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 M&A팀 황정환 기자입니다.
한국경제신문 반도체 담당 기자들이 온라인 코너 '반도체 포커스' 연재를 시작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반도체 대기업과 엔비디아 등 외국계를 담당하는 산업부 전자팀, 반도체 최신 기술을 취재하는 테크&사이언스부 테크 담당, 중소기업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담당 기자가 함께합니다. 국내외 반도체 산업 생태계 곳곳에서 발생한 뉴스를 한경 만의 관점을 담아 전해드립니다.지난달 25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하이닉스의 '2025년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 분위기는 어느 해보다 화기애애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CEO)은 "SK하이닉스가 AI 시대에 잘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소재, 부품, 장비, 인프라 협력사의 노력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협력사와의 '원팀 파트너십'으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과 같은 AI 메모리 기술 혁신이 가능했던 건 SK하이닉스와 협의회 회원사들이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상호 협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더 큰 믿음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동반성장 활동을 지속해 앞으로도 함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화답했다.2023년 최악의 침체기를 겪었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2024년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실적도 반등했다. 실적 개선을 좌우한 요소는 분명했다.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승선'했느냐다. 엔비디아에 HBM을 사
프랑스 고급 와인으로 꼽히는 ‘보르도 와인’ 가격이 최근 11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 보르도 지역 와인 양조장(와이너리)인 샤토 라피트 로칠드와 샤토 앙젤루스는 2024년산 와인의 판매 가격을 기존 판매가 대비 30% 이상 낮췄다. 라피트 로칠드의 가격은 최고 병당 288유로, 앙젤루스의 가격은 최고 병당 180유로로 2014년 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2025년 5월 5일 자 한국경제신문 -전 세계 와인 수요 감소로 콧대 높던 프랑스 보르도산 명품 와인마저 줄줄이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최근 마트나 백화점의 와인 매장에서 예전만큼 활기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절 ‘와인 붐’이라 할 정도로 인기를 끌던 와인의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프랑스에선 와인메이커들이 가격 방어를 위해 애써 만든 와인을 폐기 처분을 한다는 뉴스까지 들리고 있습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이 현상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와인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수요의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힙니다. 경제학에서 ‘수요’란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욕구를 뜻합니다. 수요의 법칙에 따르면 다른 조건이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상품의 가격이 오르면 수요량은 줄고, 가격이 내리면 수요량은 늘어납니다.와인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와인, 특히 10만원 이상 고급 와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고급 와인의 가격은 최근 5년 사이 2배 가까이 올랐지만, 1만~3만원대 와인을 중심으로 와인 전체의 평균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사
올 들어 한국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을 사려는 주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무인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원가 절감 목적의 자동화 투자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작기계·로봇 수요 급증세11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공작기계 수주액은 총 89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449억원) 대비 약 20%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저효과로 수요가 폭증한 2022년 1분기(9056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한국 산업용 로봇의 올 1분기 수주액은 1844억원으로 2018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공작기계 업체의 1분기 해외 수주액은 5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22년(5145억원)과 2023년(4752억원)을 웃돌았다. 한국은 일본, 독일 다음으로 많은 첨단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나라다.다른 공작기계 생산국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공작기계공업협회(JMTBA)에 따르면 1분기 일본 공작기계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3854억엔(약 3조7500억원)이었다. 세계 공작기계 1위인 중국의 지난 3월 공작기계 생산량은 7만5000세트로 1년 전(6만 세트)에 비해 25% 늘었다.박이경 한경에이셀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 대응책으로 생산 원가를 줄이려는 기업들이 자동화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10% 보편관세가 시작된 4월 이전에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핵심 설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도 로봇·공작기계 주문량이 증가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미국발 공작기계 특수는 최소한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공작기계
