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트러스 순간'? 10년물 4.6% 돌파…애플 뒤흔든 오픈AI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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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트러스 순간'? 10년물 4.6% 돌파…애플 뒤흔든 오픈AI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img.www5s.shop/photo/202505/01.40575544.1.png)
!['리즈트러스 순간'? 10년물 4.6% 돌파…애플 뒤흔든 오픈AI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img.www5s.shop/photo/202505/01.40575547.1.png)
1. 장기 금리 폭등…증시 압박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6~0.7%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무디스 충격을 이겨내는 듯했던 채권 시장이 다시 흔들리면서 증시를 압박했습니다. 새벽부터 미국의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4.5% 선을 넘었고요. 30년물도 5%를 넘어서 거래됐습니다. 2023년 말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장기 금리 상승 요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 해외 투자자 이탈 움직임,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등에 따른 불안감 등이 있는 가운데 오늘도 가지 요인이 덧붙여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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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롬바드는 "관세로 인해 1년 차에 2500억 달러의 세수가 늘어난다고 하자. 2026 회계연도 적자 증가액인 4720억 달러에서 이를 빼더라도 2025년 1월 의회예산국(CBO) 추정했던 것보다 13% 더 많은 자금 조달(국채 발행)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AGF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발리에르 정책 전략가는 "미국의 재정 지출은 계속되고 있으니 무디스는 신경 쓰지 말라"라고 비꼬았습니다.
돈을 덜 거두고 재정 적자를 늘리는 만큼 경기 부양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백악관의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장은 "이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미국에 3%의 추세적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월가 일부도 감세가 증시의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예측해왔는데요. 그러나 막대한 관세(세금) 인상 및 금리 상승으로 그런 효과는 상쇄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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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탈날리지는 "재정 적자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상황에서 재정 적자를 키우는 감세안의 통과는 채권 금리 상승을 부를 수 있고, 증시에는 기껏해야 중립적이거나 약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2. 악몽이 된 20년물 경매
국채 금리는 오후 1시에 한 단계 더 뛰었습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20년물 국채 경매 결과가 나왔는데요. 발행 규모가 160억 달러로 적었고, 발행 당시 시장 수익률(WI)이 5.035%로 상당히 높았는데도 수요가 저조해서 발행 금리는 WI보다 1.2bp 높은 5.047%로 결정됐습니다. 응찰률은 2.46배(4월 2.63배)에 그쳤고, 외국인 수요를 대변하는 간접 수요도 69%(4월 70.7%)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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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의 헨리 멕베이 CIO는 "미 국채는 더는 포트폴리오에서 전통적인 충격 흡수 장치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미 정부는 막대한 재정 적자와 높은 레버리지에 시달리고 있으며,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 국채를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습니다.
BTIG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 "30년물 수익률을 주식으로 본다면 수년간의 저항선 돌파에 근접하고 있으며, 향후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2023년 최고치인 5.17%가 앞으로 며칠 안에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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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제임스가 2021년 이후 국채 10년물 수익률과 S&P500 지수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는데요. 수익률이 연 4.5%를 넘게 되면 S&P500 지수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합니다. 10년물 금리가 4.5%를 웃돌면 주가의 연평균 상승률은 1%에 그쳤고요. 4.6%를 넘으면 벤치마크 지수는 연평균 2.4%의 손실을 봅니다. 수익률이 4.7%를 넘을 경우 S&P500 지수는 연평균 35.5%의 하락률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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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리 급등+달러 약세=해외 자금 유출?
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달러는 사흘째 약세를 내달렸습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0.48% 내린 99.64까지 떨어졌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나타나는 통화 약세는 자금 유출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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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ISI는 "미국은 10년물 이상의 채권 수익률 상승 압력에 직면한 유일한 주요 경제국은 아니다. 하지만 감세 계획이 무역 전쟁과 미국의 세계적 역할 축소 등으로 인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채 수요 감소와 더해져 수익률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유일한 주요 경제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저항선이 무너졌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블룸버그는 무역 가중치 달러 지수가 4년 추세선 하향 돌파했으며 2022년 초 이후로 내려가 본 적이 없던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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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흔들리면서 오늘 금, 비트코인 등은 모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은 11만 달러에 육박하면서 1월 이후 처음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4. 유통사 매출 저조…가격 인상 가능성
유통사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타겟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해서 월가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고요. 동일 매장 매출은 3.8%나 줄었습니다. 소비자들이 관세로 인해 소비를 주저하고 있어 올해 매출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순 매출이 약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한 자릿수 초반의 감소할 수 있다고 말을 바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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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맥스도 현재 미·중 관세 수준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전망치를 유지했습니다. 세 업체의 주가는 오늘 모두 하락했습니다.
이들 소매업체는 관세에 대응해 가격을 올리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밝힐지 까다로운 문제에 직면했는데요. 월마트가 일부 가격 인상 방침을 시사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떠안아라(EAT THE TARIFFS)"라고 비판한 탓입니다.
