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BBC뮤직어워드 3관왕…단일 앨범 최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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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음반, 올해의 신인, 기악 부문상 수상임윤찬이 영국 음악 시상식인 BBC뮤직어워드에서 3관왕을 수상했다. 단일 앨범 3관왕은 이 상이 만들어진 이래 처음이다. 많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을 설레게 했던 임윤찬의 밴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결선 연주도 다음 달 앨범으로 나온다.
BBC뮤직매거진 "21살 아티스트 석권 놀라워"
오는 25일 카네기홀에선 바흐 골드베르크 연주
5월 16일 밴 클라이번 결선 실황 앨범도 발매
임윤찬은 BBC뮤직매거진을 통해 밝힌 수상 소감에서 “2024년 훌륭한 앨범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감사를 표한 뒤 “항상 제 마음이 말하는 것과 생각이 이끄는 것을 조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샬럿 스미스 BBC뮤직매거진 편집장은 “겨우 21번째 생일을 맞은 아티스트가 권위 있는 상 3개를 모두 석권한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임윤찬은 평범한 아티스트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 음악 매체는 지난 7월 이번 앨범 리뷰에서 “곡 사이의 전환에서 개별적인 독립체가 아닌 집합체로 곡들을 바라보려는 (임윤찬의) 인식이 엿보인다”며 “해석 중 일부가 취향에 따라 주관적일 순 있지만 이 놀라운 결과물을 꼭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임윤찬은 ‘쇼팽: 에튀드’를 냈던 데카 클래식을 통해 새 앨범도 발매한다. 공연기획사 더브로드에 따르면 2022년 밴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결선 실황을 담은 앨범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다음 달 16일에 내놓기로 했다. 첫 선공개 싱글로 2악장 일부를 24일 공개했다. 데카 클래식의 도미닉 파이프 레이블 감독은 “임윤찬의 발자취를 음반으로 남기는 작업은 그와의 첫 대화에서부터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주제였다”며 “두 앨범은 그의 경력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임윤찬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28일 개막했던 통영국제음악제의 상주 음악가로도 활동하면서 이 곡을 리사이틀(독주회)로 선보이기도 했다. 오는 25일 뉴욕 카네기홀에서도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이 공연의 실황은 다음 달 2일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의 영상 플랫폼인 ‘스테이지 플러스’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송출될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deep@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