“1983년 사업을 시작해 어렵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하나하나 풀어내며 여기까지 왔습니다.”김보균 켐트로닉스 회장(오른쪽)은 지난 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 CEO 대상’ 시상식에서 “도전과 성장, 혁신이 42년간 켐트로닉스를 운영해온 키워드”라며 이렇게 말했다. CEO 대상은 한국전문경영인학회가 탁월한 경영 성과를 이룬 경영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김 회장은 1983년 기업 모태인 신영화학을 설립한 이후 올해 1월까지 대표이사를 맡으며 정보기술(IT) 소재·부품 업체 켐트로닉스를 연 매출 5000억원대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200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켐트로닉스는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식각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업체로 꼽힌다. 해외에 의존했던 노광 소재 등 첨단기술 국산화에 앞장섰다. 김 회장은 “은퇴를 앞두고 가장 아쉬운 점은 매출 1조원 기업을 이루지 못한 것”이라며 “켐트로닉스 임직원들이 8.6세대 OLED 양산을 비롯해 반도체 소재, 유리기판 등 켐트로닉스의 차세대 사업을 성공시켜 매출 1조원을 달성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기술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 글로벌협력형R&D' 신규과제를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올해 처음 도입된 이 사업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 퍼듀대,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슈타인바이스 재단 등 세계적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국내 기업이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최대 3년 간 15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올해 지원 규모는 총 49개 과제다.올해 사업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등 10대 초격차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사전 연구협의를 통해 총 215개의 연구개발 제안서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과제 선정이 진행된다.사업은 △예비연구형(MIT) △사전기획형(프라운호퍼, 퍼듀) △수요연계형(슈타인바이스) △자유공모형(기타 해외기관)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사전기획형과 수요연계형의 경우 2배수의 후보 기업을 선정해 약 6개월간의 사전 협업을 거친 뒤 최종 참여 기업을 결정한다.중기부는 사업 참여 기업이 국제 공동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 분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국제 IP 전문기관을 통해 컨설팅과 법률 자문을 제공한다.박용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글로벌 협력형R&D 사업은 국내 혁신 중소벤처기업들이 세계적 연구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황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전자부품 전문기업 솔루엠이 인도 내 전장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솔루엠은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Sri City)에 약 8만㎡(약 2만40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착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착공은 전략적 공급망(SCM) 구축의 일환으로, 글로벌 전장 파트너로의 도약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스리시티 산업단지 내 조성되는 제2공장은 현재 운영 중인 베트남 법인보다 약 2배 큰 규모다. 솔루엠은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출 전략을 구사해왔다. 노이다 지역 제1공장과 현지 R&D 법인에 이어 이번 제2공장을 확보함으로써 통합 생산 체계를 완성했다.제2공장이 들어서는 스리시티는 현대자동차, 타타모터스, 마힌드라 등 글로벌 및 인도 로컬 완성차 업체가 집적된 신흥 전장 벨트다. 솔루엠은 이 전략적 입지를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솔루엠은 부지 매입 단계에서 일부 완성차 브랜드와 전담 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생산 품목은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이다. 전력 제어기,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추가 부품에 대한 수요도 확인되고 있다.제2공장은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전 층이 전장 부품 생산라인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설비 투자 규모는 약 500억원에 달한다.솔루엠 측은 인도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차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로 2024년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솔루엠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도요타,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국내 1위 공작기계 업체 DN솔루션즈가 충남 천안에 대규모 부품 물류센터를 신설했다. 고객 서비스(CS)강화를 위해 서비스 엔지니어의 상시 채용도 개시한다.DN솔루션즈는 천안에 약 2300㎡(7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개소했다고 9일 밝혔다. 새 물류센터는 수도권에 밀집한 핵심 고객사, 하이엔드 장비 보유 고객과 가까워 고객이 필요한 부품을 당일 수령할 수 있게 지원한다. DN솔루션즈 관계자는 "고객들이 장비 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한 것"이라고 밝혔다.새 물류센터는 인천공항까지 128㎞ 거리에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부품 출하부터 항공기 선적에 소요되는 시간을 40시간에서 20시간 이하로 단축시키고, 비정품(대체) 부품 사용을 원천 차단해 장비 수명·정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DN솔루션즈는 이와 함께 정규직 서비스 엔지니어에 대한 대규모로 상시 채용한다. 채용 규모는 올해 연말까지 두 자릿수가 예상된다. 국내외 핵심 고객에 대한 근접 지원, 하이엔드 제품 및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직영 설치 등이 주요 역할이다. DN솔루션즈 관계자는 “천안 신규 물류허브와 대규모 서비스 엔지니어 채용은 고객 장비 가동률과 기술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고객 서비스 부문의 투자 로드맵을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국내·외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황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코웨이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17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2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코웨이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한 6786억 원을 달성했다. 1분기 국내 렌탈 계정 순증은 전년 동기 대비 63.0% 증가한 10만3000대를 기록했다.