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도 투자한 美초단기채 ETF, 국내에 나온다
변동성이 크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미국 단기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자산 피난처로 떠오른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대표 초단기채 상장지수펀드 ETF를 내놓는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9일 ‘TIGER 미국 초단기(3개월 이하) 국채’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단기채(티커명 SGOV)’ ETF와 같은 기초 지수(iShares 0-3 Month Treasury Securities)를 추종한다. 초단기 국채 ETF와 초단기 국채에 각각 최대 70%, 30%씩 투자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여파로 주식은 물론 채권 시장의 변동성도 커졌다. 단기채 ETF는 이같은 장세에서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한달간 장기채 ETF인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TLT)는 3.21%하락했는데, SGOV의 주가는 0.01% 올랐다. 변동성은 이처럼 낮은데 매월 분배금을 주는 ‘월배당’ 성격까지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도 단기채를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한 미국 단기채 규모는 2880억3100만달러에 달했다. 전년 동기(1296억1900만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김민 미래에셋자산운용 캐피털마켓본부장은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채 ETF로 대응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며 “미국 주식 매도 후 발생한 달러 자금의 단기 운용처로 활용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