 좋은 제안을 들고 오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그들의 (대미)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싶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사진)이 15일(현지시간) “한국은 중국 앞에 떠 있는 섬이나 고정된 항공모함과 같다”며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주한미군 역할 조정 등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하와이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 태평양지상군(LANPAC) 심포지엄에서 “주한미군은 북한을 격퇴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며 “우리는 더 큰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부분으로 역내 작전, 활동과 투자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의 지리적 위치에 대해 “베이징과 가장 가까운 동맹의 존재”라며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 ‘항공모함’에 비유했다. 그는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은 북한 러시아 중국 지도부의 셈법을 바꾸고, 비용을 부과하며, 어느 충돌에서든 우리 나라(미국) 최고위급 지도자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와도 연관돼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역할을 바꿔 중국 견제 등에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한 대가로 기술 지원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가 그들이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방식으로 (무기) 프로그램 일부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자신들이 가진 핵무기를 현재 보유한 항공 수단에 탑재하는 방법을 배울 것을 우려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공급받는 합의가 이뤄지자 미국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으로 AI 기술이 흘러갈 수 있고, 미국 내 핵심 먹거리가 될 AI산업을 해외에 쉽게 내줬다는 비판도 나온다.미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UAE에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을 연간 최대 50만 개 수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UAE 측과 맺은 투자 합의를 발표하며 “UAE의 대미 투자와 미국 시장 접근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같은 ‘빅딜’을 두고 AI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의견과 전략적 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맞선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가장 민감한 AI 반도체 기술을 모호한 외국 투자와 맞바꿨다”며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사우디와 UAE가 이 칩들을 어떻게 통제할지, 중국 정부나 제조업체가 접근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명확한 방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바이든 정부는 미국산 AI 반도체 유출을 염려해 한국 등 주요 동맹국을 제외하고 각국 수출 물량에 한도를 두기로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일 이 정책을 파기했다.이날 트럼프 정부는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해 “UAE도 미국 내 데이터 인프라에 투자하기로 합의했으며, 수입한 엔비디아 칩의 위치를 미국에 계속 알리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김동현 기자
국내에 유통되는 저가 중국산 소형 드론을 개조하면 손쉽게 군사용 무기로 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용으로 쓰이는 드론 주변 기기도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같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무게 250g 이하의 소형 드론은 드론 조종 자격증이나 기체 등록이 필요 없다. 구매 후 별도 절차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악용해 “저가형 중국산 소형 드론을 테러용으로 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원전과 공항 같은 비행금지구역에서 승인받지 않고 드론 비행을 하다가 적발된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TS)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5년간 비행금지구역 미승인 드론 비행 적발 건수는 769건이었다. 특히 2023년 한 해 동안 원자력발전소 지역의 미승인 드론 적발 건수는 169건에 달했다. 김포·제주공항에선 수차례 미확인 드론이 출현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지난해 6월 중국인 유학생들이 부산 해군 기지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을 드론으로 촬영하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공항은 이착륙하는 항공기와 충돌할 위험이 있어 드론 비행이 금지돼 있다.김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원유 수출 제로 압박 발언과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72달러(2.78%) 높은 배럴당 6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달 22일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67달러(2.57%) 상승한 배럴당 66.6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 지도부가 핵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이란 지도부가 이 올리브 가지를 거부하고 이웃 국가를 계속 공격한다면 우리는 최대 압박을 가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0)로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위대한 국가가 되길 원하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라면서 "선택은 그들의 몫"이라고 압박했다.또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0.1% 하락한 뒤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시장 전망치(0.3%)는 밑돌았다.