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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전체 주식의 지분율 9.85%에 달하는 204만 주를 연내 소각한다. 1조6000억원어치로, 지난해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를 위해 취득한 자기주식 전량이다.고려아연은 8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과 9월, 12월 등 세 차례에 걸쳐 68만 주씩 나눠 자사주를 소각하는 안을 의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진은 자본시장 및 주주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고 주가 및 기업가치 향상, 주주 권익 보호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이사회에서는 올해 1분기 실적도 보고됐다. 연결 기준 매출은 1년 전보다 61.4% 많아진 3조8328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6.9% 증가한 2711억원이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고, 영업이익은 101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환율 효과와 전략 광물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등은 반도체와 미사일 제조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전략 광물이다. 중국이 수출 규제에 나서고 세계 주요국이 공급망을 재편하면서 올해 가격이 지난해 1분기보다 최대 여섯 배 가까이 올랐다. 고려아연은 이런 전략 광물의 회수율을 더욱 높여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사외이사인 황덕남 변호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박기덕 사장을 대표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주와 투자자, 시장에 한 약속을 차질 없이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주주가치를 높이는 모범 기업이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진원 기자
도레이첨단소재가 인체에 무해한 냉감원사인 ‘스노렌’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스노렌은 열전도율이 높아 피부에 닿는 즉시 열을 빠르게 분산해 즉각적인 냉감 효과를 제공한다. 스노렌을 적용한 제품을 착용하면 여름철 체감온도를 3~6도 낮출 수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스노렌이 내오염성이 뛰어나 안전하고 위생적이라고 설명했다. 수분 흡수율이 낮아 땀이 배출되고 빠르게 건조돼 쾌적함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가볍고 감촉도 부드러워 피부에 직접 닿는 침구와 의류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도레이첨단소재는 스노렌을 적용한 냉감패드를 조만간 선보이고, 냉감원사를 의류 및 다양한 홈패션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지속되는 폭염과 기후변화로 냉감 섬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소재 개발로 신뢰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도레이첨단소재는 인체에 무해한 냉감원사 ‘스노렌’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스노렌은 열전도율이 높아 냉감성이 뛰어나다. 피부에 닿는 즉시 열을 빠르게 분산시켜 즉각적인 냉감 효과를 제공한다. 스노렌을 적용한 제품을 착용할 경우 여름철 체감 온도를 3~6도 정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노렌은 또 내오염성이 뛰어나 안전하고 위생적이다. 수분 흡수율이 낮아 땀이 잘 배출되고 빠르게 건조돼 쾌적함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 매우 가볍고 터치감이 부드러워 피부에 직접 닿는 침구나 의류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스노렌을 적용한 냉감패드(사진)를 조만간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향후 냉감원사를 의류 및 다양한 홈패션 제품군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지속되는 폭염과 기후 변화로 냉감 섬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소재 개발로 고객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신뢰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김진원 기자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장단이 연봉을 최대 30% 반납하기로 했다. 모든 임원의 출근 시간도 오전 7시로 앞당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정유·석유화학 사업 실적 부진이 겹치자 경영진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한 것이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7일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적 불황, 전기차 캐즘 장기화, 미·중 갈등 심화, 관세 전쟁 등 퍼펙트 스톰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며 “비우호적 경영 환경 속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의 지속 가능성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회사 경영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저를 비롯한 리더들이 사명감을 갖고 답을 찾아 나가겠다”고 적었다.이에 따라 회사는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는 조치를 확정했다. 박 사장을 비롯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이상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 등은 연봉의 최대 30%를 반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경영진의 업무추진비도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함께 임원들의 출근 시간은 오전 7시로 확정했다. 임원은 출근 시간이 따로 없지만 이달부터는 오전 7시에 무조건 사무실에 ‘정위치’하기로 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또 SK온 등에서 실시하던 ‘임원 해외 출장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를 전체 계열사로 확대하고 ‘임원 주 6일제 근무’를 계속한다.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446억원의 적자를 냈다.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사업을 담당하는 알짜 에너지 회사 SK E&S를 지난해 말 합병하며 1분기 매출(21조1466억원)은 2022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가장 많았지만, S
