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살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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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최고 지도자 중 한 명
휴전 합의 빨라질 가능성
휴전 합의 빨라질 가능성

네타냐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와르를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기자회견을 연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신와르를 겨냥해 가자 남부 칸유니스의 유럽 병원을 공습했다. 당시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 모두 신와르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알하다스방송은 지난 18일 “신와르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신와르는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의 동생이다. 지난해 10월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후 가자지구 하마스의 실질적 수장 역할을 맡아왔다. 하마스 군사조직 지도자였던 신와르는 19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 중에도 생존한 드문 핵심 인물로 꼽힌다.
특히 신와르는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최근 협상 과정에서 강경 노선을 견지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신와르 사망을 계기로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가자지구에 생존한 인질은 20명, 사망한 인질은 최대 38명으로 파악된다”며 “그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본격화하며 가자지구 내 광범위한 지상 작전에 나섰다. 이 작전은 하마스의 군사 인프라를 완전히 무력화하고 가자지구를 재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으로 인질 전원 송환, 하마스의 무장 해제, 지도부의 가자지구 추방 등을 제시했다. 그는 “가자지구는 완전히 무장 해제될 것이며, 우리는 ‘트럼프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킨 뒤 미국 주도로 해당 지역을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이소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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