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정규직 시급 4만원 넘었다"...비정규직과 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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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 근로자의 66.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임금 격차도 벌어져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고용부가 매년 실시하는 국가 승인 통계로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 근로시간, 사회보험 가입률 등 실태를 조사한 자료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 상대 수준은 66.4%로 전년도 70.9% 대비 4.5%포인트나 뚝 떨어졌다. 4.5%포인트 하락은 2008년 조사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는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인상폭을 비정규직이 따라잡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만7703원을 기록한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1만8404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하는데 그쳤다.

300인 이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벌어졌다. 사업체 규모별 시간당 임금을 분석한 결과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4만46원) 대비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의 임금(2만2524원)은 56.2%로 전년대비 0.3% 포인트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총액을 100으로 놓고 봤을때 300인 이상 비정규직 임금은 62.3%로 전년 대비 4.8% 포인트 감소했고, ‘300인 미만 비정규직’도 41.5%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줄었다. 상여금을 받는 비율도 정규직은 53.5%로 전년대비 1.6%포인트 올랐지만 비정규직은 25.1%에 그쳤다.
곽용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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