신제품인 룰루 더블케어 비데2와 노블 공기청정기2를 비롯해 아이콘 정수기 시리즈 및 비렉스(BEREX) 매트리스·안마의자 등 주요 제품군 전반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코웨이 해외법인의 1분기 매출액은 44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주요 법인인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오른 3289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한 600억 원, 태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한 429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 중심의 혁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전략적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결과 국내 및 글로벌 전반에 걸쳐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2분기에도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실버케어 신사업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 확장에 박차를 가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1983년 사업 시작해 어려운 점, 힘든 점도 많았지만 하나하나 풀어내며 여기까지 왔습니다.”김보균 켐트로닉스 회장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CEO 대상’ 시상식에서 “도전과 성장, 혁신이 42년 간 켐트로닉스를 운영해온 키워드”라며 이렇게 말했다.김 회장은 1983년 기업 모태인 신영화학을 설립한 이후 올해 1월까지 대표이사를 맡으며 켐트로닉스를 연 매출 5000억원대 중견 기업으로 키워냈다. CEO 대상은 한국전문경영인학회가 탁월한 경영 성과를 이룬 경영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1997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켐트로닉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등 첨단 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전자화학 소재와 부품을 제조하는 IT 소재·부품 기업이다. 켐트로닉스는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식각 분야에서 국내에 독보적인 입지를 가진 업체로 꼽힌다.오랜 기간 해외에 의존했던 노광 소재인 99.999%(5N) 초고순도 반도체용 프로필렌글리콜메틸에테르아세트산(PGMEA) 국산화, 반도체 시장의 미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유리관통전극(TGV) 공정 기반의 유리기판 핵심 기술 개발 등을 독자적으로 이뤄내며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김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속에서 부도 위기에 몰린 회사를 기사 회생시켜 성장을 이뤄내 반도체 업계 내에서 ‘오뚝이 기업인’으로 불린다. 김 회장은 “은퇴를 앞두고 가장 아쉬운 점은 매출 1조 기업을 못 이룬 것”이라며 “켐트로닉스의 임직원들이 8.6세대 OLED 양산을 비롯 반도체 소재, 유리기판 등 켐트로
전자부품 전문기업 솔루엠은 스위스 최대 유통 그룹 미그로스(MIGROS)와 ESL(전자 선반 라벨) 공급 계약을 확대했다고 7일 밝혔다.솔루엠은 2020년부터 미그로스에 ESL을 단독으로 공급해 왔다. 최근 제품 교체 주기를 맞아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공급 확대에 따라 솔루엠은 프리미엄형 컬러 ESL 모델인 ‘NEWTON PRO’를 미그로스 산하 650개 매장에 우선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최대 6가지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솔루엠에 따르면 미그로스 측은 솔루엠과의 장기 계약 배경으로 우수한 제품 품질과 빠른 서비스 대응 능력을 꼽았다. 미그로스는 스위스 내 국민 마트로 불릴 만큼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 유통 대기업인 MGB 그룹 산하 브랜드다.MGB 그룹은 전 세계 약 ,0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뿐 아니라 온라인 커머스 및 주유소 브랜드까지 다양한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MGB 그룹이 매장 디지털화를 핵심으로 삼고 있는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도 이번 협력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솔루엠 관계자는 "미그로스는 ESL이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일 뿐 아니라 선명한 컬러를 통해 정확한 정보 전달과 매장 분위기 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MGB 그룹 산하 주유소 브랜드 ‘Banner’에도 ESL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양사는 이번 공급 확대를 계기로 추가적인 리테일 솔루션 적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6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한다. 해당 행사에서는 풀컬러 ESL, 32인치 전자종이 디스플레이(EPD), 디지털 사이니지, 그리고 통합 매
교통 ICT 시스템 구축 전문 기업 에스트래픽은 미국 법인 에스트래픽 아메리카가 LACMTA(LA카운티 도시교통국)와 1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에스트래픽이 추진 중인 LA 사업이 본격 확대되면서 기존 계약 금액인 약 400만 달러 규모에서 1900만 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계약 내용은 기존 요금 게이트를 교체하는 10개역과 퍼플 라인 및 포트힐 확장 6개역을 포함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선·수정 작업도 포함됐다.에스트래픽 아메리카가 올해 3월 요금 게이트를 설치한 LA메트로 파이어스톤역에서 실시한 고객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승객의 95% 이상이 새롭게 설치된 요금 게이트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에스트래픽 아메리카는 추가적으로 11개 역사에 대한 게이트 교체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하고 경쟁 업체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입찰 결과는 6월경 나올 전망이다.에스트래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에스트래픽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11개역에 대한 추가 사업 입찰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귀뚜라미보일러가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가정용보일러 부문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브랜드 충성도 평가지수(BCLI) 총점과 세부 항목 모두에서 업계 최고점을 기록했다.