철강 업체가 조선 업체에 공급하는 후판(두께 6㎜ 이상 강판) 가격을 t당 80만원대 초반으로 결정했다. 작년 하반기 가격(70만원대 후반)보다 소폭 인상한 것이다. 정부의 반덤핑 관세 조치로 중국산 후판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조선사들은 가격 인상을 받아들였다. 국내 철강사가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던 후판 부문에서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80만원 넘긴 후판 가격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과 2분기 후판 가격 협상을 최근 마쳤다. 포스코와 국내 조선사들이 합의한 가격은 t당 80만원을 소폭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2위 현대제철도 조선사들과 2분기 후판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가격보다 올리기로 합의하고 인상 폭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비슷하게 80만원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란 게 시장의 예상이다.후판 가격은 2023년 상반기 t당 1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해 하반기 90만원대 중후반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80만원대 중후반으로 꺾였다가 하반기엔 70만원대 후반까지 내려오며 세 차례 연속 인하됐다.이번 후판 가격 상승은 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부과한 반덤핑 조치 영향이 가장 크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2월 중국산 후판에 고율(27.91~38.02%)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에 70만원대 중반이던 중국산 후판 가격이 90만원대 중반으로 뛰었다. 한 철강회사 관계자는 “중국산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며 “국내 후판 가격도 이에 따라 오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했다.후판 가격을 놓고 철강업계와 조선업계
최근 보급형 전기차를 선보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의 크리스 바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SK온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선택한 이유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에너지 밀도를 꼽았다.5일 미국 온라인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바먼 CEO는 인터뷰에서 SK온과 NCM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배경을 두고 “(슬레이트의) 전기 픽업트럭이 7500달러의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NCM 배터리의 공급망이 어디에 위치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LFP의 주요 소재는 대부분 중국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IRA 요건을 충족하기가 어렵다”며 “현재 미국 내에서 안정적으로 조달 가능한 주류 소재(양극·음극 소재)는 NCM 배터리”라고 덧붙였다. IRA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선 배터리 핵심 소재와 부품이 미국 등에서 조달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와 함께 NCM 배터리가 우월한 에너지 밀도도 주요 고려 요인으로 꼽혔다. LFP 배터리는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같은 공간을 차지하는 NCM 배터리가 일반적으로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한다.슬레이트는 최근 SK온과 내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20GWh 규모 배터리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준중형급 전기차 기준 약 30만 대 분량으로, 전체 공급 규모는 4조원 정도로 알려졌다. SK온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슬레이트가 내년 출시하는 전기 픽업트럭에 장착된다.김진원 기자
2차전지 사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 나라는 중국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배터리 굴기’에 맞서 미국과 일본 등도 거액의 지원금을 쏟아부으며 자국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자국 생산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5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및 배터리 셀·소재 기업들은 지난 15년 동안 중국 정부에서 2310억달러(약 329조1750억원)의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무상 토지 제공, 인건비 보조, 산업단지 인프라 제공, 환경규제 완화 등 비(非)현금성 지원은 제외한 수치다. 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생산한 소재를 적용한 배터리와 이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제도를 통해 세계 최강의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했다.위기를 느낀 미국도 자국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최근 자국 내에서 진행되는 음극재 공급망 강화 프로젝트 4개에 6억5000만달러(약 9262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음극재 공장 한 곳을 가동하는 데 2000억~3000억원이 드는 만큼 사실상 정부가 설비 투자 전액을 지원하는 셈”이라고 말했다.일본 정부도 2022년 12월 배터리 공급망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경제보안법을 제정하고, 민관 협력으로 총 1조엔(약 9조937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30년까지 연간 150GWh(기가와트시) 규모 배터리를 자국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중국에 이은 글로벌 배터리 2위 국가인데, 정작 정부 지원은 주요국 중 가장 적은 편”이라며 “정부가 투자와 생산은 물론 해외 자원 탐사와 광산 투자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소금 배터리’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국내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값비싼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하면 안 그래도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소금 배터리 개발 완료 시점을 2030년 전후로 잡은 만큼 미래 배터리 기술 전쟁에서 5년가량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테크데이’에서 나트륨 배터리를 처음 선보였다. 