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장서 시작된 스탠바이미 … LG의 본질은 고객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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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사장, 서울대 특강
혁신 제품 개발 스토리 풀어
"경험 중심 사고 키워야" 강조
혁신 제품 개발 스토리 풀어
"경험 중심 사고 키워야" 강조
“침대에 누워 TV를 시청하는 사진 한 장이 LG 스탠바이미의 시작이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지난 24일 서울대 특강에서 ‘세상에 없던 TV’인 스탠바이미 개발 스토리를 풀었다. 스탠바이미는 2021년 LG전자가 선보인 이동식 무선 TV로, 스탠드에 바퀴가 달려 침실, 부엌 어디든 갖고 다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 CEO는 “기술만 생각했다면 시청 각도와 사운드를 고려한 ‘침대 전용 TV’를 개발하면 끝나는 일이었지만 LG전자는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고민했다”며 “그 해답이 ‘원하는 자세로 어디서든 시청하는 TV’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는 이처럼 단순히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강에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 CEO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LG 시그니처 올레드 M’도 꼽았다.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무선 TV다. 조 CEO는 “‘연결선이 지저분해 보이고 공간 활용을 방해한다’는 고객 지적에 따라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며 “LG전자의 핵심 신사업으로 자리 잡은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 코티지’도 세컨드 하우스를 갖고 싶다는 고객의 한마디에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1989년 ‘고객연구소’를 처음 설립했고, 조 CEO 취임 이듬해인 2022년 본사 직속의 ‘CX(Customer eXperience)센터’를 신설했다. CX센터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조 CEO는 이날 학생들에게 ‘경험 중심 사고’를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끊임없이 질문하며 심도 있게 고민하는 ‘깊게 보기’, 다양한 현상에 관심을 두고 토의하는 ‘넓게 보기’,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는 ‘멀리 보기’, 기술을 쉽게 전달해 공감을 얻는 ‘설득하기’를 제시했다.
이날 강연은 LG전자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조 CEO는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주관하고, 이공계 인재 초청 행사 ‘LG 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인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박의명 기자 [email protected]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지난 24일 서울대 특강에서 ‘세상에 없던 TV’인 스탠바이미 개발 스토리를 풀었다. 스탠바이미는 2021년 LG전자가 선보인 이동식 무선 TV로, 스탠드에 바퀴가 달려 침실, 부엌 어디든 갖고 다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 CEO는 “기술만 생각했다면 시청 각도와 사운드를 고려한 ‘침대 전용 TV’를 개발하면 끝나는 일이었지만 LG전자는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고민했다”며 “그 해답이 ‘원하는 자세로 어디서든 시청하는 TV’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는 이처럼 단순히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강에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 CEO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LG 시그니처 올레드 M’도 꼽았다.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무선 TV다. 조 CEO는 “‘연결선이 지저분해 보이고 공간 활용을 방해한다’는 고객 지적에 따라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며 “LG전자의 핵심 신사업으로 자리 잡은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 코티지’도 세컨드 하우스를 갖고 싶다는 고객의 한마디에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1989년 ‘고객연구소’를 처음 설립했고, 조 CEO 취임 이듬해인 2022년 본사 직속의 ‘CX(Customer eXperience)센터’를 신설했다. CX센터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조 CEO는 이날 학생들에게 ‘경험 중심 사고’를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끊임없이 질문하며 심도 있게 고민하는 ‘깊게 보기’, 다양한 현상에 관심을 두고 토의하는 ‘넓게 보기’,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는 ‘멀리 보기’, 기술을 쉽게 전달해 공감을 얻는 ‘설득하기’를 제시했다.
이날 강연은 LG전자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조 CEO는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주관하고, 이공계 인재 초청 행사 ‘LG 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인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박의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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