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오늘 아침 발표된 데이터(4월 CPI)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잠재적 움직임을 보일 여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다만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증산 계획으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OPEC의 5월 생산량은 하루 41만1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하며 상호관세를 90일간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하자 이번 협상의 승자가 누구인지, 90일간 협상 쟁점은 무엇인지, 협상이 실패했을 때 어떤 결과가 생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중 서로 승리 주장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미·중 간 관세 전쟁에서 ‘누가 먼저 물러섰는지’가 향후 협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양측 모두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관세 전쟁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중국과 (무역)관계의 완전한 재설정(total reset)을 이뤘다”며 승리를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큰 성과는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라며 “중국은 모든 비관세 장벽을 유예하고 없앨 것이고,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의 유명 논객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이번 합의는 중국의 큰 승리”라며 “중국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일하게 ‘평등 원칙’을 지켜낸 나라”라고 주장했다.주요 외신은 두 국가가 모두 관세 전쟁으로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사실상 미국이 먼저 물러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45% 관세를 부과한 지 한 달여 만에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하면서 중국으로부터 관세율 외 구체적인 양보를 얻어내지 못했다. 최근 한 달간 미국 주식·채권·통화가 동반 하락하며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진 게 협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역시 소비 부진과 청년·저소득층 실업 문제가 심화해
사람은 누구나 자유를 꿈꾼다. 그 갈망을 120년 넘게 현실로 만들어온 브랜드가 있다. 1903년 두 청년의 차고에서 시작된 미국 오토바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이다. 이동 수단을 넘어 자유와 해방의 상징이 된 할리데이비슨은, 그 철학에 공감한 라이더들이 모인 호그(Harley Owners Group, HOG)를 통해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브랜드의 신념과 정신이 소비자의 삶에 스며들 때, 사람과 브랜드 사이에는 깊은 결속, ‘고객충성도’가 생겨난다.◇1위 브랜드 어떻게 선정했나한국소비자포럼은 전 세계 36개국에서 브랜드 충성도를 분석해온 글로벌 리서치·컨설팅 회사 ‘브랜드키(Brand Keys)’와 함께 지난 3월 17~30일 ‘2025 대한민국 브랜드 고객충성도 조사’를 실시했다. 가전, 건강, 뷰티, 리빙, 쇼핑, 외식, 인물·문화 등 16개 산업군의 주요 브랜드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일대일 전화 설문 방식으로 조사했다.이번 조사는 한국소비자포럼과 브랜드키가 공동 개발한 BCLI(Brand Customer Loyalty Index·브랜드 고객충성도 지수) 모델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이 지표는 브랜드키의 글로벌 기준인 CLEI(Customer Loyalty Engagement Index·고객 충성 및 관여도 지수)를 한국 시장에 최적화한 형태다. 브랜드에 대한 △신뢰 △애착 △재구매 의도 △타인 추천 의도 △전환 의도 등 5가지 항목을 통해 소비자의 정서적, 태도적 충성도를 다각도로 측정한다.올해 조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객충성도 조사에 맞게 62만2574명이 199만2842건의 조사에 참여했다. 역대 최다 소비자 참여 기록이다. 이를 통해 기업 및 인물·문화 부문에서 128개 브랜드가 ‘2025 브랜드 고객
산업안전 브랜드 ‘K2 Safety(케이투세이프티)’가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안전화 부문 1위에 선정됐다.케이투세이프티는 초경량 안전화, 고기능성 안전화 등 입맛이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고객들의 다양한 경험을 위해 개발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품 출시전 실시하는 필드 테스트, 착화 테스트 등의 고객 중심 제품 기획이 브랜드 신뢰와 충성도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케이투세이프티는 1995년 안전화 사업을 시작해 올해 30주년을 맞는 브랜드다. 1995년 안전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시절부터 ‘안전’ 한 우물만 파왔던 브랜드다. 그 결과로 10년 넘게 안전화 점유율 1위 브랜드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설립 초기 당시 출시됐던 K2-11, K2-14 모델의 경우 아직까지도 상당수 판매될 정도로 안전화의 기본이라는 인식이 자리매김한 상태다.또 소비자들의 편리성을 위해 BOA(보아) 시스템 다이얼, 고어텍스, 코듀라 메쉬 등 고기능성 제품군 라인도 선보이고 있다. BOA 다이얼은 작업 중에 장갑을 낀 상태로도 간단하게 다이얼을 조작할 수 있어 작업 현장에서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도와준다. 고객 접근성을 위해 안전업계 최초로 평택에 직영점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이번 수상에 대해 케이투세이프티는 “소비자 니즈 중심의 제품 기획 및 설계에 더 많은 투자가 예정돼 있고, 점점 변해가는 소비 패턴과 고객군들을 위해 제품 뿐 만 아니라 유통, 브랜드 캠페인 등 많은 접점을 통해 소비자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동현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 선정됐다. 면세점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신세계면세점은 △브랜드 신뢰 △재구매 의도 △타인 추천 의도 △전환 의도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변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단순 쇼핑을 넘어 예술·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쇼핑 데스티네이션’ 전략을 펼치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왔다.최근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한 한국문화유산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였다.