가오환 CATL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나트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당 175와트시(Wh)로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165~180Wh)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CATL은 연말께 양산에 들어간다.나트륨 배터리의 충전 속도는 5C로, 고품질 배터리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4C)보다 25% 빠르다고 CATL은 설명했다. 1C는 60킬로와트시(㎾h) 용량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한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CATL은 나트륨 배터리가 NCM 배터리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나트륨 배터리는 드릴로 뚫거나 전기톱으로 잘라도 불이 나지 않았다. 가오 CTO는 “나트륨에 나노 코팅 기술을 적용하는 식으로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나트륨 배터리의 최대 강점은 가격이다. 나트륨은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소금에서 염소만 분리하면 쉽게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트륨 가격은 ㎏당 270원으로 리튬(1만3000원)의 50분의 1 수준이다.국내 기업들도 나트륨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나트륨 배터리의 낮은 에너지 밀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미국 의회가 2030년까지 중국을 제외한 외국에서 만든 선박을 대거 구매하는 법을 발의했다. 2035년까지 미국에서 건조한 250척의 선박으로 ‘전략상선단’을 구성한다는 내용인데, 2030년까진 한국에서 만든 선박도 전략상선단에 넣어주기로 한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가 예상된다.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최근 상·하원에서 ‘미국을 위한 조선업법’을 공동 발의했다. 내년부터 10년 안에 미국 국적 상선(컨테이너선·탱커 등)을 250척 확보하고, 2030년까지는 한국 등에서 만든 배도 인정해주는 것이 골자다. 중국에서 건조한 선박은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제외한다.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은 법이 통과되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조선업계의 선박 건조 능력은 연간 7척 안팎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군함 등 특수선에 집중돼 있다. 조선사 관계자는 “무역에 쓰는 상선은 대형화 추세가 확연한데 미국에선 이런 상선을 제조할 능력이 현재 없다”며 “2030년까지 미국에선 사실상 한국과 일본 등에 주문을 넣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실제로 미국이 국제 무역에 쓰고 있는 90척의 상선은 대부분 8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급 이하 중소형 컨테이너선(40여 척)과 중형 탱커(30여 척), 자동차운반선, 벌크선 등으로 이뤄져 있다. 최소한 160척 이상을 10년 안에 새로 건조해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현재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가격은 척당 2억6000만달러(약 3600억원), 320K급 대형 유조선(VLCC)은 1억2500만달러(약 1800억원)다. 전략상선단을 어떤 종류 배를 중심으로 채울지에 따라 다르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미국 공장에 대한 증설 계획은 없다고 선언했다. 전기차 수요 회복 속도가 예정보다 느려 비용 절감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는 이유다. 그 대신 기존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부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체제로 전환해 북미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30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투자를 작년 대비 30% 이상 줄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는 12조9641억원이었다. 이를 9조원대로 줄여 생존에 필수적인 투자만 집행하고 원가 절감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다.이 부사장은 미국 정부의 대중 관세 조치가 LG에너지솔루션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에 155.9%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SS용 배터리에 매기는 3.4%의 관세에 지난해 조 바이든 정부가 통상법 301조를 근거로 중국산 배터리에 부과한 관세 7.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20%와 상호관세 125%가 더해진 수치다.이 부사장은 “중국산 배터리는 관세 때문에 당분간 북미 ESS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유리한 관세 조건과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활용해 ESS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 ESS용 배터리 공장을 둔 LG에너지솔루션만 투자세액공제(ITC)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 계획을 수정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던 미
