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마법 같은 역주행…"'더 폴' 한국서 부활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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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국내 재개봉 된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 깜짝 흥행
CG 없이 24개국 풍경 직접 촬영
제작 기간 28년…'압도적 영상미' 호평
6일 첫 내한한 타셈 싱 감독
"특수효과, 시간 지나면 구식되기 마련"
'더 폴: 디렉터스 컷' 깜짝 흥행
CG 없이 24개국 풍경 직접 촬영
제작 기간 28년…'압도적 영상미' 호평
6일 첫 내한한 타셈 싱 감독
"특수효과, 시간 지나면 구식되기 마련"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처음 내한한 타셈 싱 감독(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채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치 ‘더 폴’이 부활한 것 같다”며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과거 특별한 장애를 가지고, 겨우 땅바닥을 기어 다니던 한 아이가 20년이 지나고 다시 보니 빠르게 달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제 작품이 재조명받는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타셈 감독은 CG 없이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아무리 훌륭한 특수 효과를 써도 시간이 지나면 구식으로 보이기 마련”이라고 했다. “영화를 위해 선택한 로케이션들은 전부 마법 같은 공간이었어요. 아름다운 풍경에 CG를 사용한다면 마치 모자 위에 또 한 번 모자를 쓴 것 같은 (어색한) 느낌이 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는 타셈 감독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28년이란 긴 제작 기간을 거친 끝에 세상에 내놓은 작품이라서다. “‘더 폴’은 나의 자식”이라고 칭할 정도다. 그는 “당시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고 다시 영화를 보니 젊은 날의 혈기와 야심이 가득 담겨있더라”며 “지금 다시 하라면 절대 못 만들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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