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KAC 제공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KAC 제공
5월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은 물론 국내 14개 공항에 여객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공항 터미널의 보안검색 시간 증가와 휴대폰 보조 배터리 안전 규칙 등이 시행되면서 미리미리 서둘러야 한다는 권고가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5월 연휴 기간(4월 30~5월 6일)에 출국장 조기 개방, 보안검색대 인력 확대, 임시주차장 확충 등으로 지난 설 연휴에 빚어진 터미널 혼잡을 사전 차단하기로 했다.

공사는 약 22만 명이 모이는 5월 3일을 가장 혼잡한 날로 예상했다. 인천공항에 하루 22만 명이 다녀가는 날은 연휴와 명절 외 드문 편이다.

공사는 연휴기간에 △보안검색대 조기 운영·인력 투입 확대 △임시주차장 탄력 운영△스마트패스·셀프백드랍 이용 독려 △상업시설 운영 시간 연장에 나선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인천공항 3시간 전 도착해야 겨우 탑승한다"는 비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공사 관계자는 "출발일은 5월3일, 도착일은 5월5일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의 예상 여객은 148만 명이다.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연휴 대응 계획(5.1~6일)을 수립해 국내 공항 안전 운항에 들어갔다. 국내선의 경우 김포공항 1일, 김해공항과 제주공항은 2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선은 김포공항 4일과 5일, 김해공항 3일, 제주공항은 2일에 여객이 집중된다.

이번 연휴 기간 전국 공항의 항공편은 총 8043편. 여객은 약 140만 명(국내선 105만 명, 국제선 35만 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전국 공항의 주차장 혼잡 관리를 위해 김포공항 1988면, 청주공항 1217면, 제주공항 1100면 등 6047면의 임시주차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용객이 몰리는 혼잡시간대에는 체크인 카운터와 신분 확인 검색대를 확대 운영하고, 안내원이 신분 검색 대기열에서 보조배터리 기내반입 절차를 안내하는 등 탑승수속 혼잡 완화에 나선다.

한편,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보조배터리는 위탁수하물 내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 기내 반입 시에 용량과 수량에 제한이 있다.

100Wh(27,000mAh) 이하 제품은 5개까지 항공사 승인 없이 반입이 가능하나 6개 이상부터는 항공사 승인이 필요하다.

100Wh(27,000mAh) 초과 160Wh(43,000mAh) 이하의 배터리 경우 항공사 승인 아래 2개까지 반입이 허용된다. 기내 반입 시에는 보조배터리를 투명 비닐봉지에 보관하거나 절연테이프를 부착하는 등 단락 방지를 해야 한다. 160Wh(43,000mAh) 초과 제품은 반입이 불가하다.

각 공항에서는 대합실, 출국장 입구, 보안검색대 등에서 보조 배터리를 보관할 수 있는 비닐봉투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바닷길도 연휴 성수기가 시작됐다.

5월 연휴가 시작되면서 인천~백령도 여객선은 대부분 승차권 매진이다.

매일 오전 8시30분에 인천항을 출발하는 코리아 프라이드호는 5월1~7일까지 매진이다.

오후 12시30분에 출발하는 코리아 프린센스호도 역시 4일까지 표를 구할 수 없다. 대이작도행 3~4일 승차권도 매진이거나 10장 이하만 남아있다.

30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이용한 여객은 6만2896명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했다. 1분기 누적 이용객은 14만2353명으로 집계돼 전년 13만4699명에 비해 6% 늘었다.

인천항 여객터미널 승객이 증가한 것은 인천시가 올해 초 시행한 ‘아이 바다패스’ 정책 영향으로 분석된다. 바다패스는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인천항에서 백령도 등 모든 섬을 시내버스 요금인 1500원(편도)에 이동할 수 있는 정책이다.

다른 시·도 주민도 정규 운임에서 70% 할인된 뱃삯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백령도 왕복 운임 15만1800원을 5만3520원에 다녀올 수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