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김포 유세에서 연단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김포 유세에서 연단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시사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을 두고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선거에서 이겼는데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영돈 PD와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 등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동대문 메가박스를 찾았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어떤 경위로 오게 됐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상영관에 입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고 영화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고 영화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은 영상 관람 이후에도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전한길 전 강사는 기자들에게 "제가 (윤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 (윤 전 대통령이) 공명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흔쾌히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전날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선 "현저하게 공정성을 훼손하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선 사퇴하더라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검사는 윤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이 후보는 "법을 집행하는 검찰을 맡고 있다면 무엇보다 공정성이 가장 큰 덕목이고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배성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