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 MZ세대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트렌디 브랜드 단독 입점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 해외여행객 대상 맞춤형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디지털 채널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꾸준히 넓혀왔다.지난해부터 인천공항점에 체험형 쇼핑 공간 ‘신세계존’과 디지털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인천공항 2터미널 서편에 약 871평(2880㎡) 규모로 조성된 ‘신세계존’은 뷰티·패션·주얼리·식품 등 240여 개 브랜드가 모인 공간으로 ‘원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최근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앱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앱 회원 가입 후 신세계면세점 제휴회원으로 연결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상당의 면세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달 관련 이벤트에서는 앱을 통해 인천공항 면세점 상품을 구매하고 인도까지 완료한 내국인 고객 중 구매금액 상위 1~3명을 선정해 각각 100만원, 50만원, 20만원 상당의 선불카드도 준다.신세계면세점은 ESG(환경·책임·투명경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에 이어 또다시 미국 내 약값을 다른 나라 수준에 맞춰 인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12일 서명했다. 미국 내 비싼 의약품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줄이면서 세금 절감 효과까지 노린 것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반발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제약사의 줄소송이 이어져 실제 시행하기까지 난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의약품 가격 즉시 30~80% 인하”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트루스소셜)를 통해 “(미국 내) 의약품 가격이 59%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다른 게시물에선 “처방약과 의약품 가격이 즉시 30~80%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약품 가격 인하 수준은 ‘최혜국대우(MFN)’ 방식에 맞춰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는 국가와 같은 가격에 의약품을 사게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미국은 마침내 공정한 대우를 받을 것이고 미국민 의료비는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수치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행정명령에 따른 의약품 가격 인하는 미국 내 7000만 명이 대상인 고령층 건강보험 ‘메디케어’, 저소득층 건강보험 ‘메디케이드’ 등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수조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미국인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다른 선진국보다 비싼 약값에 불만이 컸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약값 인하 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였으나 제약업계 로비 등으로 대대적 개혁안은 마련되지 못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기 시절부터 제약업체의 부당한 가격 책정으로 미국 환자가 부담하는 약값이 다른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유럽 4개국 정상이 우크라이나에 모여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 30일 휴전을 촉구하며 러시아가 응하지 않으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압박했다.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휴전 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11일 로이터·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15일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번 협정에서 새로운 휴전 또는 정전 협정이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번 푸틴 대통령의 휴전 회담 제안은 유럽과 미국의 압박 직후 나왔다. 전날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정상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아 “러시아가 ‘조건 없는 30일간의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제재에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2’를 영구적으로 차단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12일부터 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 행정부는 유럽 4개국의 제재 강화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푸틴 대통령의 직접 회담 제안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 종식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전쟁을 진정으로 종식하는 첫 번째 단계는 휴전”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그(푸틴)가 여전히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고 일간 르몽드는 보도했다.김동현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10일(현지시간) 휴전에 합의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휴전을 중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도는 이번 합의가 파키스탄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이뤄졌다며 미국의 중재 역할을 축소했다.이날 휴전 발표는 양국이 분쟁지인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이후 지난 7일 무력 충돌을 벌인 지 사흘 만에 나왔다. 당초 양국은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10일 오후부터 ‘상대가 도발을 중단하면 우리도 중단하겠다’며 태도를 바꿨다. 