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대중문화를 다룹니다. 정확하게, 재밌게, 깊게 쓰겠습니다.
“최근 저온과 가뭄으로 대파 생육이 나빠져 가격이 예년 대비 1.5배 상승했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리며, 품질은 유지하겠습니다.”일본 할인 슈퍼마켓 체인 ‘오케이’의 상품 진열대에는 이런 ‘정직카드’가 놓여 있다. 판매가를 올릴 경우 왜 인상했는지, 품질은 그대로인지, 가격은 언제 다시 조정할 예정인지 등을 세세히 적어놓는다.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서비스다.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장기 불황을 이겨낸 일본 유통기업의 혁신사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현지 기업들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대한상의가 제시한 일본 유통기업의 4대 경쟁력은 상품 초세분화, 정직카드를 통한 고객 납득, 공급망 통합, 업태 혁신이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고전하는 사이 일본 유통업체들은 이 네 가지 혁신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일본 자체제작(DIY) 용품 전문점 ‘한즈만’이 상품 초세분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한즈만은 ‘선택지를 줄여야 고객이 편하다’는 유통업계 불문율을 깨고 최대한 많은 상품을 진열했다. 매장 한 곳에서 판매하는 나사 종류만 1만 개가 넘을 정도다.한즈만의 지난해 매출과 방문객(2024년 7월~2025년 3월)은 1년 전보다 각각 101%, 103% 증가했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 회장은 “한국 유통업체들은 잘 팔리는 상품에 지나치게 집중해 세부적 수요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소비자가 ‘이건 나를 위한 제품’이라고 느낄 때 가격 경쟁력보다 훨씬 강력한 충성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케이 슈퍼마켓이 운영하는 정직카드도 우수 혁신 사례 중 하나다. 판매가를 올리
‘동원그룹 오너 3세’인 김동찬 씨(25)가 지주사인 동원산업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는다. ‘현장 경영’을 강조해온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의 철학에 따라 조만간 원양어선에도 오른다.14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김씨는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12월 공개채용 전형을 거쳐 동원산업 사원으로 입사했다. 2000년생인 김씨는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의 2남 1녀 중 장남이다. 김씨는 해양수산사업부 소속으로 운항 운영 업무를 맡고 있다. 통상 식품사 오너가의 자녀가 주요 부서 중간급 간부로 입사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김씨는 조만간 원양어선을 타고 한 달간 참치 어획에 나선다. 동원그룹 오너가는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현장 경영을 중시한다.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알아야 경영을 할 수 있다’는 김 명예회장의 굳건한 철학 때문이다.김 명예회장은 1986년 장남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고려대에 재학할 당시 북태평양 원양어선을 타도록 했다. 김남구 회장은 겨울철 4개월간 하루 18시간에 달하는 중노동을 견뎌냈다. 차남인 김남정 회장도 경남 창원 참치 공장에서 참치캔 생산직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청량리 영업사원, 마케팅팀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동원그룹 관계자는 “김 명예회장은 무급 항해사에서 시작해 동원그룹을 일궈냈기 때문에 현장 경영을 중요시한다”고 했다. 업계에선 김씨가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선아 기자
글로벌 담배 기업 BAT로스만스가 한국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6년 만에 새로운 담배 브랜드 ‘글로벌 에디션 바이 던힐’을 선보였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 맞춤형으로 개발된 한국 특화 제품이다.이번 브랜드는 BAT의 대표적인 브랜드 ‘던힐’의 첫 서브 브랜드다. 핵심 콘셉트는 여행이다. 세계적 관광지인 뉴욕, 파리, 런던을 테마로 3종의 제품을 설계했다.BAT의 한국 계열사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난 휴식’을 의미하는 ‘이스케이피즘’(Escapism) 콘셉트로 구성했다”며 “여행이라는 콘셉트에 생명력을 더하기 위해 컬러뿐 아니라, 담배 더블 캡슐을 어떤 색, 선, 면으로 조합할지 등 감각적 요소를 세심하게 설계했다”고 말했다.BAT가 특히 강조하는 건 패키지다. 제품 전반에 뉴욕, 파리, 런던 등 각 도시가 지닌 감각적인 이미지와 감성을 담았다. 이를 위해 BAT는 아트 디렉터, 그래픽 디자이너, 3D 아티스트 등 다양한 전문가 그룹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했다. BAT 소속 크리에이티브 팀이 이들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발전시키는 ‘핫 하우징’(Hot Housing) 방식으로 디자인을 구체화했다.신규 브랜드 라인업은 킹사이즈 제품인 ‘뉴욕 에디션’과 ‘파리 에디션’, 파인컷 슈퍼슬림 제품인 ‘런던 에디션’으로 구성된다. 뉴욕과 파리 에디션의 타르 및 니코틴 함량은 각각 3.0㎎, 0.20㎎이다. 런던 에디션은 1.5㎎, 0.10㎎으로 설계됐다.킹사이즈의 뉴욕 에디션과 파리 에디션에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캡슐 두 개를 적용했다. 소비자가 취향에 맞게 원하는 맛을 조합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브랜드 파라점퍼스가 크리에이티브 유닛 ‘블루문 더 크루’와 협업한 ‘피셔맨스 트레일(Fisherman’s Trail)’ 캠페인을 선보였다.피셔맨스 트레일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 코스로 꼽힌다. 포르투갈 남서부 해안선을 따라 상토르페스, 라고스까지 이르는 76㎞ 길이의 유명 트레일 코스다. 절벽과 만, 거친 암석 지형 등이 어우러지는 장대한 자연 풍광으로 유명하다.파라점퍼스는 극한의 기후 조건에서도 변함없는 기능성을 제공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피셔맨스 트레일 캠페인을 통해 표현했다. 파라점퍼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기능적이면서도 세련된 아웃도어 웨어의 정수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남성 컬렉션은 자연에서 착안한 뉴트럴 톤과 가먼트 다잉 기법(염색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법)을 활용한 컬러 팔레트를 내세웠다. 물 침투를 방지하는 발수기능과 통기성을 동시에 갖춘 ‘마일스 재킷’ 등 고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소매에는 파라점퍼스 실리콘 로고와 시그니처 옐로 테이프 모티브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여성 컬렉션은 견고한 내구성과 우아한 실루엣을 강조한 아우터웨어가 중심이다. 무광 러버 코팅 코튼 소재에 발수 기능을 더한 ‘프래니 재킷’이 대표적이다. 허리 디테일을 조절할 수 있어 여성스러운 라인을 보여줄 수 있다. 앞면에는 투웨이 지퍼를 적용하고, 두 개의 더블 엔트리 프론트 포켓과 버튼 방식의 스톰 플랩(어깨에서 가슴 부분까지 덧대는 덮개)으로 편의성과 기능성을 강조했다.파라점퍼스는 액세서리 라인도 함께 공개했다. ‘가먼트 워싱&r