이번 평가는 브랜드 키(Brand Keys)와 한국소비자포럼이 공동 주관했으며, 62만여 명의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전화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귀뚜라미는 브랜드 신뢰, 애착, 재구매 및 추천 의도, 브랜드 전환 의도 등 주요 지표에서 고른 강세를 보이며 종합점수 27.00점을 기록했다.귀뚜라미보일러는 1990년대 중반부터 지진감지기와 가스누출탐지기로 구성된 2중 안전 시스템을 도입해 왔다. 이 시스템은 업계 최초로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받기도 했다.환경 대응에도 적극적이다. 대표 제품인 ‘거꾸로 ECO 콘덴싱 L20’과 ‘거꾸로 NEW 콘덴싱 P10’은 높은 열효율과 안정된 난방 성능을 갖춘 친환경 모델로, 2중 안전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있다.서비스 측면에서 귀뚜라미보일러는 지난 1월 현대렌탈케어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렌탈 서비스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를 통해 소비자 부담은 낮추고, 보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기 환경을 보호하고 고객 삶의 질을 높이는 친환경보일러 제품 개발과 기술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난방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둘러싼 ‘다이어트 전쟁’이 불붙었다. HBM 사양이 올라가면서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칩을 쌓기 위해 반도체 원료인 웨이퍼 두께를 줄이려는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16단 이상 칩을 적층하는 HBM4 시대를 앞두고 아예 일부 웨이퍼를 떼어내는 ‘디본딩’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한계에 봉착한 기존 기술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제우스는 미국 반도체 패키징 업체 펄스포지와 함께 개발한 ‘포토닉 디본딩’ 장비를 미국 반도체 기업에 납품할 예정이다. 포토닉 디본딩은 기존 디본딩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첨단 패키징 분야 신기술로 꼽힌다.디본딩은 반도체 제조 과정의 막바지에 임시 지지체인 ‘캐리어 웨이퍼’를 분리하는 공정이다. HBM은 제한된 높이에 더 많은 D램을 쌓을수록 데이터 처리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HBM 세대가 거듭할수록 더 얇은 웨이퍼가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다만 얇아진 웨이퍼는 칩 적층 과정에서 열이나 압력을 받으면 휘어지기 쉽다. 캐리어 웨이퍼는 이런 휘어짐 현상을 막기 위해 임시로 부착한다. 이후 칩에 연결 구멍을 뚫는 실리콘관통전극(TSV) 드릴링, 금속 배선 등을 마친 뒤 캐리어 웨이퍼를 다시 떼어내야 칩을 12단 또는 16단으로 쌓는 게 가능해진다.이런 12단 이상의 적층 과정에 들어가는 초박형 웨이퍼는 종이보다 얇은 30~50㎛에 불과하다. 외부 압력에 대응하려는 미세한 내부 힘(응력)만 생겨도 휘거나 깨지기 쉽다. 이를 막기 위해 얇은 휠로 물리적 힘을 가해 캐리어 웨이퍼를 떼어내는 ‘기계식 디본딩’ 기술을 쓰지만 분리 과정에서 웨이퍼 내 틈이 발생
미국의 관세조치로 국내 화장품업계의 어려움이 커지자 정부가 K뷰티 지원에 나섰다. 기업의 관세 대응과 홍보 및 마케팅을 돕고 해외 인증 지원 한도를 늘리기로 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서울 성수동 CJ올리브영 혁신매장에서 화장품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어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속 가능성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중기부는 수출규제 대응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 관세사와 화장품 전문가를 중심으로 ‘화장품 관세 대응 자문단’을 꾸린다. 또 미국 시장 공략에 도움이 되도록 올리브영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인플루언서를 발굴하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로 했다.올 하반기엔 혁신성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으로 구성된 ‘K뷰티 명품 사절단’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 파견한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되는 ‘K-CON’에도 K뷰티 전용관을 마련해 수출상담회와 판촉전을 개최한다.오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국제 뷰티박람회인 ‘코스모뷰티 서울’ 행사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해외 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K뷰티 해외 인증 지원 한도는 한시적으로 3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리고, ‘K뷰티 연구개발(R&D) 트랙’을 신설해 기술 개발 지원도 늘린다.황정환 기자
최대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로 명칭을 바꾼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뿐 아니라 변호사 같은 전문직 등으로 회원 범위를 넓혀 실질적 경제단체로 위상을 높이겠다는 취지다.월드옥타는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에서 이사회를 열어 협회명을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1일 밝혔다. 한글 명칭 약어는 ‘세경협’으로 정했다. 영문 약어 월드옥타(World-OKTA)는 그대로 사용한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허가 등 절차를 거쳐 협회명 변경을 확정할 방침이다.1981년 설립된 월드옥타는 70개국에 151개 지회를 둔 사단법인 무역협회다. 각국에서 사업하는 정회원 7000여 명과 준회원 3만2000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월드옥타는 재외 한인의 활동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협회명에 ‘경제’를 추가했다. 월드옥타 관계자는 “기업인뿐만 아니라 변호사와 회계사, 컨설턴트 등 다양한 경제주체가 참여하는 만큼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단체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황정환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으로 인정 받기 위한 매출 기준을 10년 만에 상향 조정한다. 10년 간 누적된 물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실질적인 성장이 없었음에도 매출액 증가로 중소기업 지위를 상실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개편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회피하거나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으로 회귀하길 원하는 '피터팬 증후군'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0년 간 물가 42%↑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중소기업 매출 기준 개편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행 1500억원이던 중기업의 매출 상한이 1800억원으로, 소상공인에 적용되는 소기업 기준은 12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확대되는 것이 개편안의 골자다. 