HS효성은 조현상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5 ABA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업인자문위원) 회의를 주재하며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ABAC 의장을 맡고 있다.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커지고 있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인들의 우려를 21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통상 장관에게 전하기로 했다. 자유무역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조 부회장은 또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각국 정·재계 리더들이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는 7월과 10월 베트남과 한국에서 열리는 ABAC 회의에도 참여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김진원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프랑스에 사용 후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합작 공장을 세운다. 가격·수급 변동성이 큰 배터리 핵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유럽연합(EU)의 배터리 재활용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LG에너지솔루션은 프랑스 1위 메탈 재활용·환경 서비스 기업 데리시부르그(DBG)와 손잡고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 지분율은 50 대 50이다.합작법인은 현지에서 수거한 사용 후 배터리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배터리를 제조한 후 나오는 양극재 부산물 및 잘못 만들어진 불량품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물질)을 안전하게 파·분쇄해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 매스’를 생산하는 전처리 전문 공장을 설립한다. 프랑스 북부 발두아즈 지역 브뤼에르 쉬르 우아즈에 내년 착공해 2027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공장은 연 2만t 이상의 사용 후 배터리 및 스크랩 처리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추출된 블랙 매스는 후처리 공정을 통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메탈로 재생산한다. 이후 양극재 생산 과정을 거쳐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생산시설에 최종 공급한다. 합작법인은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생산 거점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통해 제공된 배터리 공정 스크랩과 DBG가 프랑스 및 인근 지역에서 수거한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해 원료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EU의 배터리 및 폐배터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2031년부터 유럽 내 배터리 원재료 재활용 비율은 코발트 16%, 리튬 6%, 니켈 6%로 의무화한다.김진원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컨테이너선 22척을 수주했다. 2조5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거액의 입항 수수료를 물리기로 한 데 따른 반사효과다. 중국에 몰리던 컨테이너선의 한국행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HD한국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84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4척(계약금액 8049억원)과 2800TEU급 8척(6316억원), 1800TEU급 6척(3800억원)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3일에는 아시아 지역 선사에서 2800TEU급 2척(1593억원)을 수주했고, 24일에는 1만6000TEU급 2척(5596억원) 주문을 따냈다. 나흘간 수주한 컨테이너선 계약 금액은 2조5354억원에 달한다.이번에 계약한 컨테이너선들은 HD현대미포 울산조선소와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에서 각각 건조해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한다. 이번 계약으로 HD현대미포는 올해 전 세계에서 나온 3000TEU급 미만 컨테이너선 발주 물량(33척)의 절반인 16척을 수주했다.삼성중공업도 이날 아시아 지역 선주와 컨테이너선 2척(5619억원)을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이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컨테이너선 시장은 그동안 중국 조선사들의 독무대였다. 중국은 한국보다 20%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2022년 52%이던 수주 점유율을 지난해 70%로 끌어올렸다. 한국의 수주 점유율은 같은 기간 반 토막(2022년 32%→지난해 16%)이 됐다.중국으로 향하던 선주들의 주문을 돌려세운 건 미국이다. 미국은 중국산 선박이 미국에 입항해 하역하면 컨테이너 1개당 최대 250달러를 수수료로 부과하기로 했다.주문이 몰리자 국내 조선사들은 생산능력 확장에 나섰다. 지난 3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사진)이 미래 배터리 기술을 끌고 갈 핵심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LG에너지솔루션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행사인 ‘배터리 테크 콘퍼런스(BTC)’를 열었다고 밝혔다. B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매년 세계 각국 석·박사급 인재를 초청해 회사 기술력과 비전을 소개하는 채용 연계형 행사다.행사엔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UC버클리, 코넬대, 시카고대, 노스웨스턴대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학과 연구기관 석·박사 인재 40여 명이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김 사장을 비롯해 김제영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와 이진규 최고디지털책임자(CDO·전무),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전무) 등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했다.김 사장은 “BTC에 참석할 때면 30여 년 전 여러분과 비슷한 꿈을 안고 LG에 입사한 사회 초년생 시절이 떠오른다”며 “무한한 가능성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래를 설계할 ‘성장 파트너’를 찾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김진원 기자