미국 등 국제 사회의 중재가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미국은 휴전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정상과 소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이 위대한 국가들과의 교역을 크게 늘릴 것”이라며 “무수한 죽음과 파괴를 초래할 수 있는 공격 행위를 멈출 때라는 것을 인식한 힘과 지혜, 용기를 보여준 인도와 파키스탄의 강인하고 확고한 리더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적었다.세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지역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정보부는 이번 합의가 양국 간 대화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양국이 휴전 합의를 계속 지킬지는 불확실하다. 휴전 합의 이후에도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 인근에서 밤새 폭발음이 이어졌고, 양국은 상대방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날을 세웠다.김동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오는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휴전 협정 가능성을 포함한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유럽 및 미국의 제재 압박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10일 로이터·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15일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번 협정에서 새로운 휴전 또는 정전 협정이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반복적으로 휴전을 제안해 왔고, 한 번도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2022년의 협상을 방해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였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이 제안한 협상을 ‘재개’라고 표현한 것은 3년을 넘기며 장기화된 전쟁이 러시아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란 평가다. 협상의 장소 역시 이스탄불로 정한 것도 2022년 협상이 진행됐던 곳이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러시아가 제안한 부활절 휴전은 지켜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8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처음으로 영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했다. 미국이 영국산 자동차와 철강의 관세를 낮추는 대신 영국은 시장 개방을 확대하기로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우리는 영국과 획기적인 협상을 타결했다”며 무역협상 결과를 공개했다. 주요 합의 내용을 보면 영국은 미국에 에탄올,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의 시장을 개방해 미국 기업에 50억달러 규모의 수출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100억달러어치 미국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고 맥주 생산 등에 쓰이는 에탄올에 영국이 부과해온 19%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미국은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를 영국산 제품에는 면제하기로 했다. 또 연간 10만 대 한도 내에서 영국산 차량에 대해 자동차 관세 25%를 10%로 낮추기로 했다. 다만 다른 모든 영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10%의 기본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김동현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중국의 무역협상 기대로 급등했다.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4달러(3.17%) 상승한 배럴당 59.9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1.72달러(2.81%) 오른 배럴당 62.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뉴욕 유가는 장 내내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CNBC방송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10일 스위스에서 중국 최고 경제 책임자들과 관세와 무역을 놓고 회동할 예정이다. SEB의 올레 흐발비 애널리스트는 “회담 낙관론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과 영국이 무역 합의를 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고,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25%를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10% 상호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영국은 에탄올과 농산물, 소고기, 기계류 등의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기로 했다.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안티드론 체계는 크게 세 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드론을 탐지·식별하고 전파 방해(재밍), 신호 조작(스푸핑) 등으로 무력화한다. 마지막으로 레이저로 드론을 추락시키거나 그물망 등으로 포획한다.재밍 및 스푸핑을 전자적 공격(소프트킬)으로 부르고 레이저·그물망 공격은 물리적 공격(하드킬)으로 지칭한다.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277개 안티드론 제조사가 생산한 500여 가지 제품 중 소프트킬 체계가 81%를 차지한다. 나머지 19%가 하드킬에 해당한다. 재밍은 일반적으로 드론이 위성에서 수신한 항법 신호보다 더 큰 잡음 신호를 송출해 드론을 무력화하는 방법이다. 기만 재밍으로도 불리는 스푸핑은 GPS 같은 위성신호를 조작해 드론이 잘못된 위치로 떨어지게 하는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안티드론 체계는 재밍과 스푸핑 방식이 혼합되거나 아예 대공무기 같은 물리적 수단으로 재밍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방위산업 업체들도 이런 복합 대응 형태로 안티드론을 개발하지만 시험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에선 시제품 단계의 안티드론을 시연할 수 없어 몽골, 말레이시아, 독일 등으로 나가고 있다.안티드론 재밍 장비를 개발하는 A사가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몽골에서 시제품 장비를 시험했다. 