글로벌 K뷰티 열풍이 거세지면서 국내 뷰티 브랜드뿐 아니라 뷰티기기·유통·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도 ‘깜짝 실적’을 내고 있다.화장품 유통·판매기업 실리콘투는 올 1분기 매출 2456억원, 영업이익 47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1년 전보다 각각 63.8%, 62%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사 평균 추정치를 20% 이상 웃돌았다.실리콘투 매출의 대부분은 K뷰티 제품을 매입해 수출하는 사업에서 나온다. 특히 ‘아마존 1위 선크림’으로 유명한 조선미녀가 실리콘투 매출의 24%를 차지한다.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실리콘투의 실적이 매년 고공행진하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실리콘투 담당 부서를 벤처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실리콘투뿐만이 아니다.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로 유명한 에이피알도 1분기 매출이 26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8.6% 늘었다. 영업이익은 546억원으로 96.5%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에이피알이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매출은 7228억원이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미국의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현지 대형 뷰티 체인 ‘울타 뷰티’의 1400여 개 매장에 입점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전통 뷰티 강자’인 아모레퍼시픽도 서구권 매출 급증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1조675억원,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1177억원이었다. 2022년 인수한 더마 뷰티 브랜드 ‘코스알엑스’를 중심으로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급증했다. 국내 뷰티 ODM업체 한국콜마도 국내,
폐의류를 재활용해 만든 미슐랭 레스토랑 작업복, 버려진 매트리스 자투리로 제작한 니트와 쿠션, 자동차 에어백을 활용한 파우치….올해 출범 14주년을 맞은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가 선보인 제품들이다. 폐의류 처리가 글로벌 패션업계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래코드가 주목받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미술 등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늘리면서 국내 패션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11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래코드가 재활용한 누적 재고 의류 수는 올 1분기 기준 3만3000건을 돌파했다. 일반적으로 패션업체에서 3년 이상 팔리지 않는 재고는 소각 대상으로 분류된다. 코오롱FnC는 재고를 불태우지 않고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2012년 래코드를 만들었다. 작업 방식은 이렇다. 래코드 소속 직원들이 아울렛에서 소각 대상으로 분류된 의류를 수집한 후 수작업으로 해체한다. 이후 전문 디자이너들이 해체된 옷 조각을 재조합하거나, 다른 재료와 결합해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시킨다.초기 래코드는 자회사 재고를 처리하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방산 등 다른 산업군의 폐자재를 재활용해주는 기업 간 기업(B2B) 사업으로 확대시켰다. 기아 전기차 EV6의 카시트와 에어백을 재료로 가방, 파우치 등을 제작하고, 하이브·SM엔터테인먼트 소속 K팝 스타들이 입었던 무대 의상을 티셔츠로 만들어 출시했다.글로벌 브랜드들도 래코드에 손길을 내밀고 있다. 2020년 나이키는 래코드와 손 잡고 폐의류에 코오롱Fnc의 재고, 원단 등을 추가한 ‘래코드 바이 나이키’를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초기 스타트업·벤처에 투자해주는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샤크 탱크’에 출연해 역사적 기록을 세운 기업이 있다. 수세미만 들고나와 처음에는 투자자에게 외면받았지만 설립 13년 만에 연 매출 1조9000억원을 찍고 세계 47개국에 진출한 기업, 바로 스크럽대디다.지난해 5월 한국 사업을 시작한 스크럽대디는 최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개시 나흘 만에 누적 방문객 3만 명을 넘어섰고, 주방 도구로는 이례적으로 20~30대 방문객이 아침마다 몰려들었다.지난달 28일 팝업 현장에서 만난 스크럽대디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책임자인 앨릭스 미라지 디렉터는 “다른 국가에서도 팝업을 연 적이 있지만 한국에선 특히 젊은 세대가 스크럽대디의 핵심 고객층이 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스크럽대디는 ‘주방용품은 지루한 상품’이란 고정관념을 뒤엎어 성공했다. 웃는 얼굴 모양과 컬러풀한 색상의 수세미가 미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일반 청소용품과는 다르게 신세대 취향을 보여주는 소비재로 거듭났다. 이번 팝업에서도 하트, 고양이 등 20여 종 디자인과 10여 종 색상의 수세미를 디저트처럼 쟁반에 골라 담는 이색적 경험을 제공하며 젊은 층을 끌어들였다.기능성도 갖췄다. 수세미가 뜨거운 물에선 부드럽게, 찬물에선 단단하게 변하는 ‘플렉스 텍스처’ 특허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지난해 기준 스크럽대디 매출(1조9000억원)의 75% 이상은 미국에서 나왔다. 스크럽대디는 해외 비중을 늘리기 위해