미국이 시작한 ‘관세전쟁’에도 나홀로 웃는 업종이 있다. 조선업이다. 그동안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이 고객사에 인도되며 실적으로 잡히기 시작한 데다 미국 정부가 하루가 멀다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서다.HD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 매출 6조7717억원에 영업이익 8592억원을 올렸다고 24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602억원)보다 5.3배 늘었다. 2019년 6월 현대중공업에서 물적분할된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삼성중공업도 1분기에 매출 2조4943억원(작년 동기 대비 6.2% 증가)과 영업이익 1231억원(58.0% 증가)을 거뒀다고 이날 공시했다. 조만간 실적을 발표하는 한화오션은 매출 3조782억원, 영업이익 1592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조선 3사의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늘어난 것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종을 골라 수주한 결과다. 조선사 수주 물량은 보통 2~3년 뒤 실적에 반영된다. 2020년 기준 척당 1억8600만달러(약 2600억원)이던 대형 LNG 운반선은 지난해 2억6500만달러(약 3800억원)로 뛰었다. 국내 조선업계가 확보한 LNG 운반선 수주량은 276척에 달한다. 미국이 최근 중국 선박과 선사에 거액의 입항수수료를 물리기로 한 것도 호재다. 선주들이 불확실성을 피해 중국 대신 한국 조선사로 주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방위산업 기업도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분기에 매출 4조7995억원, 영업이익 5019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6배, 영업이익은 13.4배 늘어난 수치다. 현대로템도 올해 1분기 매출 1조2725억원, 영업이익 1971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시장에선 파악하고 있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447억원)보
삼성SDI는 재규어랜드로버(JLR)로부터 우수 글로벌 파트너사 인증 ‘JLRQ 어워드’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JLRQ 어워드는 JLR이 매년 고품질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며 양사의 발전에 기여한 우수 파트너사를 선정해 수여하는 인증이다. 세계 모든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품질 수준과 납기 준수 여부 등 여러 기준을 적용해 까다로운 평가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삼성SDI는 2018년부터 JLR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프리미엄 모델에 21700(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올 뉴 레인지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도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했다. 삼성SDI가 JLR에 공급하고 있는 21700 원통형 배터리는 급속 충전을 여러 차례 반복해도 긴 배터리 수명을 유지한다.김진원 기자
삼성SDI는 재규어랜드로버(JLR)로부터 우수 글로벌 파트너사 인증 ‘JLRQ 어워드’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JLRQ 어워드는 JLR이 매년 고품질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며 양사의 발전에 기여한 우수 파트너사를 선정해 수여하는 인증이다. 세계 모든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품질 수준과 납기 준수 여부 등 여러 기준을 적용해 까다로운 평가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SDI는 2018년부터 JLR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프리미엄 모델에 21700(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올 뉴 레인지로버, 올 뉴 레인지 로버 스포츠도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했다. 삼성SDI가 JLR에 공급하고 있는 21700 원통형 배터리는 급속 충전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하이니켈 삼원계(NCA) 양극재와 독자 개발한 실리콘 음극재 기술이 적용됐다. 급속 충전을 여러차례 반복해도 긴 배터리 수명을 유지한다. JLRQ 어워드를 받은 파트너사는 향후 JLR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 협력 우선 대상으로 검토되고 관련 업계에서도 우수 업체로 인정받는다는 이점이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사로부터 업계 최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 CATL이 ‘소금 배터리’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국내 배터리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값비싼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하면 안 그래도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소금 배터리 개발 완료 시점을 2030년 전후로 잡은 만큼 5년가량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테크데이’에서 나트륨 배터리를 처음 선보였다. 가오환 CATL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나트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당 175Wh(와트시)로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당 165~180Wh)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CATL은 연말께 양산에 들어간다. 나트륨 배터리의 충전 속도는 5C로, 고품질 배터리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4C)보다 25% 빠르다고 CATL은 설명했다. 1C는 60㎾h(킬로와트시) 용량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는 데 한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CATL은 나트륨 배터리가 NCM 배터리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나트륨 배터리는 드릴로 뚫거나 전기톱으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왼쪽 맨 앞)이 주력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을 찾아 국내 조선업 발전을 위한 노사 협력을 당부했다.22일 HD현대중공업 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해 노조 사무실을 찾았다. 그는 “국내외에서 조선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HD현대중공업 노조도 이에 화답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노사신뢰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고, 백호선 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 지부장(오른쪽 맨 앞)도 정 수석부회장의 쉽지 않은 방문 결정에 고마운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것은 1977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크게 증가하며 전력기기가 많이 팔린 덕분이다.