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3월 대설'…전남서 다중 추돌사고·부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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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42중 추돌·11명 부상
호남고속도로 14대 사고·16명 경상
광주·전남 대설주의보 모두 해제
호남고속도로 14대 사고·16명 경상
광주·전남 대설주의보 모두 해제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와 전남 나주·담양·장성·함평·영광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오후 3시 전남 곡성·보성·장흥의 대설특보, 오후 4시 구례 대설주의보도 해제했다.
이날 누적 적설량은 전남 광양 백운산이 10㎝로 가장 많았다. 보성 등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대부분 지역 적설량은 5~7.8㎝를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 광주에 3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2001년, 2004년, 2010년 등 3차례였다. 전남도 2005년, 2009년, 2018년 등 3차례였다. 광주는 15년 만에, 전남은 7년 만에 내려진 '3월 대설특보'였다.
눈으로 인해 빙판길이 형성되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47분쯤 남해고속도로 초암산터널(전남 보성 방면)에서는 42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중상 이상으로 분류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45인승 대형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추돌로 이어졌다,
경찰이 사고 직후 일대 1㎞ 구간에 대한 도로 통제를 이어가면서 차량 정체를 빚었다.
앞서 오전 9시에는 호남고속도로 순천 방향 대덕분기점에서 차량 14대의 다중추돌 사고가 벌어져 16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 지점 500m~1㎞ 구간에 걸쳐 2대 또는 5대가 연속 추돌하는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시각 곡성군 옥과나들목 인근에선 화물차와 승용차가 눈길 사고로 충돌해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영광 군남면에서는 차량이 전복됐지만,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
전남 소방은 이날 총 7건의 눈길 교통사고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했다. 강풍으로 인한 119 신고도 접수됐다.
광주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2시 4분쯤 동구의 한 상가에서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를, 오후 2시 16분엔 북구 용봉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간판 흔들림 신고받아 긴급조치를 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눈이 내린 지역은 도로가 미끄럽겠다. 차량 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감속 운행하는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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