뷔페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는 식당부터 특급 호텔 뷔페까지 모두 인기다. 외식 물가가 급등하자 한번 식당에 갔을 때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맛보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 등이 나온다. ◇ 호텔 뷔페 일제히 매출 상승4일 요식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푸드테크는 새로운 뷔페 브랜드를 출시하는 방안을 짜고 있다. 신규 브랜드를 앞세워 더현대서울 등에 입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한화푸드테크가 새로운 브랜드 출시 카테고리로 뷔페를 점찍은 것은 최근 선보인 ‘63뷔페 파빌리온 용산’의 선전 덕분이다. 한화푸드테크는 63스퀘어에서만 운영하던 뷔페 음식점 ‘파빌리온’을 지난해 말 아이파크 용산점에 개점했다. 성인 기준 평일 저녁·주말 이용료가 9만9000~10만9000원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여러 고품질 식재료를 합리적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개점 한 달 만에 1만 명을 끌어모았다.한화뿐 아니다. 소비 둔화 기조로 파인다이닝마저 침체를 면하지 못하지만 서울 시내 주요 호텔 뷔페만큼은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그랜드조선호텔의 뷔페 아리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4% 급증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통상 뷔페 성수기는 4분기지만 최근엔 설 연휴나 입학·졸업식 시즌인 1분기에도 가족 모임을 위해 호텔 뷔페를 찾는 방문객이 많다”고 했다. 성인 기준 평일 저녁·주말 이용료가 16만~19만원이 넘는 더플라자호텔 세븐스퀘어와 호텔롯데 라세느도 1분기 매출이 각각 11%, 6% 증가했다. ◇ 가성비 뷔페도 역대 최대 기록저가를 강조하는 가성비 뷔페도 문
백종원 대표(사진)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더본코리아는 지원책의 일환으로 오는 6월까지 전 브랜드 가맹점을 상대로 로열티를 면제하기로 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행하는 통합 프로모션 비용도 본사가 전액 지원하고, 브랜드별 핵심 식자재를 할인 공급하기로 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외식업계가 어려운 시기에 가맹점의 고정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최근 더본코리아는 위생 문제를 비롯해 농지법 등 법률 위반, 본사 직원의 술자리 면접 등 각종 논란을 겪었다. 시작은 지난 1월 ‘빽햄’ 논란이었다. 백 대표가 유튜브를 통해 가성비를 강조했지만, 빽햄 대비 돼지고기 함량이 5% 이상 많은 ‘스팸’보다도 비싸다는 논란에 부딪혔다.이후에도 더본코리아 백석공장 건축물이 당초 목적과 달리 창고로 쓰여 농지법을 위반한 점, 더본코리아 제품인 ‘덮죽’이 양식 새우를 썼는데도 자연산이라고 허위 광고한 혐의, 본사 직원이 면접자를 술자리에 불러 성희롱했다는 의혹 등이 줄줄이 불거져 비판받았다.이에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15일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뼈를 깎는 조직·업무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백 대표는 이달 지역 가맹점주의 애로를 듣는 현장 간담회를 권역별로 열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더본코리아 전 브랜드에 걸쳐 매출 활성화 방안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이선아 기자
㎏당 1000원대까지 하락한 오이 도매가가 2000원대로 반등했다. 쌀쌀해진 날씨로 공급량은 줄었는데 대형마트·외식업체 등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2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오이 도매가는 ㎏당 2471원을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57.1%, 한 달 전보다 16.1%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56.7% 비싸졌다.오이 도매가는 지난 3월 ㎏당 4000원대 후반을 기록하다가 4월 중순 1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23일(㎏당 1322원) 바닥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하더니 28일 2000원대를 뚫었다.기온 하강으로 공급량은 줄었는데 시중의 수요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오이 주산지인 충남 천안 등에서 밤 기온이 하락해 생육이 부진한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공급은 줄었는데 ‘오이데이(5월 2일)’ 마케팅으로 대형마트·외식업계의 수요는 늘었다. 오이데이는 농촌진흥청이 농가 지원을 위해 지정한 날이다. 대형마트와 외식업체들은 이날을 전후로 오이 할인 판매 행사, 오이를 활용한 신메뉴 등을 선보이고 있다.다만 마트 할인 행사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오이 가격은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오이 평균 소매가(가시계통)는 10개당 1만2660원으로 1주일 전보다 10.6% 하락했다. 다다기계통 오이 가격도 10개당 7685원으로 전주 대비 15.4% 내렸다.무, 당근 등 가격은 본격적인 출하 시기에 들어서자 하락하고 있다. 무 도매가는 ㎏당 724원으로 전주 대비 18.3% 내렸다. 당근(-17.8%), 토마토(-17.2%) 등도 일제히 전주 대비 가격이 떨어졌다.농산물
초기 스타트업·벤처에 투자해주는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샤크 탱크'엔 전설적인 기업이 하나 있다. 오직 수세미 하나를 갖고 나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설립 13년 만에 '연 매출 1조9000억원, 세계 47개국 진출'이란 기록을 쓴 기업, 바로 '스크럽대디'다.지난해 5월 한국에 진출한 스크럽대디는 최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오픈 나흘 만에 누적 방문객 3만 명을 돌파했고, 주방도구로서는 이례적으로 20~30대 방문객이 아침마다 '오픈런'이 펼쳤다. 지난달 28일 팝업 현장에서 만난 스크럽대디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책임자인 알렉스 미라지 디렉터(사진)는 "다른 국가에서도 팝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한국에선 특히 젊은 세대들이 스크럽대디의 핵심 고객층이 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을 교두보 삼아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스크럽대디는 '주방용품은 지루한 상품'이란 고정관념을 뒤엎으면서 성공했다. 웃는 얼굴 모양과 컬러풀한 색상의 수세미가 미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입소문이 나면서 일반 청소용품과는 다르게 취향을 나타내는 소비재로 거듭났다. 이번 팝업에서도 하트, 고양이 등 20여 종의 디자인, 10여 종 컬러의 수세미를 디저트처럼 쟁반에 골라담는 이색적인 경험에 젊은층이 몰렸다. '40~50대가 주로 구매하는 실용 상품'이 '20~30대가 좋아하는 취향 소비재'로 탈바꿈한 것이다.기능성도 갖췄다. 수세미가 뜨거운 물에선 부드럽게, 찬물에선 단단하게 변하는 '플렉스 텍스쳐' 특허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미라지 디렉