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분기 매출이 1조147억원(연결기준)으로 1년 전 같은 기간(8010억원)보다 26.7%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182억원으로 69.4% 많아졌다. 영업이익률은 21.5%에 달한다.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에 13억3500만달러(약 1조8900억원)어치의 일감도 새로 따냈다. 이에 따라 수주잔액은 61억5500만달러(약 8조7517억원)로 1년 전보다 11% 더 불어났다.회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북미 지역에서 값비싼 초고전압 배전기와 차단기를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 전략이 적중했다”며 “양질의 수주 증가로 앞으로 3~4년 치 일감이 쌓여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미국에서 노후 설비 교체 수요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이어지며 전력 기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모터와 같은 회전기기 등 이 회사의 다른 사업 부문 실적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업에 제재를 강화하면서 국내 조선소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최근 선박의 탄소 배출량 규제를 강화해 친환경 선박 수주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김진원 기자
‘미국 제철소 건립’은 국내 1위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오랜 꿈이었다. 하지만 워낙 큰돈이 드는 데다 현지 고객사 확보, 판매망 구축 등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은 탓에 항상 ‘검토’ 단계에서 접었다. 10여 년 전 검토한 앨라배마 열연·냉연 공장 설립 프로젝트는 높은 인건비 등에 발목이 잡혔고, 얼마 전까지 들여다본 미국 철강사 지분 투자 및 합작법인(JV) 설립은 낮은 실현 가능성이 문제였다.포스코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루이지애나 프로젝트 참여가 해묵은 숙제를 풀어줄 카드라고 보고, 적극적으로 협상장에 들어갔다. 최종 지휘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했다. “미국, 인도 같은 고수익 시장에선 소재부터 제품까지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지론(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어서다.미국은 세계에서 철강재 가격이 가장 높게 형성되는 시장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년 시행한 수입 철강재 관세 부과 및 쿼터제 때문이다. 철강재 수입량이 제한된 데다 가격도 높다 보니 열연·냉연강판이나 후판 같은 판재류 가격은 세계 평균보다 20% 이상 비싸다. 지난달 트럼프 2기 정부가 쿼터제를 폐기하는 대신 모든 수입 철강재에 25% 관세를 물리면서 미국 내 철강재 판매가는 또다시 큰 폭으로 뛰었다. 현지 생산의 이점이 과거 어느 때보다 커진 셈이다.루이지애나 프로젝트에 투입할 실탄은 넉넉한 편이다. 다 합치면 8조원에 이른다. 현재 포스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 6조7679억원이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장 회장 취임 후 파푸아뉴기니 중유발전법인, 서울 행당동 상업용 건물 등 45건의 저수익 사업 및 비
HS효성첨단소재가 2022년부터 투자한 미국 화학 기술 스타트업 트릴리엄의 제품으로 친환경 고성능 탄소섬유 중합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중합은 분자가 결합해 더 큰 분자량을 가진 화합물이 되는 것이다.HS효성첨단소재는 트릴리엄이 식물성 원료로 만든 친환경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ACN)을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로 중합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석유계 프로필렌 원료가 아니라 식물성 원료로 만든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로 고성능 탄소섬유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게 회사의 얘기다.아크릴로니트릴은 플라스틱이나 섬유를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물질이다. 폴리아크릴로니트릴은 아크릴로니트릴을 이어 붙여 만든 플라스틱 성분이다. 탄소섬유의 90% 이상이 폴리아크릴로니트릴로 만들어지며, 탄소섬유는 우주선이나 인공위성, 자동차, 자전거 프레임, 골프채 등을 제작할 때 사용된다.식물 기반 원료로 고성능 탄소섬유를 생산하면 프로필렌 탄소섬유 대비 최대 25%의 탄소 발자국 감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동차, 우주항공, 에너지,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바이오 기반 고성능 탄소섬유가 적용될 수 있어 회사의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효과가 있다.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는 “HS효성첨단소재는 100% 바이오 기반 탄소섬유 상용화를 넘어 당사가 사용하는 석유화학 소재 전반을 친환경·바이오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친환경 첨단소재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김진원 기자
국제해사기구(IMO)가 2028년부터 ‘해운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유가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상에서 LNG 선박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LNG 벙커링선의 수요도 함께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IMO는 최근 열린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3)에서 5000t 이상 모든 선박에 해운 탄소세를 매기기로 했다. 해운사들은 203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대 43% 줄여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t당 100~380달러의 해운 탄소세를 내야 한다. 전체 해운 탄소세 규모는 연간 100억달러(약 14조2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경유 등을 주로 쓰는 낡은 컨테이너선 중심의 해운사는 LNG 추진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전체 선박 중 LNG 추진선 비율은 10% 미만이다. 