정부는 이와 함께 매출 구간도 중기업은 5개에서 7개로, 소기업은 5개에서 9개로 세분화했다.이러한 정부의 조치는 실질 성장이 아닌 외부 요인에 따른 매출 증가로 기업들이 세제 지원 등 중소기업 혜택에서 제외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추진됐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실질 GDP로 나눈 물가지수인 GDP 디플레이터는 17%, 생산자물가지수는 26%, 수입물가지수는 42%나 상승했다.중기부 관계자는 “매출의 대부분이 원자재로 구성된 산업에서 물가가 오르면 기업은 실제 이익이 늘지 않았음에도 매출 기준 초과로 중소기업 지위를 잃게 된다”며 “성장을 저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대표적인 사례가 1차 금속 제조업이다. 알루미늄, 동, 니켈 등의 국제 가격은 2015년 이후 60% 이상 상승했다. 오른 원자재 가격만큼 매출액도 늘었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영업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아이에스시(ISC)가 SK엔펄스의 반도체 후공정 장비사인 아이세미와 인쇄회로기판(PCB) 공급 업체 테크드림를 413억원에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시도다.ISC는 이번 인수를 통해 AI가속기 테스트에 필수적인 모듈테스터, 하이스피드 번인 테스터 및 HBM 제조용 소재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장비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ISC 관계자는 "기존 반도체 테스트 소켓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후공정 장비 및 소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행보"라고 설명했다.ISC측은 인수 대상인 아이세미와 테크드림은 올해 연간 500억 원 매출과 50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SC 연결 실적에는 6월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ISC 연간 매출은 약 2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SC는 향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아이세미와 테크드림의 매출액을 2027년 1000억원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날 ISC는 2025년 1분기 실적도 함께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317억 원, 영업이익은 7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7%, 영업이익은 18.3% 감소했다. ISC 관계자는 "AI반도체와 HBM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에 맞춰 후공정 장비 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아이세미 인수를 계기로 후공정 장비 부문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추가 사업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실적과 관련해선 "1분기를 연간 실적 흐름상 저점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과 수익성 모두 점진적으로 회복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업체 필옵틱스가 유리기판의 미세 가공 품질을 확인하는 ‘TGV(Through Glass Via) 검사장비’를 새롭게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TGV, 싱귤레이션 등 유리기판 관련 4가지 장비를 내놓은데 이어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TGV는 유리기판에 미세한 전극용 홀을 가공하는 공정으로, 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된다. 이번에 개발된 검사장비는 해당 공정이 제대로 수행됐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이번 장비는 유리기판에 수십만에서 수백만 개에 이르는 홀을 빠르고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홀 상·중·하단을 각각 따로 촬영해야 했지만, 필옵틱스는 한 번의 촬영으로 전체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홀을 비스듬히 촬영해 입체적인 2.5D 이미지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정밀도를 크게 개선했다.이미지 생성에서도 고도화된 기술을 반영했다. 유리기판 한 장 안에 생성되는 홀 수는 적게는 수십만개, 많게는 200만개에 달한다. 이 때문에 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장당 최대 700GB에 달할 만큼 방대하다. 필옵틱스는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불량 여부를 시각화하고 판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필옵틱스는 이번 검사장비 개발로 유리기판 장비 라인업을 기존 4종에서 5종으로 확대했다. 회사 측은 TGV 가공장비와 검사장비의 연계로 수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리기판 가공 장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필옵틱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유리기판 가공 장비를 고객사에 출하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다각화된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
“이걸로 라면 말고 스테이크도 만들 수 있나요?”2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2025 코리아비즈니스엑스포(KBE) 안동’ 전시장. 편의점에서 즉석으로 끓이는 ‘한강라면’을 만드는 정수 조리기를 생산하는 범일산업 전시장에는 행사 초반부터 바이어들이 몰렸다. 불가리아 세르비아 등 동유럽 지역에 한국 식품 직영매장 7곳을 운영하는 한인 기업인 박성태 대표의 발칸우뜨레불가리아가 그중 하나다. 행사 시작 전부터 범일산업은 300만달러 규모의 정수 조리기 수출 계약을 따냈다. 신영석 범일산업 대표는 “한국 라면의 인기와 함께 한국식 편의점 문화도 한인 기업을 통해 수출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까지 기존엔 생각하지 못했던 지역으로의 수출 길이 한인 기업을 통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240곳 K중기 부스에 수출 상담 ‘꽉꽉’국내 최대 재외한인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연 제26차 세계대표자대회의 메인 행사인 KBE 안동에는 인파로 가득했다. 29~30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엔 240개 국내 중소기업의 전시 부스가 마련됐고, 재외 한인 기업인 900여 명과 해외 바이어 100여 명이 참석해 수출 상담에 나섰다. 행사 시작 전 예약된 사전 상담 매칭 건수만 1350건에 달한다.바이어들의 관심은 글로벌 한류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K푸드’와 ‘K뷰티’에 쏠렸다. 