반경 15㎞까지 재밍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인데 국내 시험장에선 ‘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 인가를 받기 전이어서 공인 시험센터를 이용할 수 없어 해안가 등에서 시험해야 하는데 주변 어선을 통제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국내에선 1~2㎞ 거리의 재밍 테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먼저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 간 첫 관세 협상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 선서식 행사에서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를 철회하는 것에 개방적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먼저 움직였다는 중국 측 주장도 부정했다. 그는 “그들이 우리(미국)가 먼저 시작했다고 말했느냐”고 물으며 “그들이 기록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의 협상에 관해 구체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유입을 멈추는 일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중 협상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중국이 바라는 대로 미국 쪽에서 먼저 관세를 인하하는 등 유화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측 대표단을 만나 통상 문제를 둘러싸고 협상을 한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가정용품 관세 관련 면제 조치를 추가로 발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을 멋지고 단순하게 만들고 싶고, 너무 많은 면제를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힌 뒤 “그러나 나는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달 9일 ‘상
노스롭그루먼은 밀리터리 매니아에 사이에선 전익기(꼬리가 없는 고정익 항공기로 몸 전체가 날개 형상) 설계회사로 잘 알려진 회사다. 전익기는 기체 전체로 양력 얻으며, 동체 등 공기역학적으로 불리한 요소가 적어, 일반적인 비행기보다 장거리 이동에 적합하다. 하지만 동체와 꼬리날개가 없기 때문에 설계가 어렵다. 이 방면에서 노스롭그루먼은 1980년대 이미 전익기 형태의 B-2 '스피릿' 폭격기을 미군에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고, 현재 B-2를 이은 미국의 차세대 폭격기 B-21 개발에 나섰다.이같이 노스롭그루먼은 미국에 전략무기 체계를 공급하는 대표적 방위산업체로 꼽힌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할 만큼 미국 국방 예산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기업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국방비를 증액하면서, 우주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위성조기경보시스템 등을 구축했던 노스롭그루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평가다. 1분기 순이익 49% 감소…"B-21 제조비용 증가"현재 노스롭그루먼은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2026∼2027년께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B-21 '레이더'는 핵무기와 재래식 정밀유도 장거리 무기를 모두 탑재할 수 있으며 무인기와 함께 운용도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B-2를 포함한 미국 기존 주력 폭격기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군은 B-21을 2026년까지 100기 확보할 계획이고 단가는 약 7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에서 100기 모두 발주할 경우 700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한다. 다만 이같은 호재에도 최근 실적은 지지부부진하다는 평가다. 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한 정보 수집 및 감시 강화를 구체적으로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산하 고위 당국자들이 지난주 중앙정보국(CIA), 국방정보국(DIA), 국가안보국(NSA) 등 주요 정보기관 수장에게 그린란드와 관련한 정보 수집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해당 메시지에는 그린란드의 독립 추진 동향, 미국의 현지 자원 채취에 대한 주민 태도 등을 파악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찰위성과 도청, 스파이 활동 등의 수단을 갖춘 기관이 그린란드에 관한 미국의 ‘목표’를 지지할 그린란드인 및 덴마크인을 파악하라는 지시가 포함됐다. WSJ는 “그린란드 매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한 최초의 구체적 조치”라고 평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9년 그린란드 매입을 주장했고, 재선 직후부터 다시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JD 밴스 부통령 부부도 잇달아 그린란드를 방문해 논란이 증폭됐다. 반면 덴마크와 그린란드, 유럽연합(EU)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주권 침해’라고 보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이번 보도에 대해 제임스 휴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정보 활동에 관해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대통령은 그린란드와 북극의 안보를 걱정한다는 뜻을 분명히 해 왔다”고 밝혔다. 개버드 국장은 “WSJ는 기밀 정보를 유출하고 정쟁화해 대통령을 흔드는 딥스테이트(비밀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사진)은 6일(현지시간) “현재 미·중 관계는 양국 모두가 큰 불신을 갖고 있다”며 세계 질서 확립을 위해 미·중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루빈 전 장관은 이날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5’에 패널로 참석해 현재의 미·중 관계에 관해 ‘거대한 불신’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이 내부 안정에 집중하는지, 지역이나 글로벌 패권을 지향하는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고, 반대로 중국도 미국이 ‘중국 포위’를 목표로 하는지를 의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과 기후변화나 핵무기 등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루빈 전 장관은 “기후변화, 핵무기의 테러 조직 유출, 팬데믹, 인공지능(AI) 등은 미국과 중국이 각자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양국의 경제력과 과학기술을 합치면 세계가 훨씬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루빈 전 장관은 1995~1999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맡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다.김동현 기자