어제 홈디포는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발언은 "일반적으로 현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피치레이팅스의 데이비드 실버먼 애널리스트는 홈디포가 안정적 가격 정책을 강조했지만 동시에 "모든 가격이 반드시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알리안츠에 따르면 미국 기업 대부분은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결국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인데요. 콘퍼런스 보드의 데니스 달호프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헤드는 가격 계획을 논의할 때 "관세"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고,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소싱 비용'이나 '투입 비용' '공급망 비용' 등을 쓰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겟은 오늘 변덕스러운 환경에 대응해 가격을 조정하고 있지만, 관세와 직접적 관련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3월에 관세 영향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로우즈는 공급업체들과 협력하여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나이키는 6월부터 일부 고가 운동화의 가격을 2~10달러까지 인상할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만약 기업이 관세 비용을 떠안아야 한다면 증시에는 문제가 생깁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이익이 8.7% 성장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S&P500 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6배에 달합니다.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인데요. 만약 이익이 정체된다면 밸류에이션은 더 높아집니다. 찰스슈왑은 "지금까지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은 기업의 54%가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이런 비관적 가이던스 중 일부는 관세 비용으로 인한 기업들의 마진 우려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어제 홈디포는 가격 인상 없이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건 약간의 도박이다. 점유율 상승 없이는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5. 중동 긴장 다시 커질까
아침에는 유가가 급등하면서 분위기를 악화시켰습니다. CNN이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 공격을 준비 중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탓입니다. 미 정보기관을 인용한 보도였는데요. 텔아비브가 최종 결정을 내렸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사만다 다트 원자재 리서치 공동 헤드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란은 지난 2년간 하루 약 100만 배럴씩 공급을 늘렸다. 이란에서 하루 100만 배럴이 감산되면 유가는 배럴당 약 8달러 상승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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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동 관련 긴장이 높아지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감소해도 충분한 공급능력을 가진 OPEC+가 금세 감소분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라이스타드에너지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된다면 하루 약 50만 배럴의 공급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OPEC+가 상당히 빠르게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AI)이 발표한 주간 데이터(~5월 16일)에서 미국의 원유, 휘발유 재고가 모두 예상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원유 재고는 130만 배럴 증가했고, 휘발유 재고는 약 80만 배럴 늘었습니다.
6. 애플 뒤흔든 오픈AI
장중 애플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오픈AI가 애플 출신의 '전설적'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의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온 것입니다. 아이브는 과거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하면서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 기기 디자인과 개발을 이끈 인물인데요. 2019년 애플을 떠났죠. 그런 뒤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위한 제품들을 개발하는 io를 세웠습니다. 이제 오픈AI는 애플을 위협할 수 있는 각종 AI 기기들을 만들어낼 텐데요. 샘 올트먼은 "이전에는 결코 없었던 수준의 품질을 갖춘 소비자용 하드웨어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이브는 "지난 30년간 내가 배운 모든 것이 이곳, 이 순간으로 이끌었다는 느낌을 점점 더 강하게 받는다. 이 관계와 협력 방식을 토대로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즈트러스 순간'? 10년물 4.6% 돌파…애플 뒤흔든 오픈AI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img.www5s.shop/photo/202505/01.40575614.1.jpg)
▶큰 그림=인터넷, 스마트폰, AI 같은 기술의 전환은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 오픈AI는 이 전환을 현실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AI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애플이나 구글을 위협할 요소가 사실상 없었다. 하지만 오픈AI가 주도하는 AI의 부상은 지난 20년간 처음으로 이들의 비즈니스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다.
▶작은 그림=오픈AI의 야망에 한계가 없을지도 모른다. AI에 있어 디바이스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오픈AI는 매출도 없는 회사에 65억 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아이브의 합류는 오픈AI가 승리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한편, 애플과 구글의 저항도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 소식이 애플에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애플은 현재 17억 명의 사용자, 23억5000 개의 활성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오픈AI가 아무리 훌륭한 폰을 내놓더라도, 애플 고객이 쉽게 이탈하긴 어렵다. 구글에는 더 부정적일 수 있다. 왜냐하면, 구글의 생태계 락인(lock-in: 감금) 수준은 애플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리즈트러스 순간'? 10년물 4.6% 돌파…애플 뒤흔든 오픈AI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img.www5s.shop/photo/202505/01.40575615.1.png)
7. "올 여름 조심하라"
채권 시장의 매도가 가속화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1.61%, 나스닥은 1.41% 내렸고요. 다우는 1.91%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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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트러스 순간'? 10년물 4.6% 돌파…애플 뒤흔든 오픈AI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img.www5s.shop/photo/202505/01.40575617.1.png)
블랙록의 러스 코에스테리치 포트폴리오 매니지는 "여름과 초가을은 계절적 약세를 보이는 시기다. 이런 계절성의 규모에 영향을 미치는 한 가지 요인은 모멘텀이다. S&P500지수의 여름 수익률은 부분적으로는 연초 4개월 동안의 성과에 의해 좌우됐다. 2024년처럼 4개월간 시장이 상승했던 해에는 계절적 영향이 미미했다. 그러나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해에는 향후 5개월 동안 평균 수익률이 -1.6%였으며, 시장이 상승한 경우는 절반(50%)에 불과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기본 시나리오는 심각한 경기 침체나 장기 약세장이 아니다. 그렇지만, S&P500 지수는 이미 저점 대비 15% 상승했다. 여름을 앞두고 두 가지 전략을 추천한다. 일정 박스권(예: 5000~5600)을 가정하고, 긍정적 가이던스 수정 및 증가하는 현금 흐름을 보이는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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