경북 영주에서 3대째 이어온 쫄면 맛집으로 2014년 쫄면 밀키트를 내놓으며 네이버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나드리푸드 부스엔 미국 동부 지역 대형 식품 유통업체인 BCS인터내셔널을 비롯해 유럽 중국 내 바이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경북 안동에서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 중인 세계대표자대회에는 청년 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20~40대의 젊은 월드옥타 차세대 회원인 이들은 현지 사회에 녹아든 다양한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차세대 회원은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 70개국 3만2000명에 이른다.참가자 중 한 명인 김왕휘 하이션인터내셔널 대표는 필리핀 땅콩 ‘필리넛’ 유통의 개척자로 불린다. 15세 때 필리핀으로 건너가 학업과 직장 생활을 거쳐 2016년 창업한 하이션인터내셔널은 필리핀의 코스트코 합작법인 S&R을 비롯해 3대 메이저 슈퍼마켓인 SM, 루스탄, 로빈슨 등에 견과류를 납품하는 1차 벤더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현지 조달 및 입찰 분야에서의 정부 대 정부(G2G) 컨설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과거엔 필리핀 청년층만 관심을 보이던 한국 제품을 이젠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월드옥타가 2003년부터 20년 넘게 이어가고 있는 차세대 육성 사업 출신으로 지역 대표인 지회장으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 김채희 LK글로리 대표는 호주 멜버른에서 두 곳의 식당을 비롯해 단체 케이터링 등 요식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 학위를 마치고 멜버른으로 이주한 김 대표는 2006년 차세대 육성 프로그램을 거치며 2008년 지금의 회사를 차렸다.청년 기업인들은 기존의 한국 기업이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국내 대형 약국 체인 온누리약국의 일본 법인인 온누리재팬을 이끄는 강민우 법인장은 액상 비타민인 프레스샷과 숙취 해소제 컨디션 등 한국의 건강기능식을 돈키호테를 비롯한 일본 내 대형 약국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호텔맨부터 불가리아의 편의점 개척자까지 전 세계를 누비는 재외 한인 기업인들이 경북 안동에 모였다.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의 세계대표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이번 행사에는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를 출범시키고, 이사장을 지낸 고석화 뱅크오브호프 명예회장을 비롯해 두바이에 한인 최초로 5성급 호텔을 세운 차진성 아시아나호텔 대표, 미국 전역에 걸쳐 창고를 비롯해 항공·해운·트럭 등 물류망을 운영하는 이영중 KCC트랜스포트시스템스 회장 등 굵직한 한인 기업인이 대거 안동을 찾았다.지금 같은 한류도, 선진국으로서 한국의 위상도 없던 시절 한인 기업인은 언제나 ‘국내 최초’를 만들어갔다. 1971년 미국으로 이주하며 철강회사 설립부터 시작해 금융인으로 변신한 고 회장은 “철강회사를 경영하면서 한인은행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회고했다.이미 오랜 업력을 가졌지만 한인 기업인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70년대 미국 이주 후 대한항공 화물과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1987년 회사를 세운 이 회장은 아마존 등과 함께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물류 영역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불가리아와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등 발칸 지역에 한국식 편의점을 전파한 이도 한국인이다. 2003년 발칸 지역 농산물의 국내 유통을 위해 불가리아로 간 박성태 발칸우뜨레불가리아 대표는 즉석에서 라면과 밀키트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한국식 편의점인 ‘한강라면’을 발칸 지역 최초로 열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2003년 철도·산업·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전쟁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마케터이자 해외 지사가 되겠습니다.”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사진)은 28일 경북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70개국, 151개 도시에 있는 7000명의 월드옥타 최고경영자(CEO)라는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국내 최대 재외한인경제단체인 월드옥타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세계 월드옥타 회원과 국내 중소기업인,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세계대표자대회’와 수출 박람회인 ‘코리아비즈니스엑스포(KBE) 안동’을 연다. 올해엔 240여 개 국내 중소기업과 재외 한인 경제인 900여 명, 글로벌 바이어 100여 명 등 총 2000여 명이 참석한다.2023년 11월부터 월드옥타를 이끌고 있는 박 회장은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열리는 KBE를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세계에 알리는 ‘한국상품박람회’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회장은 “단순 전시를 넘어 해외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회원들을 매칭해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K-푸드와 K-뷰티에 이어 K-BE’를 경제 한류를 이끌 새로운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월드옥타는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처음으로 열린 ‘KBE 빈’를 통해 213건의 수출 양해각서(MOU) 체결과 1억7800만달러(2460억원)에 달하는 수출 성과를 낸 바 있다. 이번 안동 박람회에서도 사전 수출 상담 매칭이 1350건 이뤄졌다.월드옥타는 지난달 영남지역 산불로 타격을 입은 안동 지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
