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선처를"…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 탄원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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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을 방문해 현산에 대해 적절한 행정 처분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님께"로 시작하는 탄원서에는 "현산이 주거지원금 무이자 지원 등 주거 지원대책을 마련했고 지난해 말에는 안전하게 지상부 해체를 완료했다"며 "그러한 과정에서 현산에 대한 원망과 불신을 극복했고 진정성을 믿게 됐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현산이 지난 3년간 충분한 반성과 재발 방지를 위한 처벌 역할을 하는 '사실상의 불이익'을 모두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사고로 인해 법에 따른 처벌은 마땅하나 철거 뒤 재시공이라는 약속을 현산이 지키기 위해서는 회사 경영의 안전성이 필요하니 과중한 행정처분이 내려지지 않도록 선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탄원서는 전체 847가구 중 760가구가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월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선 한 동의 39~23층의 바닥 면과 천장, 내외부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현장 작업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고 발생 3년 만에 내려진 책임자들에 대한 선고에서 재판부는 현산과 하청업체 관계자 모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현장소장 등에 최고 4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현산 경영진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서울시는 1심 선고 결과를 보고 현산에 대한 행정 처분 수위를 결정하겠다며 3년간 미뤘었다.
서울시는 청문회 등을 거쳐 조만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