미국 반도체기업 AMD가 올 1분기 시장 추정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냈다. 다만 올해 중국 시장 수출 통제에 따른 매출 손실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AMD는 올해 1분기에 매출 74억4000만달러(약 10조3000억원)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취합한 애널리스트 평균 실적 추정치(71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순이익 역시 7억900만달러로 작년 동기(1억2300만달러) 대비 크게 늘어났다.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핵심 사업 강세와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분야 성장 동력에 힘입어 네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세 및 기타 요인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인프라 측면에서 이 분야(데이터센터)는 투자가 지속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AMD는 미국 정부의 AI 칩 중국 수출 통제 조치로 매출 손실이 올 2분기에만 7억달러(약 9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달 도입된 미국의 수출 규제로 AI 칩 MI308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별도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올해 연간으로 15억달러(약 2조800억원) 규모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이날 AMD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1.96% 하락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72% 오른 100.32달러를 기록했다.김동현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4일(현지시간) ‘해상 드론’인 무인수상정(USV)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러시아의 주력 전투기 수호이(Su)-30을 격추했다고 발표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사실이라면 실제 전투에서 드론으로 유인 전투기를 격추한 첫 사례다. 우크라이나전에서 가성비가 좋은 드론으로 헬기, 순양함 등 고가 무기를 파괴시키는 사례가 늘자 미군도 최근 유인 무기를 줄이고 1000대 이상의 드론 도입에 나섰다. ◇우크라, “Su-30 두 대 격추”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일 자체 개발한 USV ‘마구라-V7’으로 러시아 흑해 항구 도시 노보로시스크 인근을 비행하던 Su-30 두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마구라-V7이 Su-30 두 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격추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HUR)에 따르면 격추된 러시아 전투기 중 한 대에 탑승한 이는 민간 선박에 구조됐지만 다른 전투기 탑승자는 사망했다.이날 정보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드론이 비행 중인 표적을 잡는 장면과 이후 폭발한 기체가 불길에 휩싸인 채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이 담겼다. 정보국은 성명을 통해 “해상 드론이 전투기를 격추한 세계 최초 사례”라며 “전투기가 공중에서 불길에 휩싸인 뒤 바다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역량을 증명했다”며 드론의 공격에 찬사를 보냈다.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친러시아 계열 군사 전문가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블라디슬라프 슈리긴 러시아 군사 전문가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노보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OPEC+가 증산을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세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감산 기조를 바꾸려는 모습이어서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3.3% 낮아진 배럴당 56.34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물도 4일 기준 배럴당 58.95달러로 전거래일보다 3.82%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8개국이 다음 달에도 증산 속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하며 유가 하락 압력은 커졌다는 평가다. OPEC은 전날 6월에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41만1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OPEC은 성명에서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 8개국은 오늘 화상으로 만나 세계 시장 상황과 전망을 검토했다"며 "2025년 6월 하루 41만1000 배럴의 생산 조정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점진적인 증산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 중단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며 "8개국은 6월 1일 만나 7월 생산량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가 감산을 주장해온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생산 제한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FT는 "사우디는 (석유생산) 감축량의 대부분을 부담해야 한다는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및 이라크를 포함한 다른 OPEC 회원국들이 꾸준히 할당량보다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분석