한국을 두 번 방문한 워런 버핏(사진)이 방한 때마다 찾는 기업이 있다. 바로 대구에 있는 절삭공구 전문업체 대구텍이다. 대구텍은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의 손자회사다. 이스라엘 절삭공구 그룹 IMC가 1998년 대구텍의 전신인 대한중석을 인수했는데 벅셔해서웨이가 2006년 IMC 지분 80%를 사들였다.버핏과 관련 있는 국내 공작기계 업체는 또 있다. IMC가 2대주주인 코스닥시장 상장사 와이지-원(YG-1)이다. 이 회사는 대표적 절삭공구인 엔드밀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엔드밀은 구멍을 뚫는 드릴과 달리 둘레와 끝면에 날이 있어 평면과 옆면을 자르는 데 쓰는 절삭공구다.버핏이 한국 공작기계 업체에 잇따라 투자한 것은 공작기계산업이 제조업 상황을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라고 해서 ‘마더 머신(mother machine)’으로 불린다. 기업이 공장을 신·증설하면 자신의 공정에 맞는 공작기계를 주문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자신의 신제품 제원부터 규격, 설계까지 거의 모든 것을 공작기계 업체와 공유한다. 자연스레 제조업 경기와 기술 흐름이 공작기계 업황에 반영된다. 공작기계산업이 400조원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 전문가 버핏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세계 경제 흐름 읽는 선행 지표글로벌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사들은 일본공작기계공업회(JMTBA)가 매달 발표하는 공작기계 수주 통계를 챙겨 본다. 일본은 매출 기준 세계 1위 공작기계 기업 야마자키마작을 비롯해 DMG모리, 아마다, 오쿠마, 마키노, 화낙 등 글로벌 업체가 즐비한 공작기계 중심국이다. 일본 기업이 개발한 컴퓨터수치제어(CNC) 선반, 5축 가공기
DN솔루션즈는 지난 2일 자체 공작기계 전시회인 ‘DIMF’에서 ‘자동화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각양각색의 로봇 팔과 컨베이어벨트, 다수의 공작기계 등을 결합한 ‘스마트 공정’ 자체를 부각하고 이 공정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SW)를 시연했다. 네모반듯한 공작기계 단품을 들고나온 기존 전시회와는 판이했다. 전통적인 하드웨어산업으로 인식돼온 공작기계업계가 변하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공작기계산업의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 오랫동안 누가 더 정밀하게 깎을 수 있느냐로 판가름나던 공작기계 경쟁력이 이젠 누가 더 자동화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느냐로 변했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같은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긴 변화다.글로벌 공작기계 업체도 이런 흐름에 맞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단일 공작기계 판매가 아니라 스마트 공정 자체를 팔아야 하는 시대로 바뀌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선 인수합병(M&A)이 필수가 됐다.지난해 12월 일본 최대 정밀모터 제조사 니덱(일본전산)은 회전형 절삭공구로 금속을 깎는 밀링머신 업체인 마키노 인수에 나섰다. 2750억엔(약 2조75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통해서다. 2022년엔 고정밀 가공기 전문기업 OKK를, 지난해엔 선반 자동화 업체인 다키사와를 인수했다. 세계 최대 공작기계 업체인 DMG모리도 2023년과 지난해 밀링머신 업체 구라키와 정밀 연삭기 업체 다이요코키를 잇따라 사들였다.업계 관계자는 “이젠 고객사들이 ‘어떤 제품을 만들려고 하니 자동화 공정 자체를 설계해달라’고 요청한다”며 “과거엔 주력 제품 몇 개만 잘해도 살아남았다면 이젠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소상공인을 ‘라이콘(LICORN)’으로 육성하는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 1차 오디션을 다음달 23일까지 연다고 27일 밝혔다.라이콘은 유니콘기업을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 및 로컬 분야 혁신기업을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생활문화 기반 소상공인이 창작자, 스타트업 등과 협업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라이프 스타일과 로컬브랜드, 장수 소상공인, 글로벌, 온라인 셀러 등 5개 유형으로 나눠 진행된다.올해 사업에는 7147개 소상공인이 지원해 32.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심층 평가를 통해 선발된 640개 팀 중 온라인 셀러 유형을 제외한 390개 팀이 1차 오디션에 참여한다.1차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된 160개 팀은 최대 6000만원의 사업모델 고도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오는 8월 열리는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얻는다. 파이널 오디션을 통과하는 팀은 최대 4000만원의 추가 사업화 자금을 받는다.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소상공인을 지속 발굴하고 육성해 혁신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소상공인을 ‘라이콘(LICORN)’으로 육성하기 위한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 1차 오디션을 28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라이콘’은 유니콘 기업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및 로컬 분야의 혁신기업을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생활문화 기반의 소상공인이 창작자, 스타트업 등과 협업하여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라이프스타일, 로컬브랜드, 장수 소상공인, 글로벌, 온라인셀러 등 5개 유형으로 나누어 진행된다.올해 사업에는 총 7147개 소상공인이 지원해 3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심층 평가를 통해 선발된 640개 팀 중, 온라인셀러 유형을 제외한 390개 팀이 이번 1차 오디션에 참여한다.1차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된 160개 팀은 최대 6000만 원의 사업모델 고도화 자금을 지원받고, 오는 8월 예정된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파이널 오디션 선정팀에게는 최대 4000만 원의 추가 사업화 자금이 지원되고, 민간 투자 연계형 지원사업(립스Ⅰ, 립스Ⅱ) 참여 시 가점도 부여된다.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국내외에서 우리 소상공인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가 정신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소상공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중소벤처기업부는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 소비 촉진 행사인 ‘5월 동행축제’를 5월1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130여 개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이 참여해 2만4000여 개 소상공인 제품을 선보인다. 다양한 할인 행사와 경품 이벤트가 마련돼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행사로는 온라인 판매전, 오프라인 특별전,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민간 협업 이벤트가 열린다.