전 세계 LNG 추진선은 현재 1308척에서 2028년 2339척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업계에서는 LNG 추진선이 늘면 LNG벙커링선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NG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기체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 이하로 액화한 뒤 운반한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항만 등을 빼면 대다수 항만이 LNG 저장·급유 시설을 갖추지 못했다. 수천억원을 들여 항만마다 LNG 저장·급유 시설을 짓는 것보다는 선박끼리 해상에서 LNG를 충전하도록 LNG 벙커링선을 건조하는 게 비용 효과 측면에서 유리한 구조다. LNG 벙커링선 가격은 1만8000㎥급 기준 1300억원 정도다. 현재 전 세계에 있는 벙커링선은 23척에 불과하다. 해운업계에서는 2028년 이후에는 최소 50척 이상의 벙커링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벙커링선을 대규모로 건조할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 등 LG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추진하던 11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시장 전망은 밝지 않은 가운데 광물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다만 LG컨소시엄은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업은 계속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1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한 끝에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을 광산에서 채굴하는 것부터 시작해 제정련-전구체-양극재-배터리셀 생산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니켈 생산량 1위(지난해 180만t) 국가다.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 중국 업체 화유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가격이 급등한 배터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사업 역량과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하지만 최근 전기차 캐즘 등으로 배터리 시장 상황과 투자 여건이 급변하며 프로젝트를 최종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인플레이션 감축법 축소 전망 등의 시장 환경과 악화하는 투자 여건 등을 고려해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를 최종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배터리 합작법인(HLI그린파워) 등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내 사업은 지속할 계획이며 인도네시아 정부 측과 다양한 중장기 협력 방안에 관한 논의도 지속할 것”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8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를 비롯해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이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확정했다고 공시했다.한화에너지 등은 주당 75만8000원에 총 171만5040주를 인수한다. 증자 참여 규모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 8881억원, 한화에너지싱가포르 2883억원, 한화에너지 1236억원이다.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장의 오해가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자금이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활용된다”는 오해가 불거졌다. 이에 주주 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했다.김진원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아랍에미리트(UAE) 공군이 본사를 방문해 전투기 생산시설을 시찰했다고 17일 밝혔다. UAE 공군 사령관이 KF-21에 직접 탑승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추후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KAI에 따르면 UAE 공군 방한단은 최근 경남 사천 본사를 찾아 KF-21, FA-50 등의 개발 및 생산 시설을 살펴봤다. 방문단 일원인 알 누아이미 UAE 공군 공중전투센터 사령관(준장)은 한국 공군 파일럿이 조종하는 KF-21 후방석에 탑승해 비행 체험을 했다.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UAE는 2023년부터 KF-21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2월 UAE에서 열린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방산 전시회 IDEX에서 알 샴시 UAE 공군방공사령관(소장)이 KAI 부스를 방문해 KF-21에 적용할 수 있는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및 인공지능(AI) 파일럿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KF-21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한 5세대 전투기다. 현재 6대의 시제기가 제작돼 시험 비행 중이다. 내년부터 한국 공군에 20대를 순차적으로 납품한다.KAI는 올해 안에 KF-21 첫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편대 비행해야 하는 전투기는 초기 계약 대수가 보통 10대 이상이어서 1조원대 규모를 훌쩍 넘는다. KAI는 UAE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페루, 캐나다 등에 KF-21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김진원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아랍에미리트(UAE) 공군이 본사를 방문해 전투기 생산시설을 시찰했다고 17일 밝혔다. UAE 공군 사령관이 KF-21에 직접 탑승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추후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KAI에 따르면 UAE 공군 방한단은 최근 경남 사천 본사를 찾아 KF-21, FA-50 등의 개발 및 생산 시설을 살펴봤다. 방문단 일원인 알 누아이미 UAE 공군 공중전투센터 사령관(준장)은 한국 공군 파일럿이 조종하는 KF-21 후방석에 탑승해 비행 체험을 했다.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UAE는 2023년부터 KF-21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2월 UAE에서 열린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방산 전시회 IDEX에서 알 샴시 UAE 공군방공사령관(소장)이 KAI 부스를 방문해 KF-21에 적용할 수 있는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및 인공지능(AI) 파일럿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KF-21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한 5세대 전투기다. 현재 6대의 시제기가 제작돼 시험 비행 중이다. 내년부터 한국 공군에 20대를 순차적으로 납품한다. 이후 인도네시아 공군에도 공급할 예정이다.KAI는 올해 안에 KF-21 첫 수출&n
