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해 못하면 바보"…'호텔경제론' '커피 120원' 역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경제 순환을 설명하며 발언한 이른바 '호텔경제론' 논란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유세 현장서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인천 남동구 유세에서 이른바 '호텔경제론' 발언에 대한 비판을 직접 꺼내며 "10만 원이라도 돈이 왔다 갔다 몇 번 돌면 그것이 10바퀴 돌면 100만 원이 되고 그것이 경제 활성화다"며 "그것을 이해 못 하는 것이라면 바보고 곡해하는 것이라면 나쁜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인천 부평구 유세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방탄 경호' 비판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이 후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적에 대한 제거 음모는 계속되고 있다"며 "이렇게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면서 유세해야 하는 것이 이재명과 민주당의 잘못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부산 방문 중 피습으로 남은 목의 흉터를 직접 손가락으로 찌르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이어 "이 비정상의 나라, 비상식의 나라를 반드시 여러분의 손으로 뜯어고쳐 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일 경기 김포 유세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커피 원가 120원'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의 공당이라는 데가 집단으로 그런 허위 사실을 조작해서 상대를 공격하고 범죄 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제대로 정치를 할 수 있겠나"라고 항변했다.
국민의힘에서 제안한 대통령 후보 배우자 토론회와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왜 말하지 못하냐"며 "배우자가 정치하나. 우리가 대통령 배우자 선거하나"라고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 내한 공연이 취소된 미국 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Ye)와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건 등을 빗대어, 호텔경제론이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라는 점을 풍자한 내용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못 알아들으면 바보다 뭐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건 이분이 굉장히 고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그런 어떤 정치를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