100년 전통의 독일 수세미 '아브라조'(Abrazo)는 쿠팡·마켓컬리에 이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입점했다고 2일 밝혔다.1925년 첫 출시된 아브라조는 세제가 내장된 스틸울패드다. 별도 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박테리아 증식이 적고,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아브라조 전 제품은 독일에서 생산된다. 1901년 설립된 독일 최초의 스틸울 전문 제조공장 '오스카웨일'의 기술을 활용해 철을 실처럼 가늘게 깎아 벨벳같은 질감을 구현했다.아브라조 관계자는 "거친 철 수세미와는 다르게 세척·광택력은 뛰어나지만 흠집을 남기지 않아 유리, 스테인리스, 인덕션, 운동화 등에 사용할 수 있다"며 "세제가 따로 필요없어 야외 캠핑에도 적합하다"고 말했다.아브라조는 다양한 용도에 맞게 △프리미엄형 △BBQ형 △오븐용 △인덕션용 등 세분화된 라인업을 갖췄다.아브라조 수세미에 담긴 세제는 식물성 생분해 제품인 스위스 '프리케'다. 독일 채식주의협회인 프로베그 e.V.의 비건 인증을 받았다. 패키징은 플라스틱 없이 종이로만 제작해 친환경 소비의 의미를 더했다.이선아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 맞은편 건물엔 새빨간 배경의 매장 간판이 걸려 있다. 이름은 ‘본투스탠드아웃(BORNTOSTANDOUT)’. 내부 공간은 매장 간판보다 더 도발적이다. 천장과 벽은 온통 빨간색으로 뒤덮여 있고,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올린 거대한 조형물이 한편에 놓여 있다. 매장 곳곳에 놓인 흰 달항아리과 붉은색 공간이 묘한 ‘역설미’를 자아낸다.공간만큼이나 파격적인 건 매대에 놓인 향수다. 백자를 닮은 향수병을 하나하나 열어보면 구수하고 향긋한 쌀밥 냄새(더티라이스), 진흙 속에 처박힌 듯한 초콜릿 향(머드), 오묘한 고무 냄새(더티헤븐), 구릿하면서도 달콤한 쿠키 향(비 마이 쿠키) 등 생소한 향이 후각을 사로잡는다.본투스탠드아웃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2년 임호준 대표(34)가 세웠다. 출범 3년 만에 6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가 됐다. 영국 런던 해러즈, 프랑스 파리 사마리텐 등 대기업도 뚫기 힘든 유럽의 대표 명품 백화점에 입점했고, 최근엔 세계 1위 뷰티기업 로레알그룹의 투자도 받았다. 2일엔 신세계면세점에도 입점한다.세계적인 K뷰티 신드롬이 향수로 확장되고 있는 지금, 본투스탠드아웃은 한국 브랜드사에 어떤 이정표를 남길 수 있을까. 임 대표를 지난달 15일 한남동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만났다. ‘향수 덕후’가 만든 반항적 향수▷매장이 상당히 파격적이네요.“본투스탠드아웃이란 이름에 걸맞은 공간이죠. 처음 브랜드를 만들 때 한국적인 요소를 넣으면서도 거기에 반항하고 싶었어요. 한국은 진취적이긴 하지만 어쩌면 가장 보수적인 나라이기도 하잖아요. 한국의 상징인 백자를 활용하면서도 도발적인 붉은색으로 반항의 메시지
4만8000원 → 5만4600원(펌텍코리아), 3920원 → 6460원(에스엠씨지).국내 대표 화장품 패키징(용기) 업체들의 3월 31일과 4월 30일 종가를 각각 비교한 수치다. 한 달 만에 펌텍코리아는 13%, 에스엠씨지는 65% 급등했다.세계적인 K뷰티 신드롬을 타고 국내 화장품 패키징 업체들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화장품 패키징은 원료와 제형에 딱 맞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펌텍코리아, 에스엠씨지 등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은 분기마다 매출이 두 자릿수씩 증가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위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펌텍코리아는 올해 1분기 매출 889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전보다 각각 15.6%, 23.4% 급증했다. 펌텍코리아뿐 아니라 에스엠씨지, 연우 등 다른 업체도 올 1분기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이들의 고속 성장은 인디(중소) 브랜드의 성장과 맞닿아 있다. K뷰티 인디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은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빠르게 내놓는 데 있다. 제품 반응이 좋지 않으면 바로 단종하고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출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펌텍코리아 등에 용기 제조와 주입을 맡긴다.펌텍코리아 등은 내용물을 정해진 틀에 맞춰 굳혀놓고 이미 개발된 금형인 다양한 프리몰드(범용 금형)에 주입한다.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내용물의 경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므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국내 업체들은 차별화된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 최근 각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플라스틱이 아니라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는데, 국내 업체인 에스엠씨지는 이 분야에서 우위에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 라네즈 등을 앞세워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올 1분기 해외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매출 1조675억원, 영업이익 117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1년 전보다 각각 17.1%, 62% 급증했다. 해외 사업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해외 사업 부문 매출은 4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늘었다. 영업이익은 696억원으로 120.5% 급증했다.민감성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 실적이 지난해 2분기부터 편입된 효과가 컸다. 아모레퍼시픽이 2022년 인수한 코스알엑스는 북미를 중심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나온다. 올초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에스트라가 미국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라네즈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이선아 기자
세계적인 K뷰티 신드롬을 타고 국내 화장품 패키징(용기) 업체들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화장품 패키징은 원료와 제형에 딱 맞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펌텍코리아, 에스엠씨지 등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은 분기마다 매출이 두 자릿수씩 증가하고 있다.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위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펌텍코리아는 올해 1분기 매출 889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전보다 각각 15.6%, 23.4% 급증했다. 펌텍코리아뿐 아니라 에스엠씨지, 연우 등 다른 업체도 올 1분기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이들의 고속 성장은 인디(중소) 브랜드의 성장과 맞닿아 있다. K뷰티 인디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은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빠르게 내놓는 데 있다. 