현대제철은 미국기계기술자협회(ASME)에서 원자력 소재 공급사 품질시스템 인증(QSC)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철근과 형강, 후판 제품 품질 인증으로는 국내 철강사 중에서 처음이다. 세아창원특수강(당시 포스코특수강)이 2011년 특수강 제품에 대해 QSC를 받은 바 있다.QSC는 원자력발전소 및 관련 산업에 사용되는 재료와 부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체계다. ASME는 회사의 소재 및 품질관리시스템이 원자력산업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엄격하게 심사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주로 용접이 잘되는지, 미세한 균열이 잘 생기지 않는지, 방사선을 오래 받아도 재질이 변하지 않는지 등을 검증한다.현대제철은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국내외 원자력 관련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06년부터 국내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 신고리 5·6호기 등 국내 주요 원전 건설에 철강 제품을 공급해 왔다. 2011년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공급 실적도 확보했으며, 현재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에 강재를 공급하고 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QSC 획득은 현대제철 제품이 세계적 수준의 품질에 도달했다는 의미”라며 “철저한 품질 관리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안전성을 신뢰받는 최고의 원전용 강재 공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세계 배터리 판매량 1위 기업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배터리 3사와 '안방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1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지난 1월 한국 법인 ‘시에이티엘코리아 주식회사’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설립했다.자본금은 6억 원, 발행 주식 수는 12만 주다. 공동 대표에는 호주 국적인 권혁준 사내이사, 중국 국적인 한신준 사내이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권 공동 대표는 CATL 본사의 법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그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의 공급망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동 대표는 본사와 소통하며 한국 사업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CATL코리아는 법인 설립 목적으로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의 판매·설치·운송·유통 △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소 운영 △물류 및 창고업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등을 등록했다.전기차와 ESS용 배터리 판매뿐 아니라 중고 배터리 재활용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CATL은 주력 제품인 각형 LFP 배터리 등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CATL의 배터리는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의 레이 EV, 니로 EV 등에 탑재되고 있다.김진원 기자
삼성SDI와 SK온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이겨내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눈을 돌리고 있다.1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미국 최대 전력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에 ESS용 삼원계(NCA)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전체 공급량은 6.3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지난해 북미 전체 ESS 용량(55GWh)의 11.5%에 해당한다. 모두 1조원 규모로, 삼성SDI는 이 중 4374억원어치를 오는 11월까지 먼저 납품할 계획이다.삼성SDI의 ESS용 배터리는 안전·냉각 장치를 통합한 제품이다. 전력망에 연결하면 곧바로 쓸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삼성SDI의 주력 ESS용 배터리 제품은 NCA지만, 중국산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맞상대할 준비도 마쳤다. 이를 위해 울산 사업장에 상반기 ESS용 LFP 배터리 파일럿 생산설비를 완공할 계획이다.올해 시범 생산을 통해 수율을 점검한 뒤 내년에 증설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10GWh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SDI는 미국에 LFP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SK온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ESS 사업실을 사장 직속으로 격상했다. 기존 ESS 연구개발(R&D) 조직과 ESS 영업 조직을 통합해 연구개발부터 상품 기획, 수주까지 ESS 관련 업무를 일원화했다. SK온은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에너지회사 IHI테라선솔루션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IHI테라선은 SK온의 배터리에 변압기와 소프트웨어 등을 더해 만든 완제품을 북미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SK온은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용 NCM 배터리 공장의 유휴 설비를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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