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를 판매하는 한국도요타자동차가 지난 3일 경기 시흥에 ‘부품물류센터’를 새로 열었다. 도요타(11만3090대)와 렉서스(14만4105대)의 작년 말 기준 차량 등록대수는 25만7195대에 달한다.
한국도요타자동차가 경기 시흥에 새로 연 부품물류센터.   한국도요타자동차
한국도요타자동차가 경기 시흥에 새로 연 부품물류센터. 한국도요타자동차
새 부품물류센터는 축구장 2개 크기인 연면적 1만4876㎡(약 4500평) 규모다. 일본 물류 전문가 컨설팅에 기반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레이아웃으로 설계했다. 부품 메인 센터와 액세서리 보관용 서브 센터 1개 동씩으로 구성돼 있다. 메인 동은 2만7000여종의 부품을 보관하고 있고 최대 5만1000가지 부품 보관이 가능하다.

한국도요타는 부품물류센터에 ‘도요타 생산방식(TPS)’을 적용했다. 대량 생산 후 공급이 아닌 수요에 맞게 공급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셀 원 바이 원(sell one buy one)’ 재고 관리가 특징이다. 수요에 맞게 즉시 공급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한 덕분에 ‘부품 즉시 공급률’은 97%에 달한다. 거의 모든 부품이 정확한 시간에 딜러 등 수요가 발생한 지역까지 도착한다는 얘기다. 국내 재고가 없는 부품에 대해서는 일본 본사를 통해 최소 4일 이내 공급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도요타 부품물류센터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수입차 물류창고로 꼽힌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시화 IC에서 5분 거리로, 평택시흥고속도로 남안산 IC와도 가깝다. 전국 도요타·렉서스 공식 서비스 센터 67곳에 신속하게 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 수도권은 9개 배송 루트로 기본 하루 2회, 최대 3회 배송을 운영한다. 지방은 9개 루트로 하루 1회 배송 운영된다. 일평균 출고 건수는 4000건에 달한다.

한국도요타 부품물류센터는 방재 설비들도 두루 갖췄다. 화재 발생시 물을 공급하는 건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했다. 파이프에 물이 고여 있지 않고 화재가 감지될 때만 물을 방출해 겨울철 동결도 막는다. 누출이나 파이프 파열로 인한 시스템 손상도 없다. 설치된 인랙 스프링클러 헤드는 1476개에 이른다. 물류센터 내부에서는 스쿠터와 비슷한 전동 운반 장치인 ‘구루루’로 작업 속도를 높이고 작업자 피로도 줄였다. 이병진 한국도요타 부사장은 “도요타 생산방식에 기반한 신뢰도 높은 운영 체계를 통해 ‘더 나은 자동차, 더 나은 서비스’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