제품 반응이 좋지 않으면 바로 단종하고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출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펌텍코리아 등에 용기 제조와 주입을 맡긴다.펌텍코리아 등은 내용물을 정해진 틀에 맞춰 굳혀놓고 이미 개발된 금형인 다양한 프리몰드(범용 금형)에 주입한다.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내용물의 경도, 수축률, 접착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므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국내 업체들은 차별화된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 최근 각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플라스틱이 아니라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는데, 국내 업체인 에스엠씨지는 이 분야에서 우위에 있다. 통상 원가가 낮은 파유리 비중이 늘면 유리 투명도가 낮아지는데, 에스엠씨지는 20년의 연구개발 끝에 파유리 비중을 70%로 높이면서도 투명도는 95%까지 끌어올리는 기술력을 갖췄다.
MLB, 디스커버리 등을 전개하는 F&F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신사옥으로 본사를 옮기고, 글로벌 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김창수 F&F 회장은 “전세계 경제가 출렁이고 세상의 큰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지만,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더 빠르고 멋지게 항해를 하자”고 강조했다.F&F는 김 회장이 지난 14일 신사옥 입주를 기념해 임직원들에게 이처럼 말했다고 28일 밝혔다. F&F 신사옥은 지상 14층, 지하 5층 규모다. 그동안 여러 지역에 분산돼있던 사업부를 한 곳에 모으고, 업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됐다.회사 관계자는 "신사옥이 강남의 주요 지하철역과 가까워 임직원이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보다 넓고 쾌적한 업무환경을 통해 구성원 간의 활발한 소통과 창의적 아이디어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존에 본사로 사용하던 강남구 언주로 사옥은 매각, 임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예정이다.김 회장은 “기존 사옥에 입주할 당시인 2008년은 리먼 사태로 시작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의 해였지만, 멋진 사옥에서 멋진 아이디어들을 내며 위기를 극복했다”며 “신사옥으로 이사한 올해도 데자뷔같이 전세계 경제가 출렁이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대처해 더 큰 리더십, 더 큰 영향력을 가진 회사, 그리고 더욱 더 발전하는 임직원들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email protected]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뷰티 브랜드 '비디비치'의 콘셉트와 주력 제품 등을 새롭게 정비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비디비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호 뷰티 브랜드다.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이 2005년 설립한 브랜드를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했다. 이후 비디비치의 주 무대는 한국과 중국이었지만, 최근 일본과 미국에서 K뷰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시장을 확장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의 로고와 콘셉트, 타깃 고객층, 유통망, 주력 제품 등을 전면 리브랜딩했다. 사실상 브랜드명을 제외한 모든 것을 바꿨다. 새로운 콘셉트는 '스킨 코어 뷰티'로, '피부 본연의 힘을 되찾고 각자의 고유한 빛을 완성하자'는 뜻을 담았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시장별 특성을 감안해 주력 제품과 유통망을 다르게 했다. 일본에선 클렌징폼, 쿠션, 크림 블러시를 앞세워 아마존재팬과 큐텐에서 브랜드 채널을 운영한다. 연내 현지 오프라인 드럭스토어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선 아마존을 중심으로 비디비치의 색조와 클렌징 제품을 앞세울 예정이다.국내에선 '투 트랙'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백화점 채널에선 비디비치 스킨케어, 클렌징, 메이크업 전 제품을 선보이고, 올리브영에선 2535세대를 타깃으로 신제품 메이크업 베이스와 색조 위주로 판매한다. 전국 500여개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하는 등 오프라인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번 리브랜딩은 비디비치의 성공적인 재도약을 위한 전환점"이라며 "새로운 모습의 비디비치가 국내는 물론 일본, 미
"밖에서 샐러드를 사먹을 땐 8000원은 줘야 하는데, '웰핏라운지'에선 4000원으로 먹을 수 있어요. 거기다 전문 코치가 무료로 식단도 짜주니 안 할 이유가 있을까요."(삼성E&A 공정설계팀 직원 이민정 씨)지난 23일 찾은 서울 상일동 삼성E&A 지하 1층 웰핏라운지. 매장에 들어서자 헬스장에나 있을 법한 인바디 기계가 눈에 띄었다. 삼성웰스토리가 삼성E&A 임직원을 위해 마련한 이 공간은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임직원들에게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다.인바디를 통해 체지방률, 근육량 등을 측정하면 전문 코치와의 일대일 상담을 거쳐 저탄수화물식, 단백질강화식, 저칼로리식 등 맞춤형 건강식을 추천해준다. 추천받은 건강식은 웰핏라운지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회사 밖에선 수십~수백 만원은 들여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지만, 삼성E&A 임직원에겐 누구나 무료다. 삼성E&A의 구내식당 위탁업체인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7월 임직원을 위해 웰핏스토리를 만들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웰핏라운지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고물가 속 건강한 한 끼를 위해 구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했다.20~30대뿐 아니라, 당뇨·고지혈증 등 성인병 유병률이 높아지는 40~50대도 웰핏라운지의 '충성고객'이다. 작년 말부터 웰핏라운지를 이용했다는 이대영 삼성E&A 프로(48)는 "웰핏라운지를 이용한 후 3개월간 5㎏를 감량했고, 체지방률도 정상권에 들어왔다"며 "퇴근 후 코칭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데, 회사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만족스럽다"고 했다.이 프로처럼 웰핏라운지를