“그레그가 최고경영자(CEO)가 돼야 할 때가 왔습니다.”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CHI헬스센터에서 열린 벅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약 5시간에 걸쳐 진행된 주총 질의응답이 끝나갈 무렵 “내일(4일) 우리는 벅셔해서웨이 이사회를 연다”며 올해 말 은퇴를 선언했다.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에 4만여 명을 수용하는 행사장은 잠시 침묵에 휩싸였지만 수만 명의 주주와 팬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벅셔해서웨이 주총에는 버핏의 투자와 삶의 지혜를 듣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인파가 몰린다. 올해 60회를 맞은 이번 주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속에 버핏의 발언에 더욱 큰 관심이 쏠렸다. ◇ “역대 최대 현금 보유…새 투자처 물색”이날 주총에서 벅셔해서웨이는 올 1분기 96억4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112억달러)보다 14%가량 감소했다. 캘리포니아 산불에 따른 보험 이익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총매출은 89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0.2% 감소했다. 올 1분기 벅셔해서웨이는 국채, 투자 지분 매각분 등 현금성 자산을 약 3477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로 늘렸다. 작년 말 3342억달러에서 130억달러가량 증가했다.이날 버핏 회장은 새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벅셔해서웨이는 지난해 애플·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을 대폭 줄였고, 이번 1분기까지 열 분기 연속 보유 주식 순매도를 이어갔다. 하지만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상위 5개 기업에는 여전히 애플 등이 포함돼 있다. 이날 주총에서 버핏은 “부끄럽지만 팀 쿡(애플 CEO)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은퇴를 선언하면서 올해 말 차기 CEO에 오르는 그레그 에이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62·사진)이 주목받고 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에이블 부회장은 벅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벅셔 일원이 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매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경영 방식이 버핏과 어떻게 다를지 묻는 질문에 에이블 부회장은 “더 적극적이면서도 희망적으로, 긍정적 방식으로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캐나다 에드먼턴의 노동자 가정에서 성장한 에이블은 학창 시절부터 빈 병을 줍고 소화기에 소화용액을 채우는 일을 했다. AP통신은 “버핏이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료품점에서 일하면서 배운 것과 비슷하다”고 짚었다. ‘아이스하키의 전설’로 불린 시드 에이블의 조카로 학창 시절부터 아이스하키를 즐겼다. 캐나다 앨버타대를 졸업한 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전력회사 칼에너지로 이직했다. 미드아메리칸으로 이름을 바꾼 칼에너지가 1999년 벅셔해서웨이에 인수돼 버핏과 인연을 맺었다. 에이블은 미드아메리칸 CEO를 거쳐 2018년 벅셔해서웨이 비보험 부문 부회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벅셔그룹 제조업과 소매업을 감독해왔다.2021년 버핏 회장은 자신이 물러나면 경영권을 넘겨받을 1순위로 에이블을 지목하며 후계 구도를 정리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초 주주 서한에서 에이블을 두고 “모든 면에서 내일의 벅셔해서웨이 경영자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AP통신은 “버핏과 벅셔 이사회는 에이블이 모든 종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94)가 지난 60년간 이끈 벅셔해서웨이에서 올해 말 은퇴한다고 깜짝 발표했다.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60번째 벅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서 그레그 에이블 벅셔해서웨이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이 올해 말 CEO 자리에 오르도록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2021년 에이블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명했지만 그동안 “은퇴 계획이 없다”고 밝혀 왔는데 이날 갑작스러운 은퇴 계획으로 주주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은퇴하더라도 벅셔해서웨이 주식은 하나도 팔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버핏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버핏 회장은 “무역이 무기가 돼선 안 된다”며 “세계 다른 나라들이 더 번영할수록 우리도 그들과 함께 더 번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와 무역을 하려고 해야 하며,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고 다른 나라들도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버핏 회장은 최근 미국 증시의 기록적 급락과 관련해 “지금은 극적 베어마켓(약세장)이나 그런 게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하락하면 겁먹고, 시장이 오를 때 흥분하는 사람이라면 주식시장은 참여하기 끔찍한 곳”이라며 “감정이 투자를 좌우하도록 해선 안 된다”고 주주들에게 당부했다.올해 연례 주총은 4만여 명의 주주 및 팬이 모여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힐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정부의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클 월츠(사진)를 100일 만에 전격 해임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라인 내 월츠가 속한 ‘네오콘’(신보수주의자)과 ‘마가(MAGA·미국을 위대하게)주의자’ 간 권력 투쟁의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트루스소셜)를 통해 월츠 보좌관을 차기 주유엔대사로 지명하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국무부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지속하면서 임시로 국가안보보좌관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동시에 맡는 것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이후 루비오 장관이 두 번째다.트럼프 대통령이 월츠를 경질한 배경으로 ‘시그널 게이트’가 꼽힌다. 월츠는 지난달 예멘 반군 세력인 후티에 대한 공습 계획 등 군사 기밀을 민간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논의해 물의를 일으켰다. 또한 월츠가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인 MAGA와 공화당 내 대척점에 있는 네오콘이라는 점도 이번 경질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월츠는 국가안보회의(NSC) 아프리카 수석국장직 임명을 MAGA 진영의 반대로 세 번이나 하지 못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은 월츠가 너무 매파적이라고 불평했다”고 전했다.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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