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수가 들려주는 기억들…산림청,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2’ 발간
산림청은 보호수에 대한 전설과 설화 등 사라져가는 무형의 자료를 기록한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 2’를 13일 발간했다.

산림청은 산림보호법에 따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노목, 거목, 희귀목 등을 보호수로 지정하고 있다.

책자에서 소개하고 있는 보호수 100그루는 전국 1만 3800여 그루의 보호수 중 설화, 민속, 역사, 문화 관련 이야기를 지닌 1000여 그루에서 1차로 선별했다.

이후 설화 중심으로 지역별·수종별로 분류한 뒤 주민 인터뷰 등 현지 조사를 통해 최종 100그루를 선정했다.

책자는 2006년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 1’에 이은 두 번째 발간 책이다.

아이의 잉태를 점지하는 은행나무를 비롯해 무학대사가 꽂은 지팡이에서 자란 배롱나무, 여동생이 죽어 화신한 느티나무, 장원급제를 기념해 심은 봉황 송의 소나무 등 보호수가 가진 소소한 이야기 등을 담았다.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전자파일 형태로도 열람할 수 있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이 책을 통해 역사적 자산인 보호수가 간직한 소중한 이야기를 느끼고,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