현대백화점그룹이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그룹과 손잡고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을 키운다.현대백화점그룹의 헬스케어 계열사 현대바이오랜드는 25일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에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사진)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세계적 비타민 브랜드 ‘솔가’,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틴’ 등 네슬레가 보유한 140여 개 브랜드를 한곳에 모았다.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는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지 않고,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기기 ‘아누라 매직미러’를 활용해 개인 건강 상태에 최적화한 제품을 처방하는 게 특징이다. 캐나다 기업 누라로직스가 개발한 아누라 매직미러는 얼굴을 30초간 스크린에 비추면 광학 센서를 통해 맥박, 혈압, 피부 나이뿐 아니라 당뇨·뇌졸중 발병률 등 20여 가지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등 개인 건강 상태에 맞는 제품을 추천한다.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매장 개점을 시작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투자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이 운영하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핏타민’과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 매장 ‘그리팅 스토어’를 결합한 신개념 오프라인 매장을 조만간 선보인다. 네슬레가 보유한 다양한 건기식 브랜드도 추가로 국내에 들여온다.이선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이 운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올해를 ‘트레일러닝 사업의 원년’으로 삼았다. 트레일러닝 제품은 산길 등 비포장 지면에 최적화된 상품을 뜻한다. 코오롱FnC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올해 트레일러닝화를 확대하고, 여성 전용 라인을 신규 출시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코오롱스포츠는 2025년 봄·여름(S/S) 시즌 의류, 용품, 신발 등 총 29종의 트레일러닝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의류는 경량 방수 및 방풍 재킷, 베스트, 속건(물기가 빨리 마르는 것) 기능성 티셔츠 등 트레일러닝 환경에 적합한 제품으로 구성했다. 상품 수도 작년보다 늘렸다.이 중 ‘하이브리드 경량 방수재킷’은 겨드랑이 부분의 깊이와 소매 입체 패턴 등을 디자인할 때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뛰어난 투습력과 비바람을 막아주는 방수 기능을 갖춘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플렉티브 경량 방풍재킷’은 전판에 빛을 반사하는 프린트 소재를 활용했다. 야간에 운동할 때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트레일러닝을 할 때 필수인 흡습·속건 기능성 의류, 신축성을 향상한 반팔 티셔츠, 메시(그물) 소재의 슬리브리스, 이너 브리프를 내장한 경량 반바지 등 스타일을 다양하게 구성했다.‘트레일러닝 베스트’는 500mL 용량의 물병 두 개가 장착돼 러닝 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추가적으로 하이드레이션 팩(수낭)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로고 부분에는 많은 양의 빛을 반사하는 재귀 반사 프린트를 적용해 야간 활동 시에도 눈에 띌 수 있도록 디자인했
hy(옛 한국야쿠르트)의 프리미엄 제품 ‘윌 작약’이 출시 40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했다. hy는 윌 작약을 메가 브랜드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키울 계획이다.윌 작약은 브랜드 최초의 이중 제형 제품이다. 알약과 액상 제품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제형에 따라 각기 다른 위 건강 개별인정형 소재를 적용하는 등 기능성도 강화했다. 이 덕에 윌 작약은 판매량 100만 개를 넘어선 지 한 달 만에 300만 개를 달성했다. 하루평균 판매량은 약 8만5000개다. hy의 간판 제품인 윌이 출시 첫해 기록한 하루평균 판매량 9만 개에 근접한 수치다.hy는 윌 작약의 성공 비결로 자체 유통 채널을 활용한 판매 전략을 꼽는다. 프레시 매니저가 소비자들에게 제품 기능성에 대한 생생한 후기를 들려줌으로써 출시 초기부터 신뢰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y에 따르면 프레시 매니저를 통한 윌 작약 정기 구독 서비스 신청자 수는 6만1000명에 달한다. 윌 작약을 구독하는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주 5회 이상 제품을 받아보고 있다.기능성이 한층 강화된 것도 인기 요인이다. 윌 출시 후 hy는 위 건강 관련 연구개발(R&D) 기술력을 쌓아왔다. 그 결과 브랜드 최초로 제형에 따라 다른 기능성 원료가 적용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윌 작약의 뚜껑에 있는 알약은 위 점막 보호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 ‘작약추출물등복합물’(작약추출물)로 만들어졌다. 작약추출물은 작약 뿌리와 선복화를 섞어 만든 전통 소재다.작약추출물은 커피, 알코올, 흡연 등에 따른 위 내벽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요 성분인 작약은 위 점막
지난해 고공 행진하던 카카오 선물 가격이 올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초콜릿 제조사들은 카카오 강세장이 끝났다고 보고 선물 헤지 비중을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몇 주간 런던 카카오 선물시장에서 순매수 포지션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초콜릿 제조사들이 카카오 선물 계약을 아예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방식으로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t당 1만파운드를 넘은 카카오 가격은 현재 6500파운드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제조사들은 카카오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 카카오 가격이 급등하자 허쉬, 몬델리즈 등 글로벌 초콜릿 기업은 선물 계약 비중을 높여왔다. 카카오를 미리 낮은 가격에 구매함으로써 원가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서다.문제는 지난해 카카오 가격이 너무 빨리,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이다. 카카오 선물 가격은 2023년 초 t당 3500파운드에서 2024년 상반기 1만파운드를 넘어섰다. 