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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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급부상한 세종시 관련 '행정수도·개헌' 이슈에 대해 최민호 세종시장이 "냉정하게 대처해달라"고 시청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최 시장은 29일 열린 확대간부회에서 "행정수도 관련한 개헌이 이번 대선에서 최대 이슈가 됐지만 여기에 조금 거품·신기루가 있다"며 "복잡한 권력구조 등을 생각하면 개헌이 생각만큼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시장은 "개헌해야 행정수도 완성된다는 등식이 성립되면 안 되고, 개헌이 안 되면 행정수도가 요원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도 안 된다"며 "개헌 없이도 행정수도 가능한 방법을 고민하고, 세종시가 행정수도 위상을 가지려면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이 반드시 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이날 오후 한국행정학회와 함께 진행한 '행정수도 세종 특별기획 세미나'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말을 재차 언급했다. 최 시장은 국민·정치적 관심이 높아진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정치권에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그는 내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 등 각 당을 방문해 개헌 필요성, 국회·대통령실 이전 당위성 등을 설명하고 세종시가 구상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들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대선을 앞두고 각 당 후보의 '국회의사당·대통령실 이전' 공약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세종시에서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4월 신고된 월간 공동주택(아파트) 실거래 신고 건수가 작년 4월과 비교할 때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파트 가격도 반등하며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4월 3주차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4% 오르며 상승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 0.23% 오르며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파트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에도 상가·토지 거래 침체가 계속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전체 부동산 시장이 반등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