온라인에선 네이버쇼핑, 지마켓 등 40개 쇼핑몰에서 최대 30% 할인 판매가 진행된다. 8개 홈쇼핑 채널에서도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 인천국제공항 내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인 판판면세점과 행복한백화점 등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 6곳에서 1000개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오프라인 개막행사는 세종, 춘천, 인천, 나주 등 4개 도시에서 동시 개최된다. 전국 18개 지역에서 지역 특별 판매전이 이어진다.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에선 디지털온누리상품권 결제 시 결제액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 중 합산 5만 원 이상 사용 시 추첨을 통해 최대 200만 원 상당의 상품권도 제공된다.7개 카드사는 전통시장과 백년가게 등을 대상으로 3만 원 결제 시 10%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쿠팡, 카카오, 배달의민족 등 주요 플랫폼도 소상공인 제품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5월 동행축제가 소상공인의 뛰어난 제품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 테스트 분야 부품 업체인 샘씨엔에스가 1분기 매출액이 157억5500만원, 영업이익이 1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5%, 138% 증가한 수치다.샘씨엔에스의 주력 제품은 다층 세라믹 기판으로, 반도체 테스트 장비의 핵심 부품인 프로브카드에 사용되는 세라믹 STF(공간변형기)를 만든다. STF는 반도체 웨이퍼의 칩과 테스터를 연결해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샘씨엔에스는 2024년 HBM 수요 증가와 차세대 낸드 전환 투자 효과에 힘입어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72.3% 증가한 533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지난해 호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도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샘씨엔에스 관계자는 "낸드의 가동률 회복과 D램, HBM용 세라믹 STF 수요가 늘면서 작년 대비 실적 개선폭이 컸다"며 "유럽계 프로브카드 기업과 공동 개발을 통해 국내외 주요 종합반도체업체(IDM)에 하이엔드급 HBM용 세라믹STF 공급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샘씨엔에스는 반도체 웨이퍼 메모리 테스트 장비업체인 와이씨가 2016년 삼성전기 세라믹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와이씨 창업주인 최명배 회장의 장녀인 최유진 부회장이 경영을 이끌고 있다. 황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한세예스24그룹의 자동차 부품 회사인 한세모빌리티가 미국발 관세에 대응해 디트로이트 공장 확장 이전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두 배인 1조원대로 늘린다는 비전을 내놨다.한세모빌리티는 23일 대구 공장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글로벌 전략과 차세대 기술 개발 계획을 담은 ‘비전2030’을 발표했다. 설명회엔 창업주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장남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겸 한세모빌리티 대표(오른쪽) 등이 참석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해 말 1354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부품 업체 이래AMS를 인수해 사명을 한세모빌리티로 바꿨다. 변속기에서 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는 구동축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한국GM, 현대자동차·기아뿐 아니라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포르쉐, 마세라티, 리비안 등 글로벌 완성차 및 전기차 업체에 납품 중이다.김 대표는 현재 5000억원 수준인 한세모빌리티 매출을 2030년 1조원으로 늘리고 1% 안팎인 영업이익률을 6.5%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 회사는 또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기준으로 부품 75% 이상을 이들 세 국가에서 생산하면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현재는 한국 부품을 조립하는 데 그치는 디트로이트 공장을 세 배가량 확장해 주요 부품까지 현지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석환 부회장은 “한세모빌리티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한세예스24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
한세예스24그룹의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사 한세모빌리티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내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가속 시 차량의 흔들림을 방지하는 차세대 구동축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도 나선다.한세모빌리티는 23일 대구 공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신규 CI를 공개하고, 글로벌 확장 전략과 차세대 기술 개발 계획을 담은 '비전2030'을 발표했다. 이번 설명회엔 그룹 2세 경영인인 김익환 한세모빌리티 대표와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이 참석했다.한세모빌리티는 작년 말 한세예스24그룹이 1354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자동차 부품 전문 업체 이래AMS가 전신이다. 자동차 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시스템 등을 주력 생산한다. 한국GM,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포르쉐, 마세라티, 리비안, 빈페스트 등 글로벌 완성차 및 전기차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김익환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인 구동축 기술을 앞세워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세모빌리티의 대표 기술인 '볼스 플라인 샤프트(Ballspline Shaft)'는 자동차의 스트로크 흡수를 극대화해 승차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첨단 기술이다. 전 세계에서 영국 GKN, 미국 넥스티어 오토모티브와 한세모빌리티 단 3개 기업만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는 “한세모빌리티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한세예스24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특히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가능성에 대응해 북미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대 고객사인 스텔란티스의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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