이상기후로 주산지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생산량이 급감한 것에 더해 헤지펀드의 투기 자금까지 몰려 가격을 밀어 올렸다.카카오 선물 가격이 급등하자 제조사들의 금융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FT에 따르면 카카오 선물 계약에 필요한 초기 증거금은 기존보다 4~5배 상승했다. 기업들로선 자금 운용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장기 선물 계약보다 1~3개월짜리 단기 계약을 선호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일각에선 이상기후에 따른 카카오 공급 부족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카카오 원두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경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사진)이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지주사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불닭볶음면 관세 이슈, 해외 사업 확장 등 삼양식품이 당면한 과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21일 삼양라운드스퀘어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23년 8월 대표이사직을 맡은 지 약 1년8개월 만에 사퇴했다. 다만 삼양라운드스퀘어 사내이사직은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 장남인 전병우 삼양식품 상무도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신규 대표로는 장석훈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장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삼일회계법인, 위메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친 재무 전문가다. 2023년부터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왔다. 김 부회장과 장 대표가 각각 사업회사, 지주사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김 부회장은 미국 상호관세 등 삼양식품에 시급한 과제를 이끌 예정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삼양식품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대응에 나섰다. 삼양식품은 수출하는 불닭볶음면을 100% 국내에서 제조하고 있어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직격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양식품은 김 부회장 주도로 관세 정책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삼양식품은 오는 6월 ‘불닭볶음면 수출 기지’인 경남 밀양 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불닭볶음면이 불티나게 팔려 국내외 일부 지역에선 물량 부족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밀양 2공장을 완공하면 삼양식품 생산능력(CAPA)은 기존 대비 39% 확대된다.삼양라운드스퀘
세계 판매 1위 멀티비타민 브랜드 센트룸이 관절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다.센트룸 운영사 헤일리온은 '센트룸 타마플렉스 올인원 관절·연골·근육'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주요 성분 발굴부터 제형 개발, 제조 및 생산까지 모두 한국에서 진행했다. 국내 건기식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콜마비앤에이치가 제품을 위탁 생산한다.신제품 '센트룸 타마플렉스 올인원 관절·연골·근육'은 주성분 타마플렉스에 비타민 K2, 비타민 D, 칼슘을 한 알로 배합했다. 타마플렉스(타마린드강황주정추출복합물)는 열대과일인 타마린드 씨앗과 강황 뿌리에서 추출한 성분을 조합한 원료다.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인정받았다. 헤일리온에 따르면 타마플렉스 인체적용시험 결과, 섭취 5일 후 관절 기능 및 통증이 개선됐다.소비자 편의성도 높였다. 칼슘은 하루 두 정 섭취가 일반적이지만, 한 정만 섭취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칼슘은 뼈 건강뿐 아니라 신경과 근육 건강 유지에 필요한 성분이다. 관절과 연골의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효과를 낸다. 이 밖에도 뼈의 구성에 필요한 비타민 K2는 카파바이오사이언스의 원료를,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D는 120년 역사의 비타민 원료 전문기업 'DSM' 원료를 사용했다.국내 관절 건기식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관절 건기식 시장은 약 4800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로바이오틱스, 멀티비타민에 이어 건기식 내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엔 노년층뿐 아니라 2040세대에서도 러닝, 골프, 테니스 등 관절을 많
가공식품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가성비 마케팅’에 주력하는 식품회사가 늘고 있다. 제품 포장지에 가성비 강조 문구를 넣거나, 주력 상품 가격을 동결하는 식이다. 오랜 내수 침체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다. 최근 유통사들이 초저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전면에 앞세우자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다음달 포카칩 등 주요 제품 10여 개 포장지에 중량 등을 강조하는 문구를 추가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오리온과 다른 회사 제품의 가성비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최고경영자 주관 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가격을 두 번밖에 올리지 않아 경쟁사 동종 제품보다 10~30% 저렴한데, 오리온 제품의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포장지 교체를 통해 가성비를 강조하면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오리온은 g당 가격이 낮은 벌크 제품(낱개 포장을 대용량으로 묶은 제품)도 늘릴 계획이다. 코스트코, 트레이스더스 등 창고형 할인점에서 잘 팔리기 때문이다.오리온이 가성비 마케팅을 강화하는 건 내수 위축 때문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4분기 중국(21.8%), 베트남(11.3%), 러시아(35.4%) 등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이뤄냈지만, 한국에선 1.5% ‘역성장’했다.삼양식품도 올해 불닭볶음면, 불닭소스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농심은 지난달부터 신라면, 새우깡 등 라면·스낵류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지만, 나머지 39개는 올해 말까지 동결하기로 했다.이 같은 움직임은 식품사
형지그룹은 최병오 회장(사진)이 지난 17일 대만에서 형지글로벌의 현지 유통사와 섬유 소재 전문기업을 만났다고 18일 밝혔다.최 회장은 형지글로벌이 운영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대만 유통사 킹본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상황 설명을 들었다. 형지글로벌은 킹본을 통해 소고, 한신 등 대만 대표 백화점과 아울렛에 까스텔바작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최 회장은 대만 현지 섬유 소재 전문 기업인 레아레아엔터프라이즈그룹과도 만나 협력을 모색했다. 레아그룹은 의류 및 산업 전반의 다양한 섬유 소재와 원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두 회사는 최 회장 방문을 계기로 기능성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하기로 했다.이선아 기자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무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반면 배추값은 꾸준히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20% 이상 떨어졌다.16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무 도매가는 전날 ㎏당 1006원으로 1주일 전보다 14.06%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77.14% 올랐다.올초 ㎏당 1580원까지 상승했던 무 도매가는 최근 700원대로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겨울철 대설·한파로 월동무 물량이 줄어든 여파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봄무 출하가 본격화하는 6월 이전까지는 무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반해 배추 도매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도매가는 ㎏당 1006원으로 1주일 전보다 1.6%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5.52% 저렴하다. 배추는 지난해 여름철 폭염 여파로 가격이 치솟으면서 ‘금배추’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정부 비축물량 방출과 가을배추 작황 호전 등으로 가격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KAPI를 산출하는 기준인 국내 거래 상위 22개 농산물 가운데 14개 품목의 가격은 1주일 전보다 하락했다. 풋고추는 전주 대비 23.52% 하락해 ㎏당 2622원에 낙찰됐다. 부추는 17.95% 떨어진 2635원, 오이는 16.06% 하락한 2035원에 팔렸다.이선아 기자
경주, 전주, 포항, 울산, 목포 등 국내 관광명소에 위치한 라한호텔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로컬 상생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역 청년 및 예술가와 손 잡고 도시의 정체성을 호텔 안에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다.라한호텔의 최상위 브랜드인 라한셀렉트 경주는 지역 청년들의 개성과 감성이 담긴 굿즈를 판매하는 ‘청년감성 상점’을 호텔 안으로 들여왔다.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굿즈 매장의 판로 개척을 지원해주기 위해서다. 호텔 내 북카페인 ‘경주산책’에서 이들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자, 청년감성상점의 매출은 한 달 전보다 40% 급증했다. 라한셀렉트 경주는 올해부터 청년감성상점을 연중 상시 운영하고, 단순한 팝업을 넘어 청년 작가 클래스, 북토크 등 지역 문화 연계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라한호텔 관계자는 “호텔 내 공간이 지역 청년에게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무대가 되고, 방문객에게는 ‘진짜 경주’를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했다.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는 지역 청년 여행기업 ‘괜찮아마을’과 손 잡고 ‘로컬 투어 패키지’를 선보였다. 지난해 여름 ‘웰컴 오션투어’, ‘낭만 야경투어’를 출시했고, 겨울에는 ‘목포 일출투어’도 기획했다.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참신한 여행 코스를 통해 목포의 숨은 명소와 향토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호텔 관계자는 “로컬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동시에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어 재구매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이다.
“K뷰티는 도널드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전쟁의 후폭풍 속에서도 끄떡 없을 것입니다.”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터닝포인트의 서재일 대표(사진)는 지난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요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최소 30~40달러지만, K뷰티는 대부분 10~15달러대”라며 “관세 10%가 아니라 25%가 붙는다고 해도 가격경쟁력을 지키면서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자인 C뷰티(중국산 화장품)도 아직까지는 메이드 인 차이나 ‘딱지’에 대한 거부감이 커 위협이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서 대표는 IBM컨설팅과 아모레퍼시픽 인수합병(M&A) 및 투자팀을 거쳐 2010년 최지훈 대표와 더터닝포인트를 설립했다. 글로벌 K뷰티 붐이 일기 전인 2016년부터 아미팜, 티르티르, 오호라 등 뷰티 관련 기업에 일찌감치 투자한 전문가다.더터닝포인트는 지난해 K뷰티산업 ‘빅딜’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구다이글로벌, 미래에쿼티파트너스와 손잡고 ‘스킨1004’ 운영사로 유명한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의 지분 85%를 2456억원에 인수했다. 스킨1004의 2023년 기준 매출이 670억원대였지만 지난해에는 2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중국 등의 수출 비중은 98%에 달한다.수많은 K뷰티 브랜드 가운데 스킨1004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지는 이유에 대해 서 대표는 ‘시장 선점’을 꼽았다. 그는 “미국에서 비건 화장품 원료인 ‘센텔라’를 치면 스킨1004만 뜰 정도”라며 “단순히 한두 개 히트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비건 뷰티에서 확실한 카테고리를 선점했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1~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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